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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다이어리 필리핀

[110106] 스파르타4주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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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06 01:11 조회64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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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규빈이, 세연이, 서연이, 은비, 혜원이, 다혜, 유진이 부모님.

필리핀에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인솔교사 최윤정입니다.

 

오늘아이들은 activity를 다녀온 다음 날이라 그런지 수업 하는 것을 좀 힘들어 하는 것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아침에 6시 30분에 깨우는데도 첫날엔 한 번에 벌떡 일어나던 아이들이 조금 더 자고 싶어 이불속에서 꼬물꼬물, 꾸물꾸물 하더군요.

학생 시절 공부할 때 힘들었던 것이 떠올라 더 재우고도 싶었지만 아이들이 그런 식으로 약해지고 긴장이 풀려버리면 부모님들께서 이 캠프에 보낸 의미가, 아이들이 오기 전에 했던 각오들이 무의미해져 버릴 것 같아 아이들을 깨웠습니다.

 

이곳에 온지도 4일이 되었는데요, 아직까지 타지에서의 물갈이 하는 아이들도 기온차로 감기 기운이 있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점차 좋아지고는 있지만 확실히 여자아이들이 남자 아이들과는 다르게 병치례가 많고 연약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번 주가 지나면 거의 좋아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워낙 생각지 못한 일들이 많이 생기기에 늘 신경을 곤두세우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우리 아이들에게 부모님께 편지를 쓰라고 했습니다.

캠프에 와서 처음으로 아이들이 직접 드리는 연락이라 그런지 뭘 이런걸 쓰냐고 투덜거리면서도 집중해서 시간을 들여 쓰더라구요.

아이들의 편지 반갑게 읽어주세요^^

 

규빈이는 편지를 보고 아무렇지 않은 척 씩~ 웃더라구요.

규빈이 특유의 히~ 하는 웃음을 말이죠.

규빈이의 편지 내용입니다. :)

 

엄마에게(아빠도 봐도됨)

엄마! 필리핀에 온지 몇 일 안됐는데도 1달이나 지난 것 같네..
있잖아 여기 생활 대빵 재밋어. 선생님도 좋아. 그래도 보고싶당~

그리고 엄마, 아빠, 언니 선물 꼭 샀으니까 걱정하지마. 그리고 이거 Point!! 언니한테 선물 샀다고 꼭 말해줘~ 분명 언니가 “알아서 하라고해! 필요없어.” 라고 하겠지만 그래도..

Level test 완전 망쳤긴 했는데 완전 못본건 아니야. 걱정마. 나중에봐 Mom~

규빈이가

 

 


세연이는 어머니께서 바쁘셨는지 편지를 못 써 주셨지만 서운해 하지 않는 척 “괜찮아요. 연락이 없으면 잘 있는거에요~” 하더라구요.

어린아이 입에서 이런 소리가 나와서 오히려 제가 당황한거 있죠?

세연이의 편지 내용입니다 :)

 

부모님께

부모님 사랑하고 안녕하세요?

저 여기서 친구도 많이 사귀고 적응도 많이 했어요. 특히 서유진 언니(중3) 착해요.

그래고 SM mall 쇼핑센터에서 저 물건들 많이 샀어요. 그리고 아무일 없으니까 걱정마세요. 그리고 단어시험 어려워서 못봤어요ㅠㅠ 죄송해요.

안녕히 계서요

-세연올림

 

 


서연이는 감기기운이 도는지 오늘 머리가 아파서 1:1 수업을 한 시간 못 받았는데 더 쉬려 하지 않고 괜찮아지니 바로 수업을 듣겠다며 나오더라구요.

작은몸에 힘도 들텐데 대견하더랍니다.

서연이의 편지 내용입니다 :)

 

TO : my family-♡

사랑하는 가족들!! 나 서연이야.

나 필리핀에 잘 도착해서 숙소(호텔)에 있어. 완전좋아! 영어시험도 잘 보고 있고 영어 수업도 잘 듣고 있어.

SM mall에 샤프없어! 그래서 딴거 샀어~^ㅡ^

나 잘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쏴랑해!! ㅎㅎㅋㅋ

서연이가

 

 


은비는 맘이 여려서 가족의 편지보면 왠지 울컥할 것 같았는데, 놀라면서 “많이 보내셨네요??” 하면서 읽더라구요. 몇일 사이에 조금 성장한 것인가 싶었어요.

은비의 편지 내용입니다 :)

 

부모님께..

엄마, 아빠! 저 은비예요~

몇 일 전에 이곳이로 왔는데, 처음엔 친구도 없고 낮설어거 엄마, 아빠가 너무 보고싶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친구, 언니, 동생들을 많이 사귀어서 그나마 조금 나아졌어요.

(약간 음식이 안맞아요)

어제 밤에 엄마 편지 봤는데 앞으로 엄마 말 대로 열심히 공부 하고 갈께요.

요번주에 SM mall 가서 엄마, 아빠 선물하고 대표적인 음식도 샀어요.

1월 마지막에 만나요~ 한녕히 계세요!

-김은비 올림-

 

 


혜원이는 부모님께서 보내주신 글을 읽더니 혜원이가 먼저 “답장은 쓰면 안돼요?” 라고 하더라구요.

어머니 편지 보시더니 “선생님 저 아무래도 물이 안맞았었나봐요. 배 이제 안 아파요.” 라고 하더라구요. 역시 부모님의 말씀이 아이들에게 큰 응원이 되는구나 싶었습니다.

혜원이의 편지입니다 :)

 

아빠, 엄마, 창희야~ 잘 지내고 있지?

엄마가 준 물건에 적혀있는 엄마의 센스있는 한마디 한마디 (사랑해♡) 이런거? 히히.

룸메이트도 좋아, 그리고 유진이 언니가 너무 잘해줘 히힛. (유진이 언니는 중학교 언니야)

귀여운 창희는 영어교실 재미있어서 다행이네..ㅋㅋ

activity는 가본적이 있어서 알고있는게 많았어.

그리고 용돈 많이 주는데 여기는 편의점이 완전 좋아~

그럼 이만 갈게..ㅎ

 

P.S 까악!! 시크릿 가든 줄거리~

 

 


다혜는 오늘 두통 때문에 30분 정도 수업을 못 들었어요.

더 쉬고 싶었을 텐데 괜찮으면 수업 들어보자는 말에 다시 또 수업을 들으러 가더라구요.

요즘 사춘기라 그런지 캠프 다이어리의 답변을 보여줬는데도 좀 서운했나봐요.

투덜투덜 거리는 편지라도 어머님께서 다혜가 부리는 투정 예쁘게 봐 주시고, 바쁘시더라도 일주일에 한번은 우체통에 편지를 남겨 주시면 다혜가 더욱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다혜의 편지 내용입니다 :)

 

엄마 편지는 왜 안써?

쓰는법을 모르는 거야? ㅠㅠ

거의다 왔다구 ㅡ3ㅡ

흥 나 삐졌다 -_-

 


유진이는 아이들 편지에서도 보셨듯이 아이들을 잘 챙기고 보듬어주는 언니입니다. 아이들이 유진이를 너무 잘 따라서 보기 너무 좋아요^^

유진이의 편지입니다 :)

 

엄마, 아빠, 예진아 안녕!! 나 잘 지내고 있어.

여기 선생님들 다 좋아. 우리방 선생님도 짱 착해.

나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어.

테스트 보는날 2시간 밖에 못자서 테스트는 잘 못봤네ㅠㅠ

태어나서 이렇게 공부 열심히 한거 처음인 것 같아.

그리고 나 애들이랑 완전 잘 지내고 있어.

엄마가 저번에 써분 편지 앞으로도 계속 읽을 테니까 또 보내줘.

이번주 일요일에 전화할게 꼭 받아. 그때까지 안녕!

이건 내 개인적인 생각인데 다음부턴 그냥 한국에서 열심히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아이들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편지에 쓰인 문체, 이모티콘을 그대로 옮겨적었습니다.

그래도 글씨체나 편지에 색색 펜으로 꾸민 것을 나타낼 수는 없기에 직접 보시는 것과는 느낌이 다르시겠지만, 아이들이 쓴 편지 보시면서 아이들의 빈자리에서 오는 허전함이 좀 채워지셨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이 가족들이 써주신 편지를 보고 웃는 아이들도 있고 아무 말도 없이 그냥 다 봤다며 나가는 아이들이 있었지만 다들 부모님들께서 보내주신 편지를 보고 티는 내지 않아도 많이 힘이 되어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SM mall에서 사온 선물이나 집에서 챙겨주신 선물을 받았습니다.

제가 끝날 때 선생님이 좋았으면 달라고 했는데, 잃어버린다며 극구 내미는 것 이었습니다. 선물을 내민 고사리 손이 민망할 것도 같고 아이들의 마음이 예뻐서 고맙다고 하고 받았네요.

쇼핑몰에 간다고 선생님 생각하며 선물을 들고온 아이들도 고맙고 부모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집에서 항상 에크미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들의 모습 매일 모니터링 해 주시구요, 지금처럼 항상 관심 가져주세요^^

항상 건강 유의하시구요 내일 또 찾아뵙겠습니다.

그럼 좋은꿈, 예쁜 아이들꿈 꾸세요~^^

 

댓글목록

서유진님의 댓글

회원명: 서유진(ehdgh301) 작성일

같은방 동생들이 유진이를 많이 좋아한다니 다행이다...잘 챙겨주고 잘 지내고 있어서 넘 예쁘다...
집에 오면 울 예진이도 잘 챙겨 줄꺼지?
오늘은  외할머니께서  아침식사하시면서 너 생각하시다 눈물흘리시면서  전화 하셨단다ㅠㅠ
그래서 애크미 홈페이지 통해서 사진 보시라고 하려구... 앞으로 더 열심히 사진에 찍힌  너의 모습 많이 보여줘야겠는걸... 잘지내구... 안녕...

김규빈님의 댓글

회원명: 김규빈(rlarbqls1704) 작성일

아이들 모두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네요..모두 선생님들의 세심한 배려 덕분이라 생각됩니다. 고맙습니다.조금  힘든 시간표인데도 대빵 재밌다니 우리 규빈이 대견하구요...여러가지 test들 잘 보고 있는지,잘 따라가고있는지??궁금하네요 너무 빠른가요^^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김세연님의 댓글

회원명: 김민진(mjk910) 작성일

선생님,1월3일날 캠프 우체통에 편지 썼는데 아무 댓글이 없어서 그이후로는 안썼어요...세연이가 서운해하지 않았을까 걱정이 되네요...원래 속마음대로 말하는 성격이 아니라서요...ㅠ.ㅠ 암튼 다시 캠프 우체통에 편지 써놓을게요...세연이한테 전해주세요^^

김은비님의 댓글

회원명: 김준수(jun0414) 작성일

예쁘고 착한 룸메이트 만난게 은비 복인가 봐~  .은비도 좋은 인연 만들고 무슨 일이든 알아서 잘하는 우리 딸이 엄만 대견해...1월 말에 만나자....안녕

허서연님의 댓글

회원명: 허서연(shine10) 작성일

아직도 아픈가요?  어째 영 기운이 없어 보인다 했는데....빨리 나아 적응했으면 하네요  울 서연이 그래도 넘 열심이다. 대견해  힘들텐데...어쩐지 오늘 수업 모습이 없다고 했다.  그래 조절하면서 하고 빨리 씩씩하게 알았찌 사랑하는 울 서연  쪽~  엄마가 한방 날린다.  사랑해  글고 고마워요 챙겨주셔서.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최윤정 입니다.
다이어리에 관심 가져 주시고 응원글 작성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유진이 어머님, 유진이의 빈자리를 제가 작성하는 다이어리나 4주캠프 앨범을 통해 조금이나 채워드릴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많은 격려와 응원 해주세요~

규빈이 어머님, 궁금하신게 많으실텐데 규빈이 뿐만이 아니라 모든 아이들이 1:1 수업이나 1:4 수업을 재미있다고 합니다. 수업을 통해 캠프 후 외국인과의 대화에서도 자신감 업!! 될 겁니다^^

세연이 어머님, 제가 캠프 우체통을 확인할 때 작성자 이름을 보고 우리 아이들의 이름으로 된 편지를 확인하고 전달하는데요, 제가 조금 더 신경써서 제목까지 봤어야 하는건데 그러지 못해서 편지를 그냥 지나치게 되었네요ㅠ 그때 쓰신 편지는 오늘 전달 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더 신경써서 아이들 관리에 힘쓰겠습니다!

은비 어머님,  요즘 은비는 캠프에서 좋은 인연들을 만들어 가고있는 중 입니다. 에크미 홈페이지를 통해서 항상 지켜봐 주세요^^

서연이 어머님, 격려의 글 감사합니다. 서연이가 몸이 허약한 편인듯한데 컨디션이 좋지 않아도 스스로 그날의 공부를 하려고 합니다. 모쪼록 서연이 감기가 빨리 나을 수 있도록 관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