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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13] 스파르타8주 최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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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13 23:13 조회49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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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역시나 우리 아이들이 항상 접하던 흐리고 비가 올 것 같은 날씨로 아침을 맞이하였습니다. 전날의 화창하고 맑은 날씨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지요. 많은 부모님께서 한국의 겨울추위로 고생하신다는 것을 우체통의 많은 글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이곳 세부에서 더위와 습한 날씨와 싸우며, 날씨로 인해 노곤한 몸을 이끌고 자신들을 위해 오늘도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생각하며, 그리고 앞으로의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며 오늘도 열심히 공부를 하였지요.

요즈음 아이들은 필리핀 선생님들과 많은 친분을 쌓았습니다. 각종 간식을 선물로 받기도 하고, 선생님들과 방과 후에도 요리를 함께 만들며 수업시간 이외에도 선생님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었지요. 이제는 서로의 개인사도 나눌만큼 서로에 대해 많은 사실을 알고 있기도 한답니다. 수업이 끝난 후에도 이렇게 학생들과 선생님들간의 교류가 끊이지 않는다는 사실은 그만큼 우리 아이들이 이곳에서 생활을 잘 하고 있으며, 보다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는 의미를 나타내는 것이겠지요. 한주, 한주가 지날수록 아이들의 사고가 크게 성장한다는 것을 느끼기도 한답니다.

저녁식사를 마친 아이들은 보통 어둠이 찾아오기 전까지는 공놀이 및 배드민턴을 치며 밖에서 자유시간을 보낸답니다. 6시 30분이 지나 점점 하늘이 어두워질 때면, 아이들은 빌리지 주변을 산책하며 저녁식사를 소화도 시키고, 8시간이 넘게 영어공부를 하며 받은 스트레스도 풀고 있지요. 우리 빌라 아이들은 주로 도마뱀채집 및 빌라 거실에 있는 쇼파에 앉아서 단어책을 들고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거나, 야식을 먹으면서 자유시간을 보낸답니다. 오늘은 어제 보았던 영화에 대한 이야기도 대화의 주제중 하나로 나왔는데요, 한창 사춘기가 찾아올 나이 때인 만큼, 이성에 대한 호기심 및 외모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끊이지 않는 아이들의 담화에 저 또한 정신을 잃고 빠져들 때가 많았지만, 오늘은 아이들의 단어시험 및 영어다이어리를 일찍 끝내고 아이들의 내일을 위해 대화에서 빠져나와 적절한 시간에 자유시간을 멈추고, 한 시간의 공부시간을 잡아주었지요. 잠시 후면 단어시험을 볼 우리 아이들. 모든 아이들이 부모님께서 만족하실 수 있는 성적을 받길 기대하겠습니다.

<아이들 개별 이야기>
권혁준:
도마뱀사냥 3일째인 오늘도 혁준이는 도마뱀 한 마리를 잡아왔습니다. 이제는 도마뱀채집에 선수가 되었는지, 30분이라는 시간만 주면 곧 잘 도마뱀을 잡아오네요. 요즈음에는 단어시험을 잘 볼 때마다 아이들이 밤 시간에 하고 싶어하는 영화시청 및 음악감상 등을 하게 해주었더니 혁준이의 단어실력이 놀랄만큼 올랐답니다. 혁준이가 앞으로는 만점을 받는 날을 기대하고 있답니다.^^

김동현:
아이들에게 표정과 행동만으로 오늘 하루 큰 웃음을 선사해 준 동현이. 가끔 장난이 심할 때도 있지만, 동생들과 잘 어울리는 동현이의 모습이 동현이에게 참 잘 어울리는 모습같다고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공부는 스스로가 알아서 잘 하는 우리 동현이기에, 동현이의 생활에 별다른 걱정이 없답니다. 항상 즐거운 우리 동현이의 모습이 변함없기를 바랍니다.

김민호:
민호는 요즈음 감수성이 예민합니다. 형들의 작은 행동에도 강한 제스처를 나타내고, 조용하다가도 갑자기 신나서 야구놀이를 하는 등 감정의 기복이 전보다 많이 커졌습니다. 요즘에는 자기 전에 형들과 이런저런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으며 걱정거리 및 스트레스를 풀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민호가 하루 빨리 예민해진 마음이 진정될 수 있도록 지도해야함을 느꼈던 하루였습니다.

나지훈:
항상 활동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지훈이는 오늘도 빌라아이들을 잘 챙겨주었습니다. 닫혀있는 문을 열기 위해 아이들을 대신해 저를 찾아와 열쇠를 받아가기도 하고, 공부시간에 너무 즐거워하는 우리 아이들이 있을 때면 함께 공부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잘 유도해주고 있지요. 지훈이가 튼튼하게 중심을 잡고 있어주어 빌라 아이들이 더욱 즐거워하며 생활하고 있음이 눈에 보이네요.^^

백일웅:
일웅이는 현지 필리핀 선생님들과 많은 친분을 쌓았습니다. 저녁식사 후 자유시간에 선생님들간의 회의를 끝내고, 빌라로 돌아오기 직전, 회의를 했던 주방에서 선생님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만드는 일웅이를 발견하였지요. 오늘은 주방에서 선생님들과 함께 필리핀에서 주식처럼 즐겨먹는 갈릭라이스를 만들어 먹었다고 합니다. 특별한 경험을 많이 쌓고 있는 일웅이가 참 대견스럽네요.

이태환:
오늘도 태환이는 영단어 책을 손에 들고 열심히 단어 외우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다른 아이들이 이야기를 하며 노는 그 시간에도 홀로 영단어 책에 집중하며 공부에 집중하는 태환이의 모습에 놀고 있던 다른 아이들도 공부를 시작하였답니다. 영어실력은 꾸준히 쌓으면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실력이 쑥 올라간다고들 하지요. 태환이도 지금처럼 계속 노력한다면 2월 귀국즈음에는 자신도 모르게 성장된 모습을 보일 것을 기대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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