[110113] 스파르타4주 박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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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13 23:40 조회529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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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박사현입니다.
어제의 바쁘고 피곤했던 하루를 무사히 끝마친 아이들은 오늘 다시 우리의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어제 바다에서 실컷 논 아이들이 오늘 삭신이 쑤신다고 하면 어쩌나…하고 걱정을 쬐끔 했었지만 다행히도 근육통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은 없었습니다. 다만 아침에 아이들이 눈을 뜨는 것이 조금은 힘들어 보였습니다. 보통은 한번 깨우면 벌떡 벌떡 일어났는데, 오늘따라 밍기적~밍기적 거리는 것이… 피곤해 보였습니다. 저도 어제 아이들이랑 신나게 뛰어 놀아서 그런지 몸이 평소 같지는 않더군요.
하지만 아이들 체력이 보통 체력이 아니라서 그런지 아침 식사를 하고, 수업 갈 때 즈음이 되어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쌩쌩한 모습이었습니다. 어깨나 목뒤가 타서 따끔거린다고 하는 친구들은 있었지만 그 외에는 수업을 하는데 별 지장이 있어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수업 쉬는 시간에
저희를 만나러 오는 학생들을 붙잡고 목뒤와 어깨를 마사지를 해주었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아프다고 뿌리치고 도망을 가더군요. 살살 한다고 한 건데ㅠ 시원하다고 계속 해달라고 오는 친구도 있었는데 제 팔이 아파서...^^; 다음에 컨디션이 좋을 때 팍팍 눌러서 아이들의 뭉친 근육이 모두 풀릴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오늘 날씨가 하늘에 구름이 살짝 끼어있어서 덥지도 않고 바람이 살살 불어서 아이들이 야외활동을 하기에 딱 좋았습니다. 점심식사를 하고 나서 아이들이 피구를 하고 있었는데 저도 껴달라고 졸라서 아이들과 같이 피구를 하였습니다. 어린 친구들과 같이 하는데 어린친구들이 공을 피해서 요리조리 뛰어다니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습니다. 공을 피해서 도망가다 뒤통수에 공을 맞고 아웃되는 모습을 보고 배꼽을 잡고 웃었는데 그 장면을 카메라에 담지 못하여서 아쉽습니다. 내일은 점심시간에 제대로 편을 먹고 다시 시합을 하기로 약속하였습니다.
우리 빌라 친구들이 이제 슬슬 집에 조금만 더 늦게 갔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2주밖에 안 남았다는 것이 믿겨지지가 않는다고 하네요. 빌라의 분위기가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뜻이라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액티비티가 아닌 보통 수업이 있는 날에는 다른 날과 똑 같은 일상의 반복이라 특별한 것 없이 지나 갈 수도 있는 하루이지만 아이들과 함께 있으면 무언가 그날만의 특별한 일이 생기고, 어제 보단 더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하루하루가 지루한 일상의 반복이 아닌, 특별함을 찾을 수 있는 하루이기 때문에 저에게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이 하루가 너무나 소중하답니다. 이 캠프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깨우치면서 좀 더 성숙한 모습으로 변해가는 아이들과 함께 저희 또한 아이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운답니다. 이것이 캠프에 가장 큰 매력이 아닌가 싶네요. 내일은 또 아이들과 무슨 특별한 일이 벌어질지 정말 기대가 됩니다.!
부모님들이 쓰신 편지를 보고 오늘은 아이들이 부모님에게 편지를 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전화로 통화를 하면서 서로 목소리를 들으며 이야기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화보다는 편지가 좀 더 아이들의 진솔하고 솔직한 속내를 듣는데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강병관
-사랑하는 부모님께...-
안녕하소(나무). 저 병관입니다. 전 잘 지내고 있습니다. 부모님은 잘 지내고 있습니까? 저...병현이도 잘 지내고 있어요? 어제 Island hopping에 갔어요. 그곳에서 바다뱀을 봤는데 꽤 무서웠어요. 그리고 쉬고 있는데 가족 생각이 났어요. 가족 목소리, 얼굴 등 모든 것을 잃었어요. 그래서 빨리 한국에 가서 가족 얼굴을 보고싶어요. 제가 집에 가면 2월 봄 방학 때 스키장가요. 마지막으로 제가 여기에서 제일 힘든 것이 벌레와 공부에요. 모기 물리는 것은 기본이고, 공부는 많이 해서 힘들어요. 빨리 한국에가고 싶고 가족 얼굴 보고싶어요. 안녕히 주무세요. -자랑스러운 병관이가-
이은상
hellow!(필리핀 왔으니 이렇게는 해야겠지요.)
필리핀은 지금 덥지만 축구도 하고, 피구도 하고, 배구도 하면서 재미있게 놀고 있습니다. 물론 공부도 잘 하고요. 더워서 놀면 땀나고 또 씻고, 웃긴 친구들과 형과 목욕도 하고, 수영장도 가고, 스노쿨링도 하고, 정말 재미있다. 이제 곧 english 패스티벌도 하고 어쩌면 운동회 같은 것도 할 것 같은데, 가족들과 왔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나는 파마한 것 미리 찍어두고, 은호는 다치지 말고 까불지마! 엄마는 걱정마시고요, 아빤 No smoking! OK? 갈때까지 끊지 않으면 어찌될지 몰라요! 가서 봅시다.
김의겸
부모님께 안녕 엄마. 난 지금까지 감기약 저녁에만 먹고있어. 그리고 여기에서 나오는 밥들이 너무 많이 맛있어서 더 찌고 갈 것 같애.. 그리고 용돈 3000페소만 남겨갈게. 그걸로 내돈과 합쳐서 좀 비싼 거 좀 사 볼게 그리고 여기 선생님들은 절반 이상은 다 괜찮은 것 같고, 지금까지 시험을 많이 틀리긴 했지만 지금은 양호 해지고 있어. 그리고, 아빠, 바닷가에 가 봤는데 돌이 너무 ᄄᆞ가웠어. 그리고 스노쿨링을 했는데 그리 깊진 않아서 구명조끼도 않입어도되서 재미있었어. 그리고 누나 눈이 많이 내려서 부럽겠다. 집이 너무 그리워 그리고 여기에는 지금 쪄 죽겠는데 집에 있을 때는 추워 죽겠어. 아참, 배 타고 돌아오는데 파도가 심하게 쳐서 파도가 배안에 들어왔는데 그게 바닷가나 스노클링보다 더 재미있었어. 엄마 그리고 내가 소금물을 많이 먹어가지고 배불러 죽을 뻔했어zz 앞으로 2주나 남았는데 서서히 적응이 되고 있네. 그리고 아빠 후라이드치킨하고 자장면 먹고싶어, 그리고심지어 과매기도 먹어보고싶어. 엄마 기다리고 있어 2주 뒤에 다시 만나게 될거니까. 사진 잘 확인 해줘. 잘 있어 엄마,아빠,그리고 누나. 잘 있어 -집을 그리워하는 의겸이가..
라경호
Hi!! 안녕하소~!고기
필리핀 현황은 그럴듯하다. 쉽게말해 덥다.
엄마 보내도 참 스파르타를 좋아하는(?) 나에게 알맞은(?)캠프 보내줘서 고맙소. 게임하고 싶다. 체팅도. 고양이 To&Two 보고싶다. 내가 가면 호랑이 만해져서 댐비겠지? 고양이 댐비면 죽빵한대 빡하고 때려버릴꼬야~ㅋㅋㅋ
최규진
부모님,할머니께 규민이한테
안녕하소~!나무 어무니, 아부지, 할무이 나 집에 가고 싶어 힝. 근데 적응이 되가니까 시간이 좀 빠르게 가는 것 같아요. 어차피 이렇게 말해도 안 꺼내줄거 아니까 열심히 하고 있어요. 엄마 짐을 넣을 곳이 없어서 가방하나만 살게용~ 필리핀 선생님들과 acme 친구들하고 많이 친해졌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여기가 덥기는 하지만 열심히 공부하며 열심히 놀며(?) 잘 지내고 있어요. 어제는 배타고 바다 수영을 하러 갔어요. 바닷가는 돌이 너무 뾰족해서 아팠지만 재미있었어요. 또 바다 한가운데 깊이 1m 쯤 되는 곳에서 스노쿨링했던 것도 재미있었어요. 근데 여기 개미는 완전 많고, 바퀴벌레는 별로 없어요. 도마뱀도 있어요. 나비도 무서운데... 아 맞당 규민아 잘 있었어? 아빠도 잘 계셨어요? 근데 한국 날씨 같은 상황은 어때요? 아직도 많이 추워요? 여튼 전 잘 지내고 있으니까 너뭄 걱정 마세요. 그럼이만 하기전에 할머니 잘 지내세용? 전 잘 지내요 ㅋㅋ 하튼 할머니,아빠,엄마,민아 사랑하고 엄마 나 집에 가면 맛있는거 많이 해줘잉~ 하튼(자꾸쓰네)
진짜 사랑해요~bye
-장남 규진이 올림
이원준
부모님께...
부모님 안녕하소~나무?? 저 우리집의 자랑스럽고 잘 생긴 원준이에욧!! 잘 지내셨나요? 저는 여기 생활에 적응했어요. 여기 필리핀 선생님들과도 엄청 친해졌어요. 그리고 제 걱정하지 마세염!! 영어공부 열심히하고 있어요. 그리고 프로일란이라는 영어 쌤이 있는데 그쌤이 다음주 월요일날 피어싱 사주신데요!ㅋㅋ 좋겠져??
여기는 집만큼 편하지는 않지만 사람이 살 수는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도마뱀도 있고요. 음...음...음...나는 말이오~~치킨이 너무 먹고싶소~~~!! 집에가면 꼭 사주시오~~!! 그리고 엄마!! 나 없다고 아빠한테 밥 맛없는거 해주지 말고 맛있는 요리도 해줘!! 그대신 치킨은 사주지마!! 그리고 아빠! 아빠도 엄마한테 스테이크 좀 사드려욧!!ㅋㅋ 그리고 엄마! 아이폰 우리쌤이 그러는데 컴퓨터로 충전 안 해도 된데!! 충전기 따로 판데!! 무슨 말인지 알지??ㅋㅋ 엄마는 알꺼라고 믿어!!ㅋㅋ 엄마 아빠 집에서 제 걱정하지 마시고 잘 지내세요! 그리고 우리 박사현쌤 완전 좋은 분이시고 잘 생기셨어!!! 나보다는 아닌가??ㅋㅋ 어쨌든 열심히하고 당당하게 한국으로 갈게요...그럼 이만 소자는 물러납니다.ㅋㅋ -원준 올림
김형준
부모님께,누나들,찡에게
하이~나는 지금 필리핀에서 2주째 지내고 있다. 근데 막 슬프고 그런 것은 없는 것 같다. 찡이가 매우 컷다는데 매우 보고싶다. 부모님도 나 별로 안보고 싶어하지?? 빨리 집에 가고 싶다는 마음을 접으니깐 시간 진짜 완전 빨리가! 엄마! 아빠! 나 선글라스 살꺼야! 뭐라고 하지 말아줘. 아빠는 남자다워야 한다 했으니 떳떳하게 이정도만 쓸게. 안녕히계세요.
bye my family -형준
댓글목록
성훈아빠님의 댓글
회원명: 박성훈(hooni324) 작성일지나던길에 들렀습니다. 혹 다른 분들께 실례가 아닌지요. 양해 당부드립니다. 작년에 성훈이가 박선생님 따라 갔다온 후에 너무 좋아하던 기억이 나네요. 공항에서 모든 학생들이 선생님과 헤어지기 아쉬워하던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친구들이 아직도 같이 같던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더군요. 금번도 아이들이 너무 좋을것 같네요. 건강하게 잘 다녀오세요.
성훈아빠님의 댓글
회원명: 박성훈(hooni324) 작성일지나던길에 들렀습니다. 혹 다른 분들께 실례가 아닌지요. 양해 당부드립니다. 작년에 성훈이가 박선생님팀 따라 갔다온 후에 너무 좋아하던 기억이 나네요. 공항에서 모든 학생들이 선생님들과 헤어지기 아쉬워하던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친구들이 아직도 같이 같던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더군요. 금번도 아이들이 너무 좋을것 같네요. 건강하게 잘 다녀오세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안녕하세요. 성훈 아버님.
성훈이는 이번 캠프는 잘 지내고 있는지요??
이번 캠프 아이들도 그때와 마찬가지로 즐겁고 유익한 시간 보내고있답니다.
이렇게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의겸님의 댓글
회원명: 김의겸(chean68) 작성일
매일 매일 아이들 근황 알려주셔서 넘 감사드려요 편지글도 꼬박 꼬박 답장주시구요
더운 날씨에 지치고 때론 짜증도 날터인데... 마치 형처럼 대해 주시는거 같아 감사드려요
매일 즐겁게 행복하게 건강하게 캠프 생활하길 기도 할께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이렇게 아이들과 함께 생활을 하고 있으니까 마치 우리 아이들과 제가 가족이 된 듯한 착각이 들 때도 있답니다. 서로 돕고 의지하며 지내고 있기 때문에 그런 기분이 드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남은 기간도 지금처럼 즐겁고 유익하게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원준님의 댓글
회원명: 이원준(dnjs1105) 작성일원준아! 필리핀 가기전날 치킨 먹고 싶다고 했는데 넘 늦고 저녁 먹은지 얼마 되지 않아 나중에 먹자고 했던 게 좀 맘이 걸렸었는데 울 아들이 정말 치킨이 먹고 싶었었구나? 미안 돌아 오면 바로 사줄께 ~~~~ 쌤 원준이 한테 전해주세요 엄마가 많이 미안해 한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