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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10] 스파르타8주 구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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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10 23:36 조회49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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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아침 날씨는 어제의 천둥, 번개가 무안할 정도로 날씨가 맑았습니다. 너무 더운 날씨지만 어제 아이들이 너무 재미있게 놀았던 터라 피곤할까 걱정도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어제 일찍 잠자리를 가졌던 터라 아침에 문안하게 일어났습니다. 아침밥을 먹기 위해 일어나서 옷을 입고 세수를 하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평소와 다른 점이 있다면 어제 부모님과 통화를 했다는 점입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처럼 우리 아이들은 더 에너지가 넘쳤습니다. 부모님과 통화를 하면서 힘을 많이 얻었고, 집에 가고 싶어 하지만 8주를 무사히 마치고 싶어 했습니다. 날씨만큼 좋은 기분으로 우리는 아침밥을 먹으로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평소보다 조금 늦게 도착해서 그런지 많은 친구들이 와서 먼저 밥을 먹고 있었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다른 친구들과 같이 식사를 시작했고, 든든하게 배를 채웠습니다.

아이들을 수업을 위해서 각 강의실로 보낸 후, 저는 전날에 보았던 weekly test의 점수를 매겼습니다. 아이들은 부모님이 본다는 생각에 열심히 시험을 보았고, 자기가 푼 결과에 실망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푼 시험지를 책점을 하면서 아이들이 얼마나 열심히 공부를 하고, 시험에 임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지우개로 지웠다가 쓴 자국이 남아있었고, 종이는 걸레처럼 꾸겨져 있었습니다. 다른 반 선생님들이 우리 반 아이들의 시험지를 보고 정말 너무 열심히 공부를 한다며 감탄을 했습니다. 저는 그동안 아이들이 힘들어 하는걸 눈으로 보면서도 얼음처럼 차가웠던 저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그러면서 미안해하던 마음이 조금은 누그러졌습니다. 아이들은 힘들어 했지만, 처음보다 그리고 다른 반 아이들보다 많이 외운 단어들을 보면서 참 감사했습니다.

아이들도, 부모님들도 그리고 저도 힘들어해서 저는 저의 소신이 줄어들었고, 모두를 위해서 시험을 쉽게 보면서 아이들을 편하게 해 줄 생각 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들과 회의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아이들과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재시험을 보고 싶다 하는 아이들도 있었고, 그냥 외우기 위해 계속 쓰자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저는 아이들끼리 상의를 해서 결론을 내어 달라고 했고, 아이들은 서로에게 좋은 방법을 찾아 내일 알려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11시 경 하늘에서는 따뜻한 소낙비가 내렸습니다. 비는 더운 날을 아는 듯 시원함을 주고 갔습니다. 아이들의 점심식사경이라 조금의 불편함은 있었지만 이제는 아이들이 비 정도는 걱정하거나 신경 쓰지도 않았습니다. 점심은 생체와 감자볶음 그리고 밥에 비벼 먹을 수 있는 장조림, 바나나 등이 나왔습니다.  아이들은 장조림에 엄청난 양의 밥을 맛있게 비벼먹고 다음 수업을 준비했습니다. 필리핀 선생님들이 아이들 수업을 위해서 초콜릿이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 이야기 거리들을 준비해 와 아이들이 쉬는 시간 마다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의 귀는 두 개였지만 6개의 이야기를 듣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쉬는 시간에 반 선생님이 없으면 아이들이 서운해 한다는 것을 알기에 저는 아이들이 오는 시간에는 아이들 수업 듣는 층에서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짧은 쉬는 시간을 4번 정도를 보냈고, 수학 수업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수학시간을 기다리는 아이도 있었고 수학 숙제 때문에 수학 수업을 반가워하지 않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짧지만 긴 수학시간을 보냈습니다. 수업을 듣는 아이들도, 자습을 하는 아이들도 그리고 자습관리를 하는 저까지도 짧지만 긴 시간 이였습니다. 왜냐하면 오늘은 하루가 정말 빨리 가는 것을 다 같이 느꼈습니다. 오늘따라 아이들도 저도 시간이 빠르다며 이미 지나간 2주에 대해서 얘기했었고, 오늘 느낀 하루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아이들의 수학 선생님께 아이들에 대해 물었습니다. 수업 분위기가 너무 좋다며 아이들보다 수학 수업을 기다리는 선생님도 있었습니다. 아직까지는 아이들의 수학 수업이 잘 진행되고 있었고 아이들은 아직 익숙하지 않는 수학 수업에 적응 중이였습니다.

저녁으로는 닭 강정과 감자전, 오이무침과 맛있는 쇠고기 국 등이 나왔습니다. 오늘 낮에  비가 왔기 때문에 땅이 젖어 있어서 운동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아이들 다 같이 마을 한 바퀴를 같이 돌고 올라왔습니다. 제가 잠깐 나갔다 돌아 왔을 때는 아이들이 둘러앉아 씻고 다이어리를 다 쓰고 수학숙제를 하는 아이들도 있었고, 단어를 외우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이제 이 생활이 익숙한 듯 숙소를 자기 집처럼 여기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지민이는 오늘 아빠자랑을 했습니다. 아빠가 낚시광고에 출연한 적이 있다는 둥 벌에 쏘인 머리 때문에 텔레비전에 출연한 적이 있다는 둥 아빠의 얘기들을 늘어놓았습니다. 아빠 얘기를 해주는 지민이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만발하고 있었습니다. 어제 통화를 하며 아빠한테 사랑한다고 열 번 외치던 지민이의 모습을 다른 아이들이 참 부러워했습니다.

효진이는 지금까지 저의 말을 가장 잘 들은 날 이였습니다. 이도 빨리빨리 닦아주고 수업 지각하지 않게 일찍 준비해주고 들어왔더니 샤워까지 하고 있었습니다. 너무 잘 따라주는 효진이가 어색하지만 효진이의 변화에 참 감사하고 있습니다. 수업시간에도 열심히하는 효진이입니다.

진아는 오늘 최고점수인 5점 보다 높은 6점을 받아와 자랑을 했습니다. 알림장을 내밀며 선생님께 6점을 보여줬습니다. 스스로도 많이 뿌듯해 했고, 저도 진아를 많이 칭찬해줬습니다. 그리고 자율학습 시간에 열심히 공부해주는 진아였습니다. 진아가 재시험 보는 것을 무척 싫어합니다. 단기 암기로 외우는 건지 걱정됩니다.

동희는 오늘 다른 선생님께서 사탕과 초콜릿을 주기로 했다며 저에게 귓속말을 했습니다. 다른 친구들에게 말하지 말라며 몇 번이나 당부를 하더라구요. 별로 좋아하지 않은 선생님이 였는데 동희한테 관심을 줘서 좋아보입니다. 쉬는 시간에는 선생님 무릎에 앉아서 수업시간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동희와 다른 친구들과 쉬는 시간에 찍은 사진들이 많이 흔들려 올리지 못해 참 아쉽습니다.

수현이는 필리핀 선생님들이 귀여워하는 한국인 학생들 중 한명입니다. 말하는 것과 입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소리 등이 너무 귀여워 선생님들이 좋아합니다. 물론 수업태도도 좋아서 선생님들이 수현이 수업을 좋아 하더라구요. 털털한 수현이에게 슬쩍 엄마의 m&m 이야기를 했더니 씩~ 웃으며 괜찮다고 했습니다. 그게 수현이의 매력이라 생각합니다.

재연이는 한국 어른께 예쁨 받는 외모인가 봅니다. 한국인 선생님들 모두 재연이를 너무 귀여워합니다. 쉬는 시간에 선생님께 자기 열심히 하는 모습 봤냐며 매시간 확인하는 재연이는 자신감이 넘쳐나 보입니다. 이제는 배도 아프지 않아서 편한 모습으로 공부를 하고 매일 모기 물리지 않게 도라에몽 스티커를 붙이고 다닙니다. 오늘은 부모님과 약속을 위해 회색 가디건을 입은 재연이입니다. 
 

댓글목록

박효진님의 댓글

회원명: 박효진(cindy316) 작성일

효진이 지민이 만세 ^^~ 효진아 오늘은 샘님이 칭찬을 다 해주셨네ㅎ~ 아빠는 기분이 좋은데 엄마는 하루종일 너 걱정한단다 ㅠㅠ 낼도 오늘처럼 샘님말 잘 듣고 모범적인 학생이 되도록 하거라 ㅋㅋ.
지민아 얼마전에 아빠 대물 감성돔 잡았다 ㅎ~ 그래서 서울 할머니 할아버지랑 회도 떠먹고 지리도 끓여먹었어. 근데 재연이가 너무 많이 먹어서 아빠 먹을게 없었다는 사실이 힝~

임진아님의 댓글

회원명: 박옥순(park9081) 작성일

선생님 우리진아는 두번하는것을 원래 엄청 싫어 한답니다.
모든것을 한 번에 끝내는 것을 좋아하지요 *^^*
그리고 우리 진아는 암기 하나는 좀 잘~ 하는 편이지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