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113] 스파르타8주 김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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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13 22:30 조회491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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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김준하입니다.
오늘 필리핀의 아침은 약간 습하고 더운 날씨였습니다. 약간의 비가 올듯한 기미가 보였습니다. 곳곳에 검은 구름도 있었구요~ 날씨탓인지 어제 액티비티탓인지 아이들이 아침에는 기운이 없어 보였습니다. 식당에서 원어민 선생님께서 말을 거셨는데도 잘 대답을 안하더라구요~ 오늘 아침메뉴는 야채볶음밥과 빵과쨈, 계란후라이, 양배추샐러드, 과일쥬스였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빵보다는 밥을 더 좋아합니다. 밥을 먹은 후 빌라로 돌아와 가방을 챙겨 일대일 수업을 하러 갔습니다. 아침에 힘이 없는 아이들을 수업에 들여보내는 날이면 저또한 마음 한구석이 좋지 않습니다. 특히 액티비티를 하고 난 다음날이면 아픈아이들이 생겨서 더욱 걱정이 되었습니다. 수업 중간에 공부하는 모습을 잠깐 살펴보니 제가 걱정하는 것보다는 얼굴표정이 밝아 다행이었습니다. 그런데 점심시간이 가까워질 때쯤 신비와 나정이가 머리가 아프다고 했습니다. 아마 어제 수영을 하고 오늘 수업시간에 에어컨바람이 강해서 그런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점심을 먹은 후 약을 먹고 5교시수업은 방에서 쉬도록 했습니다. 나정이는 그래도 공부를 하겠다고 했지만 휴식을 취한 뒤 공부를 하는게 더 나을 것 같았습니다. 아이들이 꾀병이였다면 오후수업을 모두 빠지겠다고 했겠지만 한시간정도 쉰 뒤에 모두 수업을 들어갔습니다. 공부에 대한 열의가 대단합니다. 5교시 중간쯤에 비가 내렸습니다. 아침부터 날씨가 좋지 않더니 결국은 비가 오더라구요~ 그렇지만 잠깐 지나가는 소나기였습니다. 아이들이 수업을 받고 있는 동안 비가 와서 다행이었습니다. 오후수업이 끝나고 4학년 아이들의 수학시간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분수의 통분을 배웠습니다. 수현이와 가림이 모두 처음배우는 것이라서 조금은 힘들어했지만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둘다 숙제도 잘해왔구요~ 저번시간에 숙제양이 조금 많아서 힘들었을텐데 다 해와서 칭찬을 많이 해주었습니다. 수학수업이 끝나고 저녁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녁메뉴는 장조림, 콩나물무침, 고구마맛탕, 조개된장국이었습니다. 저녁먹기전 오늘 간식으로 맛탕을 먹고싶다던 수현이는 고구마맛탕을 매우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이들 모두 어찌나 잘먹던지 나중에 저녁을 먹은 선생님들은 모두 맛탕을 맛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본 신비가 저와 다른선생님들 입에 자기 맛탕을 하나씩 넣어주더라구요~ 예쁜짓을 골라서 하는 신비 ^-^ 저녁을 먹은 후 빌라로 돌아와 영어일기를 쓰고 잠깐의 휴식을 취한 뒤 단어를 외웠습니다. 사실 아침 8시부터 밤9시까지 잠깐의 휴식시간과 식사시간을 제외하고는 계속 공부를 한다는 것이 어른들에게도 벅찬 일일텐데 열심히 해주는 아이들이 참 대견합니다. 오늘도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액티비티 다음날이면 더욱 신경써서 아이들을 살피는데 그래도 어머니들의 사랑보다는 덜하겠지만 이제는 우리 애기들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정도로 정이 많이 들고 제눈에는 다른 어느 아이들보다도 사랑스럽습니다. 지금 간식으로 삶은 계란을 먹고 있는데 먹는 모습만 봐도 배가 부르네요~ 내일도 아무 탈없이 즐거운 하루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유연아>
오늘 어머니 댓글을 보고 연아는 머리를 위로 묶어야 예쁘다던데? 라고 말했더니 바로 머리를 위로 예쁘게 묶었습니다. 묶더니 저에게 쑥스러운지 “선생님, 이상하죠?”라고 묻던 연아. 정말 어머니 말씀대로 위로 묶으니 더욱 예뻐보였습니다. 내일부터는 머리를 위로 묶고 다니겠죠? ^-^
<신비>
오늘 신비도 머리를 위로 묶어달라고 하더니 일명 똥머리(?)를 했습니다. 보기에도 시원해보이고 예뻤던 신비~ 그런데 오후에 머리가 아프다고 해서 만져보니 약간의 미열이 있기에 약을 주고 한시간동안 쉬었습니다. 쉬고 나니 괜찮아졌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금방 나아서 다행입니다.
<정수현>
어제 아이들과 놀다가 실수로 안경다리가 부러졌습니다. 스페어 안경이 있긴 한데 원래 쓰던 안경들보다는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오늘 팀장님께서 공부할때만 쓰라고 임시방편으로 안경다리를 붙여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이게머냐고 하더니 잘 쓰고 다닙니다.
<이주영>
오늘 주영이사진을 많이 찍어주려고 했는데 계속 카메라를 피했습니다. 주영이는 사진찍는걸 엄청 싫어하는 것 같습니다. 예쁜 얼굴을 찍기가 어찌나 힘들던지 ㅠ 아버님께서 써주신 편지를 보여주고 답장을 쓰도록 하였습니다. 답장은 내일 올려드리겠습니다 ^^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박나은>
오늘도 코피가 날까 노심초사했던 나은이입니다. 다행히 오늘은 코피가 나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그리고 다른 아이들보다 더욱 컨디션도 좋아보이고 아이들이 아프다고 하자 자기는 이제 다 나은것같다고 하더라구요 ^^ 가장 몸이 약한 나은이가 오늘은 컨디션이 좋아서 너무 다행입니다.
<김가림>
가림이가 수학시간에 약수와 배수부분을 조금 어려워했습니다. 어젯밤에 잘 모르겠다고 해서 설명을 해주었는데도 오늘수업시간에 아직도 조금 헷갈린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단어시험은 잘 봤습니다. 패턴도 잘 외우지만 단어를 잘 외웁니다. 외우는 시간에도 다른아이들보다 집중도 잘하구요 ^^
<서나정>
나정이는 오늘 단어시험을 너무너무 잘봤습니다. 패턴도 백점을 맞았구요~ 아침부터 단어장을 들고다니면서 꾸준히 외우더니 좋은 성적을 낸것같습니다. 공부에 대한 열의가 대단합니다. 오늘 수건이 없다고 해서 연습하는겸 하우스키퍼에게 전화하는 것을 직접 하도록 하였습니다. 어려움없이 타월을 달라고 하더라구요 ^^ 영어가 많이 는것 같습니다.
오늘도 하루가 지났네요, 신비랑 나정이가 잠깐 아프긴 했지만 별다른 탈없이 하루가 지났습니다. 사실 캠프를 하면서 일곱아이들을 모두 돌본다는게 쉽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또 쌍둥이들처럼 한명이 아프면 다른아이들도 아프다고 하고, 아이들이라서 궁금한것도 신기한것도 많아 종잡을 수 없을 때도 있지요. 하지만 한주한주 시간이 지나면서 어머니의 마음을 알아갑니다. 밤늦게 아이들이 자고 있을때나 아침에 아이들을 깨울때면 그렇게 천사같을 수가 없습니다. 제가 나중에 결혼을 하면 7명의 아이들을 낳는것은 무리겠지만 그래도 3명은 낳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천사같은 아이들 이야기는 내일 또 다이어리로 전해드리겠습니다 ^^
댓글목록
김가림님의 댓글
회원명: 김가림(duri7777) 작성일
우리 가림이는 단어나 문장 암기실력이 뛰어납니다 반면에 수학에 좀 약하지요
좀 어렵다 싶으면 집중을 잘 못합니다 왜 난 안되지에 집착을 합니다
풀어야지 보다는 왜 난 안될까 에 너무 몰두하여 문제에 집중을 못합니다
차분히 여러번 설명해 주십시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다른 아이들과 다함께 수업을 하는 것이라 개별적으로 설명을 해주는건 조금 힘들것 같지만 수업시간에 천천히 설명해주도록 하겠습니다 ^^
박나은님의 댓글
회원명: 박나은(kei08339) 작성일우리아이들 너무 사랑해주시는 선생님! 감사해요! 우리나은이가 원래 집에서는 체력이 받쳐주는 아이인데 요번 캠프에서는 이상하게 자꾸 비실이네요.. 그래도 선생님께서 보살펴주신덕분에 큰탈없이 지내서 다행이에요 ㅋ
정수현님의 댓글
회원명: 정수현(jsh735) 작성일두개의 안경테가 같은 모델입니다. 혹시 안경점에 가실 수 있다면 안경테를 서로 교체해 주셨으면 합니다. 선생님께 수현이 영어선생님께서 전화를 하실거예요. 오늘 세부로 가시는데 수현이 만나고 싶다하셔서 전화번호 알려드렸습니다. 가능하면 뵙게 해주세요.
서나정님의 댓글
회원명: 서나정(kei08064) 작성일
나정이까지 아파서 샘이 많이 힘드신거 아닌지?
공부에 대한 열의가 식지 않고 불타고 있어서 좋긴한데
무리가 가지 않도록 조절?부탁드려요.샘의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저희도 느끼고 있어서 넘 감사하구요.건강유의하세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수현어머니) 오늘 수현이 안경은 서로 교체했습니다 ^^ 걱정안하셔도 될것같아요
나정어머니) 나정이가 너무 공부를 열심히해서 저도 걱정아닌 걱정입니다. ^^ 잘 조절하도록 지도하겠습니다.
나은어머니) 오늘은 나은이 컨디션이 아주 좋습니다. ^^ 이제 괜찮은 것 같네요~ 캠프끝날때까지 아픈데 없이 잘 지내다 가도록 잘 지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