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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07] 스파르타8주 구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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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07 20:40 조회50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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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구 원입니다. 제가 아이들의 인솔교사이긴 하지만 제가 여기에서는 아이들의 엄마, 아빠가 되어서 아이들을 돌보고 싶습니다. 생각처럼 마음처럼 아이들이 따라주지도 제 몸도 움직여 주진 않지만 마음만은 아이들의 부모가 되고 싶은 선생님입니다. 이런 마음으로 시작했고 지금은 약 2주라는 시간이 흘렸습니다. 어찌보면 짧지만 다르게 보면 긴 시간 이였습니다. 아이들의 생활, 습관, 싫어하는 것, 좋아하는 것 그리고 공부 습관이나, 실력쯤은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조금 늦게 일어났습니다. 알람을 끄고 다시 잠이 든 건지 아니면 알람을 잘못 맞춰나서 못 들은 건지 제가 일어나서 아이들을 깨워야 했습니다. 아이들은 짧은 시간에 빠른 기상을 했고, 식사준비를 하고 식당동으로 이동했습니다. 오늘은 아침밥 중 맛있는 밥이 나왔습니다.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 순 없으나 고기도 들어있었고, 간장을 넣어서 먹는 것 이였습니다. 색이 갈색 빛이 나서 아이들이 처음에는 조금 꺼려했지만 제가 아우 맛있다!’ 하며 먹자 아이들도 귀를 솔깃하며 하나씩 먹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도 역시 밥과 파인애플 맛, 땅콩 맛, 버터 맛 잼과 빵, 주스와 함께 아침을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이 수업을 들어가고 저는 오늘만큼은 아이들을 조금 타이트 하게 관리 했습니다. 수업시간에 아이들이 집중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자세와 태도, 선생님과의 호흡을 확인했습니다. 지겨워하는 아이도 있었고, 집중하면서 공부하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다른 반 친구들은 화장실도 다녀오기도 하고 물을 먹기 위해서 다른 곳으로 다녀오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저는 어제 우리 반 아이들의 그런 행동을 금지했기 때문에 오늘은 수업하는 모습을 자주 확인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오늘도 힘들어하지만 대충 보내지 않고 열심히 수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확실히 힘든 스케줄 이였습니다. 하지만 어제 아이들은 기분 좋은 파티를 했고, 맛있는 소시지와 과자를 먹고, 나름 휴식시간을 가졌기 때문에 아이들이 오늘은 잘 버텨주었습니다.

 

오늘의 점심밥은 너무나 맛있었습니다. 모자라서 필리핀 선생님들의 음식이 거의 남아있지 않을 정도로 아이들이 먹었습니다. 어떤 남자 아이는 국을 4그릇을 먹었고, 2학년 어떤 여자아이는 오렌지로 산을 쌓았습니다. 오늘 점심은 장조림 같은 쇠고기 조림과 감자 부추전, 김치, 떡국, 오렌지 등이 나왔습니다. 아이들에 입맛에 딱 맞았는지 아이들은 몇 번이고 다시 받아먹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먹성이 점점 더 좋아져서 걱정되려 합니다^^.

 

점심식사 후 아이들은 수학 교제와 다음 수업들의 교제, 알림장 등을 챙겨들고 수업을 들어갔습니다. 저는 숙소로 돌아와 한 바퀴 둘러보니 숙소가 지저분해 있음을 느꼈습니다. 아이들의 방을 들어가 보아도 아이들이 청소를 한 행동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제 과자 파티가 있어서 더욱 지저분해 보였습니다. 저는 청소를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수업을 마치고 맛있는 저녁밥을 먹은 후 아이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아이들은 영어 단어를 빨리 외우고 싶어 했지만 저는 신경 쓰지 않고 청소를 시켰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도 청소를 해햐함을 느꼈는지 큰 반항 없이 청소를 시작했습니다. 에어컨을 켜고 모든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켰고, 냉장고도 청소하고 아이들이 공부하는 탁자도 다 정리했습니다. 마침 빨래감이 돌아와 옷 정리까지 했습니다. 아이들과 저는 뿌듯함을 느꼈고, 아이들은 더 열심히 단어를 외우는 듯 해 보였습니다.

 

또한 오늘은 5학년 아이 2명의 수학 수업이 있는 날 이였습니다. 수학 수업이 없는 친구들은 다 같이 모여서 자습을 시작했습니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아이들은 살짝 출출한 배를 움켜쥐고 단어와 다이어리, 숙제 등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조는 아이도 있었고,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내 반 아이들에게는 약간의 눈초리를 주니 금세 집중을 시작했습니다. 수학 수업을 받는 아이들은 어떻게 지내나 알아보기 위해서 아이들의 수업하는 교실의 문을 살짝 열었습니다. 오늘이 첫 수업이라 그런지 아이들은 살짝 경직되어 있었고, 선생님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방해가 될까 조심히 문을 닫고 나왔습니다. 돌아와서 아이들의 표정을 보니 나쁘지 않아 다행 이였습니다.

 

아이들의 저녁식사 또한 맛있는 음식이 나왔습니다. 아이들이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가면 제일 먼저 먹고 싶어 했던 삼겹살이 나왔습니다. 아이들은 정신없이 줄을 섰고 뒤에 온 아이들이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아이들이 자리를 뜨지 못했습니다. 엄청난 식사량의 아이들에게 현지 주방장님의 입은 벌어진 채 다물어질 줄 몰랐고, 아이들은 보란 듯 계속 맛있는 식사를 했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맛이있다며 오랜만에 먹는 삼겹살에 감동하며 먹었습니다. 아이들은 식사를 마치고 모두 운동화를 신고 밖에서 운동을 했습니다. 다른 반 친구들과 공놀이도 하고 단체 줄넘기도 하며 식사의 배부름을 풀어주었습니다.

 

모든 하루의 스케줄이 끝나고 단어외우기 까지 마무리한 아이들은 내일을 위해 일찍 잠에 들었습니다. 오늘은 아이들을 일찍 재우기 위해 단어시험의 시간을 이른 시간으로 바꾸고, 후의 공부할 시간을 더 주었습니다. 아이들이 많이 아쉬워했지만 내일은 아이들의 큰 웃음소리와 즐거운 모습이 저를 깨워 줬으면 좋겠습니다.

 

재연이는 어제 친구한테 받은 향수를 오늘 하루 종일 들고 다니며 친구들한테 자랑했습니다. 저에게도 하루에 열댓번을 보여줬고 쉬는 시간마다 들고 다니며 즐거워했습니다. 재연이는 단어를 항상 잘 봐서 일찍 자는 편입니다. 그리고 배도 안 아픈지 오래되어 표정이 한결 편해 보입니다. 남은 동안에도 아프지 않는 재연이였으면 좋겠습니다.

 

동희는 어려우면 어렵다는 표정, 힘들다면 힘들다는 표정, 즐거우면 즐겁다는 표정을 지어줘서 알아듣기 쉽습니다. 감정 표현이 솔직하고 인정도 쉽고 이해도 잘합니다. 다른 사람과의 교재가 자유로운 동희는 선생님들과도 잘 지냅니다. 선생님께 도넛도 얻어먹고 재미없는 수업 외에는 착실히 임하는 동희입니다.

 

항상 진지한 표정을 짓고있는 진아는 어리광 보다는 다른 친구들을 설득하고 따지기 보다는 타이르고 반항하기 보다는 선생님의 말을 따르는 아이입니다. 오늘 삼겸살을 정말 맛있게 먹어준 진아이고, 진아는 혼자자는 것을 무서워 하더라구요. 더욱더 강하고 담대한 진아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효진이는 어제 선생님께 꾸중을 들었었어요. 욕심도 많고 열심히 하는 아이인데 방법이 저와 달라서 조그만 다툼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단어 시험에서 제한 숫자를 맞추며 단어를 한번에 통과했습니다. 효진이도 하면 잘하는 아이인데 집중력이 조금 부족해서 안타깝습니다. 앞으로 7주 후 새로운 효진이의 모습을 보길 기대합니다.

 

지민이는 단어도 수업도 당연한 듯 공부합니다. 무언가를 열심히 하거나 매달리거나 어려워 하지 않고 어떤 것도 잘 소화해 냅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조금의 질투도 하는 편이구요^^ 비록 지민이가 단어 쓰기를 하고싶지 않아서 외우는 단어지만 지민이는 맘만 먹으면 무엇이든 잘 해낼 아이입니다.

 

수현이는 딴 건 몰라도 수업시간에는 가장 열심히 하는 아이입니다. 선생님과 호흡이 가장 잘 맞고 수업시간에는 화장실도 물도 먹지 않고 집중합니다. 그래서 수현이가 초콜릿을 좋아하나봐요^^ 앞머리를 올리고 수업에 집중하는 수현이의 모습을 보면 수험생의 모습이 떠오를 정도입니다.

댓글목록

박효진 지민님의 댓글

회원명: 박형호(hanulso) 작성일

효진아 단어시험 한번에 통과했구나. 대단한데^^~ 공부하는 방법이 좀 다를 수는 있지만 그래도 선생님은 오랫동안 공부했고 많은 학생을 가르친 경험이 있으시니깐 너에게 도움을 주실 수 있을 거야. 선생님과 호흡 잘 맞춰서 잼있게 공부하길 바래, 효진이 화이팅~~~!

박옥순님의 댓글

회원명: 박옥순(park9081) 작성일

진아야~~ 삼겹살이 정말 맛있었니?
진아가 좋아하는 고기여서  맛이 좋았겠당~~
진아의 하루를 매일 느낄수 있어 기쁘고 잘 하고 있는것 같아 또한 기뻐~~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진아어머니^^ 진아가 맛있었다기 보다는 못먹고 있다가 먹으니까 맛있게 먹은거 같아요^^
어머니가 해주신 고기의 소중함을 알았던 진아였습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효진이 노력하고있습니다어머니^^ 응원 팍팍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