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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07] 스파르타4주 박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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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07 23:32 조회52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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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박사현입니다.

이곳에 도착해서 처음으로 해가 쨍쨍했던, 마음까지 상쾌했던 하루였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뭉게구름이 가득한 맑은 하늘과 햇빛을 받아 푸르게 빛나는 나무들이 보였습니다. 빌라 밖에는 청소부들이 아침 청소를 하고 있고 빌라 안에선 하루 일과를 준비하는 아이들로 분주하였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기상시간보다 30분은 먼저 일어나서 샤워를 하고, 어제 하지 못한 숙제를 하였습니다. 피곤하지 않겠냐고 하니까 괜찮다고 하네요. 앞으로도 계속 일찍 일어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수업 시간이 가까워지자 아이들은 자기의 수업들을 교실을 찾아 알아서 찾아 가더군요.그뿐만 아니라 수업 쉬는 시간에 서로 장난을 치며 뛰어노는 아이들과 저희 인솔교사에게 와서 장난치고 말을 거는 여유까지 생겼답니다. 첫날 정신없이 우왕좌왕하던 모습과 쉬는 시간에 조용히 책상에 앉아있거나 화장실만 갔다 오곤 하던 아이들의 모습과 비교해 보면 정말 많이 발전한 모습이랍니다. 앞으로 더욱 활기차고 신나는 생활을 할 것이라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오늘 식사시간에는 정말 아이들이 이렇게 엄청난(?) 식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아침에 나오는 토스트와 볶음밥들을 그리 많이 먹지는 않았었는데 오늘 보니까 저보다 많이 먹는 것 같더군요. 토스트에 발라먹는 잼의 종류가 4~5가지가 준비되어 있는데 그중에 땅콩잼의 인기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그동안 땅콩잼의 존재를 몰랐었다면서 한번 맛을 보더니 멈추지를 않더군요. 특히 저녁식사 때는 정말 축제를 온 듯 한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저녁식사의 메인 메뉴는 삼겹살이었는데, 삼겹살을 본 아이들의 눈빛이 갑자기 변하더니 굉장히 행복해 보였습니다. 수업 중에 쌓인 피로가 싹 가시는 듯 보였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10~15분 정도 식사를 하는 아이들이 오늘은 30여분 정도 밥을 먹었습니다. 삼겹살 맛을 극찬을 하면서 입속 가득 고기를 넣고 먹는 모습이 정말 귀여웠습니다. 다들 밥을 2~3번 씩은 퍼다 먹었답니다. 배탈이 나지는 않을까 걱정이 돼서 적당히 먹으라고 계속 얘기를 하니까 그때서야 진정을 하고는 숟가락을 내려놓더군요.^^

저녁 식사 후 단어를 외우는 시간에도 단어외우는 태도가 많이 좋아졌답니다. 몇 일전까지만 해도 잘 집중을 하지 못하고 떠들곤 했는데, 오늘은 50분 내내 조~용 하더군요. 그 결과 단어 시험 결과도 모두 좋았답니다. 오늘 최고기록을 갱신했다고 좋아하는 학생도 몇 명 있었습니다. 숙제까지 모두 마치고 샤워까지 끝낸 아이들은 한방에 모여서 수다를 떨고 있네요. 무슨 얘기를 그렇게 신나게 하는지 옆방에서 지금 다이어리를 쓰는 저에게까지 소리가 들립니다.

이제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많이 잡혔습니다. 아이들도 수업과 일과에 익숙해져 많이 힘들어 하지도 않고, 따로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해야 할 일들을 처리할 정도는 되였습니다. 아이들끼리도 서로 부족한 물건은 빌려주고 아픈 친구는 챙겨주는 기특한 모습도 많이 보여주고 그런답니다. 남은 4주도 서로 싸우지 않고, 서로 아끼고, 챙겨주면서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병관이가 간밤에 모기에 물렸나봅니다. 눈두덩이와 팔에 벌레가 물려서 약을 발라주었는데 조금 쓰라렵다고 하네요. 눈 주위에는 일반 모기약을 바르면 쓰라려울까 병관이가 가지고 온 연고를 발라주었습니다. 저녁에는 많이 가라 앉아 있더군요. 그리고 물통을 수업실에 두고 온 것 같다고 하는데, 내일 가서 찾아봐야겠습니다.

은상이가 최근에 형들과 부쩍 친해진 것 같습니다. 쉬는 시간에도 형들과 장난을 치며 뛰어놀더니 저녁에는 형들과 같이 자고 싶다고 하네요. 잠자는 거야 문제가 되지 않지만 다른 친구들이 불편함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아직은 방을 바꿔서 자도록 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모든 친구들이 동의하고 원하면 그때 다시 이야기 하자고 하였습니다.

의겸이가 아침에 토스트를 엄청 많이 먹더군요. 땅콩잼이 맛있어서 계속 먹게 된다고 하는데, 걱정이 되어서 적당히 먹으라고 하였습니다. 결국 수업 중에 속이 더부룩하다고 하더군요... 코 때문에 먹는 약도 제대로 챙겨먹고 있는 것 같지 않아서 저녁에 다시 불러서 약을 먹는 것을 확인하고 내일부터는 약을 들고 다니라고 하였습니다.

경호가 어젯밤 샤워를 하고 방에서 웃옷을 벗고 서있더군요. 저도 웃옷을 벗고 있었는데, 서로 눈이 마주치고는 소리를 치고 난리였습니다. 친구들은 경호가 너무 말랐다면서 밥 좀 많이 먹으라고 얘기해주었답니다. 오늘 형들에게 중학교에 대해서 이것저것 궁금한 걸 물어보던데, 중학교 올라가는 것에 많이 기대가 되나봅니다.

규진이가 수업하는 모습을 여자선생님들이 찍는데 규진이가 쑥스러운지 고개를 계속 떨구더군요. 그래서 사진을 찍는데 많이 애를 먹었다고 합니다. 잘 생긴 얼굴을 왜 자꾸 가리냐고 했더니 또 쑥스러워하면서...^^ 저녁에 수학시간이 끝나고 어땠냐고 물어보니까 졸립다고 하네요. 오늘은 일과를 빨리 마치고 일찍 잘 수 있게 도와주어야겠습니다.

원준이는 1:1 선생님에게 피어싱을 선물 받았네요. 쇼핑 갔을 때 피어싱이 사고 싶다고 했다가 못 사왔었는데 예쁜 피어싱을 받아서 기분이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선생님에게는 팔찌도 선물을 받았습니다. 원준이가 선생님들한테 인기가 많나봅니다. 8주 아이들과 군것질을 나눠 먹는 걸 보니 꽤 친해진 것 같습니다.

형준이가 점심시간에 뛰어 놀다가 가시나무에 팔이 살짝 긁혔습니다. 쓰라렵다고 해서 일단 물로 씻고 후시딘을 발라주었습니다. 밤에 자기 전에 샤워를 하고 나서 다시 후시딘을 발라주었는데 내일 상태를 다시 봐야겠습니다. 저녁에는 코와 귀로 소리를 내는 묘기를 보여주었는데 엄청 신기하더군요. 제 코는 아무리 해도 안 되던데....^^


오늘도 하루도 모두 잘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하루하루가 지날 때마다 밝아지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면서 힘든일도 있겠지만 서로 의지하며 지내는 아이들이 참 기특합니다. 내일은 더욱 즐거운 소식을 들고 찾아뵙겠습니다.

댓글목록

이원준님의 댓글

회원명: 이원준(dnjs1105) 작성일

생각보다 잘 지내고 있는 것같아 안심이되네요. 선생님들께서 원준이를 예뻐해주시는 것 같아 안심도 되고요 박사현쌤 끝까지 우리아이들 잘~~~~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