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815] 개별과외 6주 박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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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8-15 22:46 조회628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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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한지애입니다.
오늘 인영선생님께서 몸이 좋지 않아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하루 인영선생님들 대신하여 제가 글 올립니다.
지금 한국은 광복절을 맞이하여 경건한 분위기가 되고 있을 것 같은데요. 이곳 세부, 우리 에크미 캠프오늘은 신나는 액티비티를 가는 날. 사실 우기를 맞이한 필리핀에 저희 교사들 모두 액티비티 날만 되면 비가 올까 걱정이 많습니다. 하지만 요즘 같이 우기 같지 않은 시즌도 없었다고 할 정도로 초반 이후 이 곳은 매일 마른 하늘만이 저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웬일, 오늘 수학 수업과 점심 식사를 마치고 출발하는 우리 친구들에게 갑자기 비가 내려 울상을 지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세부의 하늘은 우리 친구들의 편이겠지요. ^^ 이내 맑게 개어 우리 친구들을 반겨 주었습니다.
즐거운 Sports festival의 시작은 피구였습니다. 어제 선생님들이 짜 놓은 2개의 팀으로 나뉘어 즐거운 게임을 시작했는데요. 남자 친구들은 연약한(?) 우리 여자 친구들을 배려하여 왼손으로 공을 던지기로 하였습니다. 남자 친구들도 친구들이지만, 나중에는 우리 성아와 같은 여자 친구들이 시시했다며 아쉬워하기도 했었죠. ^^ 하지만 이제까지 함께 보낸 시간들이 헛된 것은 아닌 듯하게 화려한 팀플레이를 보여주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특히 우리 지호와 소민이는 뭔가 묘하게 어울리며 멋진 팀워크로 상대팀을 제압하였습니다.
그 이후에는 우리 남자 친구들은 축구도 하고, 우리 여자 친구들은 시소며 그네, 그리고 줄넘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거의 매일 밤마다 하는 줄넘기며 배드민턴 등도 낮에 하니 더 재미있는 것일까요? 다들 얼굴이 빨갛게 변하고 땀을 뻘뻘 날 때까지 열심히도 뛰었습니다. 간간히 조심씩 오는 비 덕분에 우리 친구들 차 안에서도 간식과 함께 쉬는 시간도 갖고 정말 sports festival 다운 시간을 보내던 우리 친구들은 도저히 더워 참을 수 없다며 수영을 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다들 시원한 음료와 초코 파이를 하나씩 물고 수영장으로 이동하여 준비해온 수영복으로 갈아 입고 물 속으로 풍덩! 하고 뛰어 들었습니다.
이제까지 까맣게 탈 것이 무서워 수영을 하지 않았던 우리 수민이도 수영장만 가면 더 팔팔 날아다니는 우리 주원이도 다들 신이 나서 수영을 하였습니다. 액티비티 하는 동안 많이도 만났던 물이지만 그래도 다들 하나 같이 재미있다며 신나게 놀아 대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 친구들을 수영장이 좁아 함께 많이 붙어 있을수록 더 즐거워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하나의 풀에서 함께 붙어 놀았는데 다들 어찌나 즐거워 하며 수영을 하던지, 정말 몇몇 친구들만 제외하고는 수영도 잘 해서 우리 선생님도 사진이나 비디오 촬영 따위는 접어 두고 함께 뛰어 들고 싶어질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늘 그렇듯이 돌아오는 길에서도 재잘 재잘 떠들어 대던 우리 친구들은, 잠시만 눈을 감고 있으라던 우리 선생님들의 말 한마디에 이내 곤히 잠들었습니다. 얼마 걸리지 않는 그 시간 동안 어찌나 잘게 자던지요. 숙소에 도착해서도 눈을 뜨지 못하는 우리 친구들이 얼마나 귀여웠는지 모릅니다.
숙소로 돌아온 이후에는 각자 조금씩 휴식을 취하다가 맛있는 저녁도 먹고 다시 빼 놓을 수 없는 일상으로 돌아와 영어 단어도 외우고 weekly test도 보았습니다. 너무나 길게 느껴졌을 하루가 이제 마무리 되고 기분 좋은 피곤함과 함께 이제 우리 친구들은 곤히 잠들 일만이 남았네요.
<개별이야기>
최수민
수민이는 오늘 “선생님, 저 이제 포기했어요. 그냥 살 태울래요” 라며 열심히 수영을 했습니다. 그동안 피부가 까맣게 될까 다른 친구들이 수영하는 것을 구경만 하거나 아님 조금만 놀고 말았었는데, 오늘은 날씨가 더웠던 탓인지 물에 풍덩 뛰어들어 신나게 수영을 했답니다. 수영을 잘 하지는 못해서 깊은 곳으로 가서 놀 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그 누구보다 오늘 하루 물속에서 시원하게 보냈습니다.
강성아
성아는 늘 수영장에만 가면 물 만난 고기가 되는 듯 합니다. ^^; 오늘도 수영장을 보자마자 제일 먼저 뛰어들어선 가장 나중에 나왔답니다. 오늘 하루는 여러모로 성아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피구게임을 할 때에도, 배드민턴을 칠 때에도, 줄넘기를 할 때에도 언제나 앞장서서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어 친구들의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공부도 운동도 항상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는 성아가 참으로 대견스럽습니다.
최지원
오늘 지원이는 사현선생님과 다른 친구들로부터 수영강습을 받았습니다. “자꾸만 가라앉아요” 라며 울상을 짓더니 결국 시간이 흐르니 잠깐잠깐씩 자유형을 하며 헤엄쳐 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한국에 돌아가면 꼭 수영장에 가자며 아버지께 전해달라는 말도 덧붙였답니다. ^^; 오늘도 선크림으로 얼굴이 하얗게 변한 오빠를 보며 한숨을 푹 쉬는 것도 잊지 않았구요. 언제나 티격태격 하면서도 늘 다정한 남매 사이가 참 예뻐 보입니다.
이소민
오늘 소민이의 활약 또한 대단했습니다. 편을 나눠 피구를 하는데, 지호오빠와 함께 콤피 플레이를 펼치는 모습이란! 상대편에서 그 둘의 모습을 보곤 무서워서 이리저리 도망다니기 바빴답니다. ^^; 수영장에서는 미끄럼틀도 타고 다이빙도 하며 신나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위클리테스트 또한 성실히 임했구요. 슬쩍 답안지를 봤는데, 점점 빈칸을 채워가는 개수가 늘어나고 있어서 기특하다며 많은 칭찬을 해 주었습니다.
박주원
평소 머리를 늘 풀고 다니는 주원이였는데 오늘은 운동을 열심히 하느라 더워하는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매니저 선생님께서 머리를 묶어주셨답니다. 처음엔 “이게 뭐예요.ㅠ” 라며 울상을 지었지만 시원하고 또 편했는지 저녁이 되니까 제게 와서 머리를 묶어달라고 하여 다시 예쁘게 묶어주었습니다. 요즈음 점점 단어 외우는 것에 재미를 붙였는지 하루하루 맞춰가는 답의 개수가 늘어나네요. 발전해가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정윤하
평소 운동을 그리 즐기지 않는 윤하였는데, 오늘 새로운 재능을 발견했습니다! 긴줄넘기를 하는데깡총깡총 잘도 넘나드는 것이었습니다. 수영을 그리 잘 하지 못하는 윤하는 오늘도 깊은 물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낮은 곳에서만 놀았습니다. 혼자 노는 윤하가 안쓰러웠는지 다른 친구들이 건너와서 함께 놀곤 했답니다. 단어 시간에는 스펠링을 틀려 아깝게 한 문제를 놓쳤지만 그래도 씨익 웃으면서 “내일은 다 맞을 거예요!” 라고 얘기하는 윤하였답니다. ^^
댓글목록
최수민맘님의 댓글
회원명: 허미숙(borum0070) 작성일
에궁..인영샘 빨리 회복되셨야 할텐데..
막바지에 이르니..다시 모두들 컨디션 조절에 신경써야 할것같네요..
오늘도 감사한 마음..^^
정현솔맘님의 댓글
회원명: 정현솔(heunsol) 작성일
쌤 어서 기운차리세요~~
입에 맞는 음식이라도 많으면 좋으련만 ...
아이들도 많이 걱정할거예요
저희들도 걱정이네요
곽현숙님의 댓글
회원명: 곽현숙(rosek88) 작성일
인영쌤!!
기운내세요,,
지애쌤..역시 건강조심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