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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16] 프리미엄 4주 김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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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8-16 04:07 조회57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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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김혜은입니다.

오늘로서 짧게만 느껴졌던 4주의 마지막 밤도 이렇게 저물어 가네요. 다이어리를 쓰고 있는 지금도 오늘이 마지막 밤이라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는답니다. 아이들과의 헤어짐에 마음 깊숙이 허전함을 느낍니다. 저의 이런 마음을 아이들도 알아주는지 오늘은 여느 날과 달리 제 곁으로 다가와 저와 좀 더 있으려 하고, 대화하고 싶어 하고, 저를 많이 찾는 모습이네요. 그런 사랑스런 아이들로 인해 짧지만 행복하고도 뜻 깊었던 4주를 보낼 수 있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처음 아이들과 마주하였을 때에는 아이들에게 어떤 식으로 다가가야하나, 어떤 인솔교사가 되는 것이 아이들에게 가장 바람직할까란 고민도 많이 했었습니다. 여러므로 부족한 저이지만, 저를 믿고 따라주는 아이들이 있었기에 매일 힘을 내고 더 노력하리라 다짐했던 날들이 아니었나 싶네요.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아이들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고, 경험한 소중한 추억들로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는 조심스레 흐뭇한 미소를 지을 수 있을 것 만 같습니다. ^ ^


 오늘은 아이들과 함께 졸업식을 마지막으로 4주간의 캠프생활을 잘 마무리 하였습니다. 평상시에 몸에 밴 습관 때문에서 인지 다들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을 먹고 졸업식을 위해 준비한 장기자랑을 열심히 맞춰보느라 다들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답니다. 몇 번씩 연습을 하고 또 하는 아이들을 보니 너무 기특한 모습들이었는데요~ 충분히 연습을 끝내었는지, 장기자랑 연습을 마친 후 심심 해 하는 아이들과 함께 마지막으로 호텔 수영장으로 자리를 옮겼답니다. 마지막이라는 사실에 아이들 더욱 신나게, 모두들 풀장으로 뛰어들어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요~ 시간이 지나 성별, 나이 할 것 없이 두루두루 친해진 아이들, 풀장에서 술래잡기를 하며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이 무척이나 신나보였습니다. 거기에 따사롭게 비추는 햇살이 아이들을 더욱 신나게 만들어 준 요인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수영을 마친 후, 점심으로 나온 닭 볶음탕과 오렌지, 야채 샐러드 등을 맛있게 먹고 다시 빌라에 모여 자유 시간을 보냈답니다. 약간 무료해 하는 아이들을 위해 다른 빌라 아이들과 함께 영화감상을 한 후, 졸업식을 위해 아이들과 선생님들 모두 Function Room으로 향하였는데요, 졸업식이 시작되고 아이들이 열심히 준비한 장기자랑을 보니 그제야 헤어짐의 순간을 살짝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모두들 열심히 준비해 온 장기자랑을 보니 너무 기특하고, 대견스럽고, 다들 너무나 사랑스러웠는데요, 열심히 땀 흘려가며 준비해 온 만큼 아이들도 장기자랑 시간 내내 함께 즐거워하며 4주 캠프의 잊지 못할 졸업식도 잘 마무리 하였답니다. 우리 아이들은 총 3곡을 준비하며 다들 멋진 모습을 선사하였는데요~ 그동안 연습을 하면서도 쑥스럽다며 선생님한테는 꼭꼭 숨겨놓았던 노래와 댄스 실력에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답니다. 아이들의 놀라운 실력에 저도 모르게 박수를 치고, 노래를 같이 흥얼거리며 몸을 들썩이기도 한 매우 신났던 시간이었는데요~ 이 자리를 빌어 열심히 준비해 준 아이들에게 수고했고, 너무 잘 해 주었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넘넘 수고했어, 얘들아. ^ ^* 우리 아이들 최고!! >0<

 졸업식을 마친 후, 각 자 빌라로 돌아가 짐을 꾸린 후, 저녁을 먹고 아이들 모두 자유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른 빌라 아이들은 롤링 페이퍼를 쓰며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말이나 하고 싶은 얘기들을 쪽지를 통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는데, 다른 빌라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는 우리빌라 아이들은 무척 힘들 것 같다며 손사래를 치네요~ 억지로 아이들을 시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뭔가 약간 허전하고 서운한 마음이 들기도 했답니다. 그래도 서로의 연락처는 주고 받았다고 하니, 한국에 돌아가서도 아이들 서로 연락 잘 하며 친하게 지내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 저에게도 제 번호를 물어보고 갔는데 책상에 고스란히 남겨져 있는 쪽지를 보니 다시 마음이 아파오네요.. 알아서 챙기지 않는다면, 제가 다시 가방에 꼭! 넣어주도록 하겠습니다. ^ ^*
 
자유 시간을 가진 아이들, 선생님들과 함께 담소를 나누기도 하고, 부모님께 어제 드리지 못했던 전화를 드리기도 하고, 짐을 다시 꾸리기도 하고, 마지막 순간을 남기기 위해 사진도 찍는 등 아이들과 선생님 모두 함께 소중한 시간을 함께 하였는데요~ 선생님 방에 쪼르르 올라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하고, 사진도 찍으며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답니다. 슬슬 허기가 질 무렵, 아이들을 너무 즐겁게 해주는 피자파티를 함께 열었는데요~ 아이들 모두 눈이 휘둥그레 해 져 맛있게 피자를 먹으며 즐거운 대화를 나누니 마지막 밤을 아이들과 함께 소중하고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는 느낌에 아이들 몰래 미소를 짓기도 하였답니다. 아이들의 재잘재잘 거리는 모습이 한동안 잊혀 지지 않을 것 같네요. ^ ^.. 피자를 맛있게 먹은 후, 아이들과 함께 짐을 다시 챙겨보기도 하고, 거실 쇼파에 앉아 그동안의 캠프생활에 대한 느낌과 생각, 친구들, 선생님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였습니다. 아이들의 생각과 느낌을 전체적으로 들을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던 시간이 아니었나 싶네요. 저는 다시 이곳에 다이어리를 쓰고 있지만, 옆방에서는 아이들의 대화소리가 끊이질 않네요. 다들 마지막 밤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잠자리에 들기 아쉬워하는 눈치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마지막 날이니 만큼 서로 소중한 시간을 갖되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게 조용히 지내라고 말해 주었는데요, 많이 정든 만큼 다들 오늘밤이 짧게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저도 얼른 다이어리를 쓰고 아이들과 마지막 밤을 함께 해야겠네요. ^ ^*

그동안 캠프생활에 열심히 임해주었고, 수고한 아이들을 위해 인솔교사 모두 아이들에게 편지를 남기었는데요, 많이 쑥스럽기도 하고 어떤 말로 시작을 해야 할지 고민이지만, 정성스레 준비한 편지 함께 읽어주세요. ^ ^*

Dear. 선영이
안녕. 시크쟁이 선영아. 혜은쌤이야. ^^* 4주 동안 우리 빌라 맏언니이자 반장노릇 하느라 정말 수고 많았어. 선영이 덕에 쌤이 더 힘내서 우리빌라 이끌어 갈 수 있었던 것 같애. 옆에서 많이 도와줘서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네. ^ ^ 항상 아이들에게 본보기가 되어 주어서 기특하게 생각하고, 캠프에서 보여주었던 모습처럼 씩씩하고 당찬 앞으로의 선영이 모습도 기대할게. 벌써 헤어진다고 생각하니 많이 아쉽지만, 선영이 말처럼 다음 캠프 때에도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많은 일들이 있었기에 선영이가 많이 생각나고 그리울 것 같애. 선영이의 마음 속 에도 선생님이 한쪽에 자리해 주었으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 같아. ^ ^ 집으로 돌아가는 길, 조심해서 가고, 앞으로도 종종 연락 주고받자. 항상 건강하고, 4주 동안 수고 많았어~ ^ ^*

Dear. 시연이
안녕~ 귀염둥이 시연아! ^ ^* 처음 공항에서 펑펑 울던 시연이를 본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오늘로서 마지막 밤이네. 항상 생글생글한 얼굴로 선생님한테 다가와 귀여운 사투리로 말을 걸때면 선생님도 모르게 시연이가 너무 귀여워 웃고 말았지.. 시연이는 선생님을 웃게 만드는 그런 아이였어. ^ ^ 초반에 부모님 보고 싶어서 많이 힘들어했지만, 지금모습을 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캠프 생활을 즐기는 시연이를 보고 많이 안심이 되었어. 다음에는 미국캠프에 가고 싶다고 했지? 한국에 돌아가서도 공부 열심히 하고 부모님 말씀 잘 들으면 부모님께서 꼭 보내 주실테니까 항상 열심히 하는 시연이가 되도록 하자. ^ ^ 선생님이 시연이 잘하고 잘 지내고 있나 연락할꺼야~ ^ ^ 이제 키티를 보거나 루팡을 들을 때 마다 시연이가 떠오를 것 같아~ 키티를 너무 사랑하는 시연이^ ^ 키티처럼 선생님도 많이 좋아해줘야해? ^ ^ 밝은 미소 변치 말고, 항상 건강하고, 한국에 돌아가서도 종종 연락하자. ^^
시연이도 4주 동안 너무 수고 많았고, 특히 오늘 졸업식 너무 멋졌어. 수고 했어~ ^ ^*  

Dear. 은진이
씩씩한 은진아, 안녕~ 혜은쌤이야. ^ ^ 우리 은진이를 떠올릴 때면 항상 큰 목소리로 씩씩하게 캠프생활을 했던 게 제일 먼저 생각이 나. ^ ^ 몸집은 작지만, 은진이의 씩씩한 모습은 누구도 따라오지 못한다고 생각을 했거든~ 그게 은진이의 매력이 아닌가 싶어. ^ ^ 선생님이 매번 단어 외울 때 잔소리가 많아서 힘들었었지? 그런 선생님도 혼내기가 매번 쉽지만은 않았어.ㅠ.ㅠ 그래도 우리 은진이를 위해 그랬던 거니까 은진이가 많이 이해해줬음 좋겠고, 항상 땡글땡글한 눈으로 쌤한테 애교 피우는 은진이 많이 그리울 것 같아~ 쌤은 은진이가 애교 부릴 때 마다 은진이가 어른들께 많이 사랑받을 거 같다는 생각 자주 했었거든~ 한국에 돌아가서도 선생님한테 보여주었던 것처럼 씩씩하고 밝은 모습으로 부모님 말씀도 잘 듣고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하는 은진이가 되길 바라고, 쌤 연락처 잊어버리지 말고 종종 연락하자. 4주 동안 너무 수고 많았어. ^ ^*

Dear. 연수
우리 여린 연수! 혜은쌤이야. ^^ 이제 연수와 함께 하는 날도 오늘이 마지막이구나. 연수도 처음에 부모님 보고 싶어서 새벽에 선생님을 깨워 울먹이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별이라니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 ㅠ_ㅠ 그래도 연수의 밝은 표정을 점점 많이 눈으로 확인 할 수 있어서 그때마다 쌤이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 연수가 환하게 웃을 때마다 쌤은 두 배로 기뻤던 거 알지? ^ ^ 항상 연수를 보면 필리핀 선생님들과 어울리기 좋아해서 쌤이 가끔 질투는 났지만, 한편으로는 기특하고 대견하기도 했어~ 오늘 졸업식에도 Speech하느라 넘 수고했고, 잘했다고 칭찬해 주고 싶네. ^ ^ 마지막까지 연수의 그 생글생글한 웃음을 볼 수 있어서 넘 좋았고, 연수는 한국에 돌아가서도 부모님 말씀 잘 듣고 공부도 열심히 하리라 믿어~ 항상 건강하고, 연수도 쌤이랑 연락 종종 하자. ^ ^4주 동안 너무 수고 많았어! ^ ^*

Dear. 정윤이
우리 깜찍이 정윤이~ 혜은쌤이야~ 쌤은 정윤이하면 벌써부터 얼굴에 미소가 지어져~ 아무래도 정윤이랑 장난도 많이 치고, 이런저런 추억도 많아서 그런가봐~ 정윤이가 쌤을 몰래 관찰하거나 째려보면서 장난을 친 것도 많이 생각날 것 같고~ 정윤이 특유의 말투도 많이 기억에 남을 것 같아~ 쌤이 정윤이 많이 이뻐했던 거 알지? 정윤이도 쌤 많이 좋아해줘서 너무 고마워~ 힘이 드는 일 있어도 옆에서 정윤이가 웃으면서 장난도 치고 말을 건네면 쌤도 같이 웃을 수 있었던 거 같아. 항상 쌤한테 관심 가져줘서 고맙고, 정윤이 말처럼 한국 가서 문자 꼭 보내야해~ 쌤이 정윤이 문자 꼭 기다리고 있을게! 한국 돌아가서도 부모님 말씀 잘 듣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지금처럼 순수하고 밝은 모습 변치 않길 바랄게~ 4주 동안 너무 수고 많았고, 정윤이가 많이 보고 싶을 거야. ^ ^* 

아이들 모두 편지 즐거운 마음으로 읽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 ^ 마지막으로 아이들에게 편지를 쓰다 보니 시간이 많이 길어졌습니다. 4주 동안의 이런 저런 일들이 떠올라 감회가 새롭네요. 4주 동안 캠프 생활 열심히 해 주고, 선생님 말에도 잘 따라준 아이들에게 모두 수고했고, 소중한 추억 만들어 줘서 고맙다고 전하고 싶네요~ 이번 캠프를 통해 아이들 모두 좀 더 발전하고 성장한 모습으로 부모님들 맞이하였으면 하는 바램이고,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선생님들과 함께 하느라 모두들 수고했고, 저희를 믿고 우리 이쁜 아이들을 맡겨주신 부모님들께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캠프 우체통의 편지나 부모님들께서 남겨주신 글로 많은 것을 배우고 뒤돌아 볼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 아니었나 싶네요. ^ ^ 아이들 보내 놓으시고 걱정 많으셨죠? 한국에 돌아가는 시간까지 아이들 무사히, 안전하게 잘 도착할 수 있도록 옆에서 보살피고 잘 돌보아 한국에 잘 도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4주 동안 부모님들께서도 수고 많으셨고요, 그럼 오늘로서 프리미엄 4주 캠프 다이어리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밤 되시구요, 화요일 날 저녁, 소중한 아이들과 함께 공항에서 기쁜 마음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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