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101] 스파르타8주 최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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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01 00:51 조회545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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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한국의 부모님들께서도 2011년을 잘 맞이 하셨는지요?
우리 아이들도 외국이라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기에, 저희들끼리 자그마한 파티를 마련하여 아이들과 함께 새해맞이의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필리핀에서 케익과 과자를 준비하여 새해가 되는 12시가 되기 10분전에 아이들과 함께 파티를 진행하였습니다. 각자 간식을 먹고 이야기하며 새해를 맞이하였으며, 늦은 시간이었기에 약간의 이야기를 나눈 후 아이들은 잠이 들었답니다.
오늘 하루도 역시 순조로운 일상으로 하루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전날 갑작스런 파티로 많이 피곤했을 것으로 생각하였지만, 아이들은 오늘도 역시 7시에 기상하여 모든 준비를 마치고, 아침식사를 하였습니다. 오늘 아침은 야채죽과 빵 및 계란프라이, 과일주스가 제공되었는데, 서양식이 좋다는 학생들은 주로 빵에 샐러드와 계란을 넣고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었으며, 밥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죽을 먹었습니다. 아무래도 집에서 밥을 먹던 아이들에게는 집밥이 아닌 음식을 먹기에, 소화가 잘 안될 수 도 있음을 요리사가 알고 있는지 맛있는 야채죽으로 아이들의 아침을 든든하게 챙겨주었습니다.
어제와 같이 시작된 오전 영어수업. 아이들은 이제 선생님들과 많이 친해졌는지 점점 목소리가 커지고 말도 많아지고 있답니다. 빌라 아이들은 서로 쉬는 시간에 로비에 나와 서로 장난을 치며 놀고, 선생님들에게도 다가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각자의 방식대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며 8교시라는 길고 긴 영어수업의 레이스를 이어갔습니다.
점심시간에는 아이들에게 현지 바나나가 후식으로 제공되었습니다. 우리가 한국에서 먹는 바나나는 덜 익은 것을 강제로 익혀 먹는 과일이기에 아무래도 본연의 영양소와 맛을 느끼기 힘들텐데요, 아이들은 현지에서 재배된 바나나를 처음으로 맛보며 제대로 익힌 바나나란 이런 맛이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답니다.
오후에는 일주일동안 부모님께서 보내주신 편지들을 모아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이 겉으로는 편지를 안 봐도 괜찮다며 무심한 척 했지만, 막상 편지글을 읽고 부모님의 따뜻한 사랑을 느꼈는지 밝은 표정으로 편지시간을 마쳤답니다. 아이들의 표정을 보고 느낀 것은, 부모님의 편지가 멀리 떨어져 있는 아이들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남은 기간동안 많은 편지 부탁드리겠습니다.^^
<아이들 개별 이야기>
권혁준:
오늘은 일주일동안 부모님께서 보내주신 편지를 모아 아이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혁준이는 편지를 보여준다는 말에 처음에는 많이 신기해하였으며 편지를 보면서 부모님이 많이 생각났는지 미소와 함께 눈물 한 방울 흘리고는 다시 친구들에게 달려와 편지가 왔다며 자랑하였는데 그 모습이 참 순수하고 아름다웠답니다. 혁준이도 부모님을 항상 생각하고 있으니 부모님께서도 혁준이가 지금의 캠프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많은 격려 바랄게요.
김동현:
동현이는 어제보다 더 많은 단어를 맞추고 패턴시험도 더 많이 맞춰서 기분이 매우 좋았습니다. 영어공부에 오늘 하루를 열심히 매진하여 좋은 결과를 얻었기에 더 없이 뿌듯합니다. 놀기 좋아하는 동현이의 모습만 보다 열심히 공부하는 동현이의 모습을 보니 또 다시 느낌이 새롭네요. 그리고 동현이가 힘낼 수 있도록 편지도 많이많이 부탁드리겠습니다.^^
김민호:
민호도 오늘 편지를 보고 매우 기뻐하는 표정이었습니다. 특히 첫날 민호를 바래다주시고 공항에서 바로 집에 내려가셨다며 잘 내려가셨는지 걱정을 많이 하였구요, 아버지가 자기보고 김박사라고 부르신다며 아버지를 많이 보고 싶어 하였습니다. 또한 영국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는 약간의 난감함을 표현했지만 이내 밝게 웃으며 내일 있을 부모님과의 통화에 많은 기대감이 느껴졌습니다.
나지훈:
지훈이는 오늘도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른 친구의 머리핀을 빌려 머리에 꽂고 장난을 치기도 하고, 점심시간 이후에는 선생님 및 친구들과 함께 배드민턴을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수업시간이 끝난 후에는 아이들을 이끌고 빌라로 돌아오는 등 이제는 스스로 해야 할 일을 알아서 진행하고 있답니다.
백일웅:
일웅이는 오늘도 열심히 공부를 하여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음식도 간식이며 식사며 많이 먹고, 선생님들과도 재미있게 대화하며 잘 지내고 있답니다. 특히 수학을 많이 좋아한다 하여 다음주부터 있을 수학수업에 대해 많이 기대되기도 하는 일웅이. 건강하게 잘 지내며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이태환:
편지를 태환이에게 보여준 후 태환이가 아버지의 편지에 많이 감동한 듯 보였습니다. 이전에도 부모님과 많은 편지를 나누었음에도 아버지께서 ‘열공열공’이라는 아이들의 언어를 쓰신적이 없다며 매우 신기해하며 행복의 미소를 보였습니다. 항상 밝고 명랑한 태환이의 모습이 계속되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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