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816] 프리미엄 4주 이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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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8-16 07:33 조회680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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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종훈입니다. ^^
오늘은 저의 마지막 다이어리를 쓰는 날이랍니다. 아이들과 헤어지게 되는 내일을 생각하며, 우리 아이들에게 짧은 편지를 쓰고자 한답니다. 우리 아이들 누구 할 것 없이 모두 4주라는 시간을 잘 버텨왔고, 멋지게 성숙하였답니다. 그럼 지금부터 짧은 편지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 홍정완
정완아, 선생님이야. ^^ 선생님은 정완이가 있어서 너무나도 듬직했단다. 학생, 많은 아이들의 형 오빠, 그리고 우리 빌라의 반장으로써 많은 역할을 해야 했던 정완이는 아마 남들보다 조금은 힘들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러한 모든 역할을 잘 수행하면서 4주를 보낸 정완이는 예전의 정완이와 많이 변해있단다. 우리 정완이는 과연 그것을 알까? 자신의 입장을 게을리하거나 미루지 않는다는 것은 살면서 가장 필요한 부분일지도 모른단다. 앞으로 어떤 일, 또는 위치에 있더라도 지금처럼 최선을 다한다면, 미래의 정완이는 아마 지금 선생님이 상상하는 모습일거야. 같이 한 4주 동안 정말 고마웠고, 즐거웠단다. 앞으로도 항상 발전할 수 있는 정완이가 되길 바란다. 항상 열심히 하고, 선생님과 연락하기로 한 것 잊지 말아~~!! ^^
추신 : 정완아, 한국에 돌아가거든 MP3와 핸드폰도 좋지만, 척추교정 꼭 알아보고 부모님께 여쭤봐. 알았지? ^^
* 이경민
처음에 가장 친숙했던 두 얼굴은 경민이와 경호였단다. 그 중에서도 경민이가 가장 편했지… 부모님께는 선생님이 말씀 드린 적이 있단다. 하긴 우리 경민이도 선생님 동생 사진을 봤었지? ^^ 항상 동생 같고, 선생님께 다가오는 경민이는 선생님이 외로운 타지에서 생활하는데 있어 최고의 선물이기도 했단다. 숙제도 잘 안하고 다녔다고 말했던 경민이의 말이 생각나네… 근데 여기서는 참 열심히 했었지? 그러고 나니 후반에는 단어 암기 성적도 많이 올랐었고 말이야. ^^ 너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단다. 게임도 좋고, 잠도 좋지만, 짧은 시간이라도 항상 공부를 하는 습관을 들였으면 좋겠구나. ^^ 4주 동안 선생님의 친동생이 되어준 경민이에게 정말 고맙고, 동생인 경호를 잘 챙기는 너의 모습도 선생님을 또한 감동시켜주었었단다. 앞으로도 여기서와 같이 열심히 하는 경민이가 되거라. ^^
추신 : 공부를 하거나 무언가를 할 때 바르지 않은 자세를 취하는 것은 남들의 시선뿐 아니라 너의 건강에도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단다. 항상 바르게 앉는 습관을 가졌으면 좋겠단다. ^^
* 양준규
안녕 준규야? 준규는 오늘도 선생님과 많은 얘기를 했었지? 선생님은 우리 준규가 참 좋았단다. 사람이 좋은 방향으로 꾸준히 개선된다는 것은 최소한 지금보다 나빠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란다. 너는 지난 4주 동안 꾸준히 변화해왔고, 아마 캠프에 참여한 34명의 아이들 중 가장 많이 밝은 모습을 찾은 아이일거란다. 요즘은 모든 선생님이 너의 모습을 보며 흐뭇해했단다. 준규가 좋아하는 형이 공부도 잘하고, 귀여운 동생도 있어서, 사랑에 조금 더 배고파있었는지도 모르겠단다. 남자다운 준규가 남의 사랑을 받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았겠지. 하지만 지금 너는 우리 모두에게 사랑을 받고 있단다. 우리 준규가 먼저 마음을 연다면 그 일은 더욱 쉽게 일어날 것이란다. 한국에 가서도 밝은 모습의 준규가 되기를 바란단다. 꼭 성공해서 선생님과 볼 수 있기를…^^
추신 : 아이들에게 머리가 좋은데 공부를 안 한다고 하면 머리만 믿고 공부를 안 해서 안 좋다고 한다지만, 너는 정말로 좋은 머리를 가지고 있을 거란다. 처음은 누구나 힘든 법이야. 모르는 것도 많겠지만, 열심히 하다 보면 넌 언젠가 최고가 되어 있을 거란다.
* 최재명
항상 밝은 재명이는 우리 빌라의 활력소였지? 아이들과 잘 어울리는 사교성을 가진 재명이는 앞으로의 어느 단체에서도 충분히 좋은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단다. ^^ 많은 것에 소유욕을 가지고, 경쟁심이 강한 재명이의 성격은 충분히 재명이를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 같단다. 같은 또래의 아이들과 경쟁하며 4주를 지내는 너를 보며 느낄 수 있었지. 하지만 뭐든지 너무 넘치는 것도 좋은 것만은 아니란다. 경쟁심에 너무 서둘러 수학 문제를 틀린 적이 있었지? 너무 서두르지 말고, 자신의 흐름으로 모든 것을 해야지만 네가 원하는 방향으로 길을 이끌 수 있음을 명심했으면 한단다. 항상 열심히 하고, 또 열심히 하는 재명이에 대하여 선생님은 사실 큰 걱정이 없단다. 조금만 여유를 가지렴, 그러면 너는 분명 잘 할 수 있을 거야. ^^
추신 : 재명아 너에 대하여 많은 것을 표출하는 것은 좋은 거란다. 항상 많은 것을 표현하려고 하고, 여기에서처럼 배운 것은 계속적으로 반복하는 습관을 가지렴. ^^
* 이경호
우리 경호는 항상 선생님을 잘 따라주었지? 형들이 말을 안들을 때 경호와 진혁이는 항상 선생님의 말을 잘 따르고, 형들을 불러오곤 했었지. ^^ 재명이와 더불어 너는 우리 빌라의 활력소이자, 선생님 생활의 활력소였단다. 형들과도 잘 지내고, 경호는 정말 최고였지. 다만 형들과 너무 친해서였을까? 아이들과 너무 격이 없이 말하듯이 다른 친구와 필리핀 선생님들께도 오해를 살 때가 있었지? 우리 경호는 전혀 그런 생각이 없었는데도 말이야. ^^ 사람들과 너무 빨리 친해져서 그런 것이란다. 선생님이 말했듯이 친해지기까지는 항상 조금의 격식을 차리는 것이 착한 경호의 이미지를 망가트리지 않는 방법일꺼야. ^^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거!! 공부가 그리 재미있지만은 않을꺼야. 그래도 조금이라도 꾸준히 하도록 해. 끼가 많은 우리 경호가 공부까지 열심히 해서 엄청 잘하게 된다면, 킹카는 너 밖에 없을거야. 하하하~~
추신 : 공부를 꾸준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부에 지름길이란 없단다. 항상 주어진 것을 바꾸려고 하기 보다는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단다.
* 최진혁
우리 진혁이는 아마 가장 열심히 잘하는 아이가 아닐까 생각한단다. 빌라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정완이 형이 단어 시험을 잘 보는 것은 네가 잘 보는 것과는 조금은 다른 의미였을지도 모른단다. 열심히 하는 네가 빠르게 발전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겠지? 그런데 진혁아!! 마라톤을 할 때도 처음에 너무 전력질주를 하게 되면 나중에는 지쳐서 제대로 경주를 하지도 못한단다. 공부도 똑같아. 공부는 평생하는 마라톤과도 같단다.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무리해서 하게 되면 나중에는 이번 캠프와 같이 지치게 될 거야. 선생님 말 무슨 말인지 알지? 여유를 가지고 꾸준히 천천히 달리도록 해 그러면 넌 네가 원하는 것을 꼭 이룰 수 있을 거야. ^^ 이번 단체 활동이 진혁이에게는 꼭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단다. 다른 사람과 즐기는 너를 보는 것은 정말 좋았단다. ^^
추신 : 내성적인 성격이 단점은 아니지만 앞으로의 너에게 단점이 될 수도 있단다. 억지로 고칠 필요는 없지만, 지금처럼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왔으면 좋겠다. ^^
사랑한다. 우리 빌라의 모든 아이들아!! 정완, 경민, 준규, 재명, 경호, 진혁 너희들은 최고였단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유지해 나가고, 이번 캠프가 너희들의 인생에서 좋은 기점이 됐으면 좋겠단다. 정말로 사랑한다. 4주 동안 가족과 같이 생활했던 것이 꿈과도 같구나. 앞으로도 서로 연락하고, 선생님과도 연락하자. ^^
지금까지 아이들을 응원해주신 어머님, 아버님... 내일이면 아이들을 보실 수 있으시다니 너무나도 행복하실 것 같답니다. ^^ 끝까지 아이들을 안전하게 잘 데려가도록 하겠습니다. 인천공항에서 뵙겠습니다. ^^
댓글목록
양준규님의 댓글
회원명: 양준규(mk2616) 작성일
선생님의 편지가 준규 마음에 와 닿을거라 믿어요~
읽고 있는 저도 우리 준규에 대한 애정을 느낄수 있으니까요.
선생님 정말 수고 많으셨고, 많이 많이 많이 감사드립니다~(^^)(__)~~~
선생님 앞날에 좋은일만 가득할 거예요~~~~*^^*
홍정완님의 댓글
회원명: 홍준희(gmlakdakfldk) 작성일
정완이의 이번 여름방학 한 달은 평생 잊지못할 소중한 한 달이었습니다.
그 한가운데에 선생님의 신뢰와 칭찬, 훌륭한 지도와 가르침이 있었습니다.
친형처럼 돌봐주셔서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기회가 되면 선생님이 계신 캠프에 또 참가하고 싶다고 하네요.(큰 변화예요.^^~)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