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믿을수 있는 고품격 해외캠프 서브에이전트 샘플1

캠프다이어리

캠프다이어리 필리핀 > 캠프다이어리 > 캠프다이어리 필리핀

캠프다이어리 필리핀

[100820] 개별과외 6주 박사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8-20 11:58 조회598회

본문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박사현입니다.

오늘로써 딱 일주일이 남았습니다. 다음주 이 시간이면 부모님과 아이들이 만나서 함께 손을 잡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을 시간입니다. 이 시간까지 별다른 사고 없이 무사히 왔다는 것이 너무나 기쁘고 만족스럽지만, 이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날이 단지 7일 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저를 슬프게 하네요…ㅠ 제 욕심으로는 이곳에 아이들과 딱 3주만 더 있고 싶지만…. 그럴 수는 없겠죠??^^

어제 밤에는 아이들이 숙소에 도착할 시간 때 즈음에 또다시 정전이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정전이 된 적은 없었는데, 이번에만 2번째군요… 샤워하다가 놀라서 뛰쳐나온 학생도 있네요. 방에 비상등이 있어서 어둡지는 않은데, 저희 방과 여자선생님 방을 포함해서 3개의 방은 비상등이 안 들어오더군요. 뭐가 그리 무서운지 오도방정을 떨던 아이들은 결국 모두 밖으로 뛰쳐나왔습니다. 밖으로 나와서는 귀신놀이 같은 이상한 놀이를 하면서 무서움을 잊고 뛰놀았답니다. ㅋㅋ 30분 정도 밖에서 뛰어 놀다가 방으로 들어갈 시간쯤 되니까 그제서야 전기가 들어오더군요. 전기가 들어오는 순간 건물에서 환호성이….. 순간 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골을 넣었나 하는 착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저와 지애 선생님이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지호와 민수가 아픈 곳이 있어서 진찰을 받으러 병원을 다녀왔는데요, 병원은 저번에 상호와 수민이가 갔었던 ‘막탄닥터스’로 갔습니다. 지애 선생님이 병원에서는 탁월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서, 병원에서 진찰을 받는 건 쉽게 할 수 있었습니다. 의학용어를 어찌 그렇게 잘 알던지… 이곳에는 병원이 많지가 않기 때문에 병원에는 사람이 항상 북적거립니다. 오늘도 응급실로 들어가 진찰을 시도했는데, 지호 진찰 받는데만 2시간 정도 걸린듯합니다.

아이들은 저희 뿐만 아니라 영어선생님들과도 굉장히 친해졌는지, 영어선생님들을 위해 쇼핑몰에 가서 사온 선물을 드리기도 하고, 영어 선생님들도 아이들을 위해 과일, 음식 등을 나누어 주곤 합니다. 어찌보면 저희보다 영어선생님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더 많기 때문에 영어선생님들과 더 정이 들고 친해졌을지도 모르겠군요.^^ 선생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그런 아이들에게 많은 정을 쏟고 아이들을 위해 눈물까지 흘리는 영어선생님들을 보면 참 보기 좋습니다. 이제 아이들과 함께 할 시간이 며칠 남지 않은 것이 많이 아쉬운지, 쉬는 시간에 서로 더 붙어 있으려고 하는 모습이 자주 보입니다. 슬슬 마무리를 준비하고 있는 것 같은 이 분위기가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군요….ㅠ

지훈이는 오늘도 헬리콥터를 손에 꼭 쥐고 다니는 군요. 쉬는 시간에 실내에서 날리고 있길래 이곳에 있는 다른 외국인들에게 방해가 될 수 있으니, 밖에 나가서 날리라고 하였습니다. 저녁에는 밖에서 날리다가 담장을 넘어가서 주어오느라 꽤나 고생했다고 하네요. 계속 그렇게 날리다가 고장 나기라도 하면….조심해서 가지고 놀라고 해야겠습니다.!

성훈이가 요즘 저의 꽁무니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무슨 할 얘기가 그렇게 많은지 수다를 마구 떠는데, 저는 성훈이 얘기에 70%정도 밖에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귀를 아무리 기울여도 듣다 보면 정신이 흐트러지면서…ㅠ 성훈이와 제가 보니까 이니셜도 PSH로 똑같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저와 성훈이 보고 아빠와 아들 같다고…

상호가 오늘 수업시간에 영어선생님에게 미국경제에 대해 설명을 하였다고 합니다. 영어선생님이 경제 얘기를 꺼냈는데, 상호가 거기에 살을 입혀서 설명을 했다고 하네요. 그 어려운 경제용어를 섞어가며 설명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그런 주제로 선생님과 대화를 나누었다고 하는 것이 대단하네요.^^

성엽가 어제 저녁에 민수의 보드를 타다가 다리가 삐끗했습니다. 지호와 마찬가지로 왼쪽 새끼 발가락이 있는 쪽이 부어있더군요. 어제 자기 전에 약을 발라주고, 오늘 상태를 지켜보았는데, 붓기는 많이 빠졌습니다. 앞으로 운동할 때 꼭 운동화를 신고, 한동안 뛰어다니지 말라고 당부를 했습니다. 그래도 오늘 보니까 슬리퍼로 마구 뛰어다니고 있길래, 아프지 않냐고 물어보니까 괜찮아 진 것 같다고 하는군요.

민수는 오늘 오전에 병원을 다녀왔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속이 울렁거리고, 어지럽다고 하더군요. 막탄섬에 있는 종합병원으로 갔는데, 진찰을 기다리는 사람이 엄청 많았습니다. 3~4시간은 걸릴 것 같아 다음에 다시 오기로 하고 일단 돌아왔습니다. 민수도 진찰받기를 원하지 않더군요. 병원에서 돌아올 때는 몸이 다시 괜찮아 졌다고 하더군요.

현솔이가 오늘 단어외우는 시간에 집중이 잘 되지 않는지 계속 힘들어 하더군요. 결국 단어 시험에서 재시험을 보았습니다. 최근 성적이 계속 좋았는데, 오늘 이런 일을 겪어서 많이 아쉬워하는 군요. 저녁에는 라면을 들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먹고 있더군요. 국물을 흘릴까봐 조마조마 보고 있다가 제발 앉아서 먹으라고 부탁을 하였더니….다 먹었다네요.^^;;

지호도 오전에 민수와 함께 병원을 다녀왔습니다. 저번에 농구를 하다가 저에게 밟힌 발가락이 아직도 아프다고 하네요. 혹시 뼈에 이상이 있지는 않은지 걱정이 되어서 엑스레이를 찍어보았는데, 병원에서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네요. ^^;; 문제가 없다고 해서 다행이지만, 자기는 뻘줌 한지….머리를 글쩍이더군요.ㅋㅋ 일단 상처부위에 약을 발라주고, 계속 상태를 지켜보기로 하였습니다.

재원이가 어디서 배워왔는지 V라인 마사지를 해주겠다며 와서 얼굴을 주먹으로 마구 비비는데…. 정말 아파 죽을뻔했습니다. ㅠ 어찌나 힘이 쌔던지…. 얼굴뼈가 으스러져서 V라인 될 뻔 했습니다. 마사지가 너무 고마워 저도 마사지로 보답해주었답니다. 제 마사지가 세상에서 제일 시원하다며, 바닥을 뒹굴더군요. 얼마나 시원했으면…^^

아이들 대부분이 이제 돈을 거의 다 써서 군것질을 못하고 있습니다. 예전처럼 마구 먹는 모습을 보지 않아서 좋기는 한데, 군것질을 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군요.^^;; 오늘은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내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댓글목록

상호맘님의 댓글

회원명: 오상호(osh99) 작성일

얼굴뼈 으스러져 V라인!! ㅋㅋ 웃겨 죽는 줄 알았슴다.
재원이한테 저도 시술 한번 받아야 겠군요..
지호가 아팠네요...그래도 별 이상 없다니 다행!
민수야!! 아프지 마라. 아픈 너도 힘들지만 그 소식 듣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엄마,아빠는 속이 까맣게 타신단다..
상호는 이젠 아프단 얘기 없이 잘 버텨줘서 정말 기특하다고 전해주세요.
종합병원은 원래 상호인데...(워낙 아플때가 많아서리...)
경제얘기??
상호의 취약 부분인데....
미국은 달러 쓴다는 말한마디 한건 아닌지...
쌤들과 아이들이 아쉬워 하는 만큼 여기 부모님들도 많이 서운하실꺼예요..
세상의 어떤 러브레터 보다
매일매일 기다리고,보고 또 보고,웃음짓고,걱정하고.....
고마움과,아쉬움 모든 감정들이 파도처럼 왔다,갔다 하네요...
아!! 슬프다.

최재원님의 댓글

회원명: 최재원(cjw0529) 작성일

쌤~ 저도 'V라인 마사지'얘기 웃겨 죽는 줄 알았어요.
반어적으로 표현한 글이 너무 재밌네요.^^

재원,지원 엄마님의 댓글

회원명: 최재원(cjw0529) 작성일

쌤~ 저도 'V라인 마사지'얘기 웃겨 죽는 줄 알았어요.
반어적으로 표현한 글이 너무 재밌네요.^^

재원.지원 아빠님의 댓글

회원명: 최재원(cjw0529) 작성일

이제는 어떻게 적응할까가 문제가 아니고.........
덕지덕지 엉겨붙은 정을 떼어 놓아야한다는게 문제군요...ㅠㅠ

조민수님의 댓글

회원명: 조민수(cms1007) 작성일

민수배가 왜 자꾸 딴지를 거는 건지 ㅠㅠ
돌아오면 민수뱃속을 비롯해서 온몸구석구석을 단단히 점검해 봐야겠네요 ..
빨리 회복해서 '가와산폭포'에  함께 갈 수 있기를 기도해야 겠어요~~ 한국에서 부터 가와산을 또 가고싶다고 노래를 했었거든요 ^^
정말 다른 부모님들 말씀처럼 매일매일의 습관처럼 어느때는 컴퓨터가 켜있는 곳이면 아무 생각없이도  '애크미'를 찾아 들어와  수시로 아이들 사진과 다이어리를 보고 또 봤었는데..... 이젠 그 습관을 마무리 할 때가 다가오는데.... 늘 그러했듯이  한참동안은  애크미 홈피를 배회하고 다닐 듯 싶네요  ^^
쌤~~ 민수 군것질 하지 말라고 .. 그리고  기름기 음식을 먹지 말라고 해주세요~~ 어쩌것어요~~ 이눔 뱃속이  협조를 안해주니  -_- ;
민수때문에 넘 신경쓰게 해드리는 것 같아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