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230] 스파르타8주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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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12-30 01:09 조회593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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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아침에온 소나기가 무더위를 식혀 덥지 않은 산뜻한 출발을한 하루입니다. 한국은 춥다고 많이들 답글에 써주셨는데, 이곳의 날씨는 정말 더웠습니다. 그래서 인지 아침의 비가 단비로 느껴졌습니다.
오늘은 정규수업이 시작되는 첫날로 아침부터 아이들은 걱정이 산더미였답니다. 그래도 일단 1교시 수업을 경험해보고 나면 두려움은 사라지게 되므로, 아이들을 격려하여 모두 1교시 수업교실로 이동시켰습니다.
각자의 시간표가 모두 다르지만 모두 다 잘 이동해주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학생들의 걱정은 1교시가 끝난 후 모두 사라졌습니다. 아이들의 시간표는 모두 달라서 1:1수업을 먼저 하는 학생도 있고 그룹수업을 먼저 하는 학생도 있습니다. 모든 학생들이 알아서 잘 수업을 들어가지만, 우리 선생님들도 모두 옆에서 잘 찾아 갈 수 있도록 항상 도와주고 있습니다.
오전수업이 끝나고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점심메뉴로는 갈비찜이 나왔습니다. 현지 요리사의 요리 실력은 한국의 향수를 달래줄 수 있는 정도입니다. 한국인의 혼을 담은 요리실력! 저는 매일 새로운 메뉴가 나올 때마다 감탄을 합니다. 디저트로 나온 수박도 한국 수박과 맛이 비슷해서 아이들이 참 많이 맛있게 먹었습니다. 도완이가 수박을 정말 좋아해서 그런지 7조각을 먹었습니다. 도완이 아버님께서 도완이의 다이어트를 부탁하셨지만, 더운날씨의 시원한 수박을 맛있게 먹는 도완이의 모습을 보며, 저도 흐믓해져 말릴 수가 없었습니다.
이어진 오후 수업시간이 되자, 빨리 이동하자며 저를 재촉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저 스스로를 힘나게 만들었습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오전에 쉬었던 현수도 점심밥을 먹으면서 재미있는 수업이야기를 듣자 오후 수업부터 컨디션을 회복하여 수업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대부분의 시간을 수업이 행해지는 교실 밖의 공간에서 대기하며, 쉬는 시간 마다 아이들과 만나서 수업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어제 야외활동을 끝내고 왔을때 보다도 더 밝은 모습에 저도 덩달아 아이들과 함께하는 것이 즐겁습니다.
강도완
도완이는 첫수업에 굉장히 의욕적이고 전체적인 총평이 적극적이라고 표현되었습니다. 생활면에서도 의젓하고 활발한 도완이는 친구들에게도 인기가 좋습니다. 잠깐 만났지만 호탕함을 느낄 수 있었던 아버님의 성격을 꼭 닮은 것 같습니다. 제가 아이들에게 일정이나, 공부하는 방법등 무엇가를 설명할 때 가장 먼저 이해해서 친구와 동생들에게도 잘 설명해주는 똑똑한 아이입니다.
장진우
진우는 매일매일 약도 잘먹고있고,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단어시험에서 약간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첫 단어시험이니만큼 강하게 밀어붙이지 않고, 충분한 시간을 주는 방향으로 지도하였습니다. 틀린단어 지도에서도 주말에 시험을 다시보니 주말까지 진우가 편하게 단어공부를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믿어주기로 하였습니다.
이현수
오후 점심 시간이후로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한 현수는 오늘의 수업이 정말 재미있다고 빨리 컨디션이 더 좋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하였습니다. 단어를 외우는 시간에는 머리가 아프다고 말하였지만 끝까지 꿋꿋히 다 외우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서 옆에서 의욕을 복돋아 주었습니다.
박철홍
빌라주변에 도마뱀이 있어서 동물을 좋아하는 철홍이에게 잡아주었습니다. 철홍이는 철홍이가 재미있고 흥미 있어하는 일을 할때는 한없이 밝고, 친구들에게도 따뜻한 아이입니다. 가끔식 집 생각에 잠기는 모습이 보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집생각 보다는 재미있는 캠프에 잘 적응 할 수 있도록 잡아 주겠습니다.
김태현
제가 수업이 끝난 후 재미있는 수업과 지루한 수업을 꼽아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이것은 학생들의 의견을 알아보기 위한 질문이었는데, 우리 태현이는 모든 수업이 자신에게 딱 좋고, 재미있다고 대답하였습니다. 단어시험에서는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가장 어린동생이지만 꿋꿋이 자신의 할 일을 척척다하는 의젓한 동생같지 않은 동생입니다.
최성모
성모는 매점에서 나와서 갑자기 제게 작은 초콜릿하나를 건네주었습니다. 저는 원래 단것을 잘 먹지는 않지만 성모의 마음이 예뻐서 거절하지 못하고 고맙게 받았습니다. 방에 돌아와서는 음식을 다같이 나누어 먹었는데, 다같이 나누어 먹을 줄 아는 따뜻한 아이입니다.
태강민
강민이는 어제 받은 용돈을 잃어버렸었습니다. 다행히 제가 옆에서 찾아주었는데 앞으로의 돈 관리를 어떻게 해야하며, 자신의 물건을 관리하고, 책임질 줄 아는 것을 가르쳐주는 방향으로 타일러 주었습니다. 그렇게 잃어버린줄 알았던 용돈으로 매점을 가니 다른 아이들보다 두배로 행복해 보였습니다.
오후의 밥을 맛있게 먹은 후, 제가 회의에 갔다온 동안 영어일기를 쓰기로 약속하고 저는 잠시 아이들만의 시간을 주었습니다. 사실 아이들만의 시간을 주기가 약간은 불안했지만 어제 용돈을 지급하고, 약속을 잘 지킨다면 다같이 매점을 이용할 것이라는 점을 알려주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고 살짝 지켜보고 싶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착실하게도 제가 돌아오고 나니 영어일기를 모두 썼으니 어서 매점에 가자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저는 우리 아이들이 너무 자랑스러웠습니다. 약속을 잘 지켰으니 다같이 가벼운 발걸음으로 매점으로 향하였습니다.
매점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물건을 고르고 점원과 가격을 이야기하고, 계산해서 완료하기까지,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저는 대답해 주지 않고 지켜보기만 하였습니다. 처음에 아이들은 저에게
“선생님 이거 얼마인지 물어봐 주세요~”
“이거 맛 있어요~?”
등등등 수많은 질문을 하였지만 제가 일절 답변해 주지 않고 점원에게 물어보라고 하자, 자기들끼리 머리를 써서 문장을 만들고 시도하려는 모습을 보고 앞으로의 발전가능성 또한 느끼게 되었습니다. 매점에서 계산을 하면서 특히 현수는 저에게 다가와 독특한 질문을 하였습니다.
“선생님 이거 유통기한좀 봐주세요”
제가 매점에 아이들을 인솔하면서 수많은 질물은 받아보았지만 이러한 질문을 한 아이는 현수가 처음이었습니다. 저는 유통기한을 봐주고 유통기한을 왜 물어보았는지 묻자 현수의 말은 더욱더 제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습니다.
“누나한테 선물할거라서요~”
며칠동안 컨디션이 좋지않았던 현수가 이제는 건강을 찾아서 입맛이 돌고, 현수가 누나를 생각하는 마음이 보여서 감동적이었습니다.
빌라로 돌아와서 오늘 처음으로 단어시험을 보았고, 앞으로 어떻게 단어시험이 진행되는지 알려주기 위해서 리허설형식으로 단어시험을 보았습니다. 아이들의 단어시험을 끝내자 얼추 10시가 넘었습니다. 아이들은 내일의 수업도 있기 때문에 어서 서둘러서 재워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아이들이 공부하고 있을때 옆에서 다이어리를 작성했던 인솔교사 이승엽 이었습니다.
편안한밤 되시고, 내일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댓글목록
이현수님의 댓글
회원명: 이현수(hsoo8888) 작성일
이제야 진정 캠프생활이 시작된 것 같구나...그동안 얼마나 불안했었는지ㅎㅎ
앞으론 현수가 아프지 않고 즐겁게 생활했음 엄마는 더 바랄게 없어
마음이 예쁜 울아들...누나는 아침 일찍 도서관갔어..나중에 알면 누나가 고마와 할거야
현수 화잇팅!!
태강민님의 댓글
회원명: 태강민(tuko2000) 작성일
이런.........또 잃어버릴 뻔했구나..........
강민이가 자신의 것을 다소 잘 간수하지 못하는 버릇이 있어서 걱정이었는데....
태강민......잘해!!!!!!!
태강민님의 댓글
회원명: 태강민(tuko2000) 작성일
이런.........또 잃어버릴 뻔했구나..........
강민이가 자신의 것을 다소 잘 간수하지 못하는 버릇이 있어서 걱정이었는데....
태강민......잘해!!!!!!!
권상진님의 댓글
회원명: 권상진(scuba4000) 작성일쌤님^^ 강도완이 아니라 권도완인데 ㅋㅋ!쌤님들이 고생 많으시네요 홧팅입니다.새해 복마니마니 받으시고!내년에 뵙겠습니다.
권상진님의 댓글
회원명: 권상진(scuba4000) 작성일글구 도완이가 사진을 잘 안찍을려고 하니 사진좀 잘찍도록 지도편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