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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16] 개별과외 6주 박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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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8-16 21:30 조회62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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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박사현입니다.

와~벌써 이곳에 도착한지 30일이 되었군요. 5주차가 시작되었고, 이제 이곳에서의 생활은 10일 남았습니다. 항상 느낀 것이지만 다시 한번 시간 참 빠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군대에 비유하면 병장 달고, 집에 언제가나….날짜만 세고 있을 정도의 짬밥(?)입니다.  어제 스포츠페스티발 때 준비운동을 하는데 아이들이 저보고 ‘예비역 병장’의 능력이 여기서 빛을 본다는 소리를 했는데… 아이들도 2주 뒤면 ‘캠프 예비역 병장’이 되는군요.^^ 한국 가서 캠프 예비역 병장의 실력을 마음껏 발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4주 캠프가 일정을 모두 마치고 내일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희도 집에 가게 될 날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불과 며칠 남지 않았는데… 헤어질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가슴 한 켠이 허해지는 기분이 드는군요… 인영 쌤과 지애 쌤도 저와 똑 같은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공항에서 아이들이랑 헤어질 때 눈물이 쏟아질 것 같다고….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기 마련이지만, 참 그 헤어짐이라는 건 매매 마주할 때 마다 힘들고, 적응 안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어제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 놀아서 오늘 또 많이 피곤해하고, 축 쳐져 있으면 어쩌나 걱정을 했었는데, 오늘 아이들의 상태를 보니 제가 괜한 걱정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들 활기차고, 밝은 모습을 여지 없이 보여주었답니다. 단지 근육이 뻐근하다는 아이들이 있었는데, 쉬는 시간에 아이들을 끼리 어깨를 주물러 주거나, 등을 두들겨 주면서 뭉친 근육을 풀고 있더군요. 저도 어제 너무 신나게 놀아서 어깨하고 허리가….^^;; 또 창피하게 농구하다가 넘어져서 다리도 까지고…. 제가 제일 많이 다친 것 같네요. ㅋㅋ

저번 주에 치뤘던 레벨 테스트의 결과를 토대로 아이들의 시간표가 일부 조정되었습니다. 선생님이 조금 바뀐 아이들도 있고, 시간이 조금씩 변경되거나 진도가 변경된 아이들도 있답니다. 다들 성적이 예상외로 좋아서 이곳의 영어 선생님들도 조금은 놀랐다고 하네요. 전체적으로 보면 grammar 점수는 낮고, speaking이나 listening 점수는 대체로 높게 나왔습니다. 이런 점수 분포는 우리나라 아이들의 일반적인 특성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요즘 우리 아이들은 ‘따갈로그’를 알아가는 재미에 푹 빠져있답니다. ‘따갈로그’는 필리핀언어인데, 쉬는 시간에 저희에게 와서 ‘따갈로그’로 간단한 인사말, 물건 살 때 쓰는 표현 등을 배웠다고 자랑을 하더군요. 종이에 한글로 써놓고는 마지막 쇼핑몰에 가서 써먹겠다며…. 과연 물건을 얼마나 싸게 살 수 있을지 궁금해 지네요.^^

지훈이가 수업시간에 진도도 잘 따라오고, 수업에 열심히 참여한다고 선생님이 사과를 선물로 주셨다고 하네요.^^ 쉬는 시간에 저에게 와서 자랑을 늘어놓았답니다. 수학숙제도 다 해왔군요.!! 숙제가 꽤나 많았는데, 모르는 문제 빼놓고는 모두 해왔습니다. 이제 마지막 한 단원만 남겨두고 있는데 끝까지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성훈이가 어제 본 weekly test에서 저번 주 보다 성적이 조금 떨어진 것에 대해 많이 아쉬워 하였습니다. 어제 스포츠 페스티벌을 하면서 너무 놀아서, 단어 외우는 시간에 컨디션이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았는데, 그 때문인지도 모르겠군요. 저녁에는 성훈이가 여학생들에게 초코쉐이크를 사주었습니다. 그 동안 여자아이들에게 딱히 뭘 해 준 것이 없어서 사줬다고 합니다. ^^ 이번 기회에 이미지 좀 바꿀 수 있을 듯??

상호가 어깨가 딱딱해 보이길래 주물러 주었더니, 소리를 지르며 바닥을 뒹굴더군요. 며칠 마사지를 안 해 주었더니, 다시 굳어버린 모양입니다. 세게 누르지도 않았는데…ㅠ 저녁에는 형들이랑 라면 파티를 하겠다며 라면을 하나씩 사 들고,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카드번호는 다시 전달 해 주었습니다. 또 잃어버리면 확 그냥...^^ 저도 적어놓고 있어야겠습니다.

성엽이는 오늘도 쌩쌩하네요. 형들이랑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다니며 대단한 체력을 과시했습니다. 그래서 쉬는 시간에 성엽이 얼굴을 별로 못 본 것 같네요. ^^;; 성엽이가 voca2로 옮기고 나서 2번 weekly test를 보았는데, 점수가 많이 올랐군요. 저번 주에 2번이나 단어시험을 못 보았는데도 성적이 오른 것이 참 대단하군요.

민수가 오늘도 아침에 배가 아프다고…ㅠ 군것질을 하거나 기름진 음식을 먹은 다음날이면 배가 아프다고 하네요. 군것질을 아예 안 하는 건 힘들다며 조금씩 먹겠다고 하였습니다. 자기 말로는 배 아픈 것도 일상이 되어서 괜찮다고 하지만…. 오후에는 또 괜찮다고 하는군요. 어제 신나게 뛰어 놀아서 어깨근육이 뭉친 것을 빼면 말이죠.^^

현솔이가 아침에 몸이 무거워 보이길래 아픈데 있냐고 물어보니까 아픈 곳은 없는데, 팔다리가 쑤신다며…. 어제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스트레칭을 해주었는데 현솔이가 너무 작아서 제대로 못해주었습니다. ㅠ 점심식사 전에는 매점에서 라면을 사서 품에 앉고 다니더군요. 행여나 잃어 버릴까 꼭 껴 앉고 다니다, 밥을 먹고는 바로 방으로 뛰어가서 라면을 모셔두고 왔답니다.

지호와 재원이랑 어젯밤 방에서 공포영화를 보았습니다. ‘셔터’라는 대만 영화인데, 굉장히 무섭다는 이야기를 어디서 들어서 셋이서 엄청 긴장을 하고 보았지만….생각보다 별로더군요.^^;; 중간 중간 지호와 제가 내는 소리에 재원이도 덩달아 놀라는 재미밖에 없었던 듯…. 아침에 일어나서는 영화 보고 잠을 못 이룰 줄 알았는데, 너무나 잘 잤다면서 영화에 실망했다고 합니다.

재원이가 이번 weekly test에서 1등을 하였습니다.!! 재원이 자신도 못 믿는 눈치군요. 그 동안의 재원이 성적을 다시 한번 쭉 보니까 계속 꾸준히 오르고 있었더군요. 단어 외우는 시간에 집중하고, 열심히 하더니 결국 이런 좋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기특한 녀석…^^ 남은 단어시험에서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잠시 뒤, 아이들과 과일파티를 할 예정입니다. 원래는 어제 하려고 했었는데, 몸이 너무 피곤해서 과일 자를 힘도 없더군요. ㅠ 이제 슬슬 과일을 손질하러 가야겠습니다.!! 오늘 하루 잘 마무리 하시고, 내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댓글목록

상호맘님의 댓글

회원명: 오상호(osh99) 작성일

사람의 욕심이라는거..특히 부모의 욕심은 한도 끝도 없는게 정상일까요?
처음엔 적응 못해 맨날 아프다고,엄마 보고싶다고 울던 녀석이 버티기만 바랬는데
이젠 적응 잘 하구 ,잘 지내는게 보이니 이제는 레벨도 올라갔으면...
하는 다른 욕심이 새로새록 드네요..
부모 맘 처럼 커주는 자식이 몇이나 될지 모르지만
있는 그대로의 내 아이를 인정하려 오늘도 마음을 다져봅니다..
오늘은 우리 부모님들을 위해 홧팅!!!!!

상호맘님의 댓글

회원명: 오상호(osh99) 작성일

방금 중간 레벨테스트 결과를 봤는데..
보통 우리나라 학생들이 문법과 독해가 강하다 생각했는데 아닌가 보네요.
상호도 문법 성적이 별로네요..
ESL환경이 아닌 우리나라 학생들이
speaking 실력이 잘 나온다는게 희한하기도,대견하기도 하네요..
결과가 어찌 되었건 우리 애들 힘들게 공부하고 있는 그 자체로도
칭찬해주어야 겠네요...

재원,지원 엄마님의 댓글

회원명: 최재원(cjw0529) 작성일

재원이가 weekly test에서 1등을 하였다는 소식!  넘 기뻐요!!
근데, 점수는 별로던데, 재원이가 잘한게 아니라, 다른 애들이 이번에 못본 것 같군요^^ㅎㅎ

성훈아빠님의 댓글

회원명: 박성훈(hooni324) 작성일

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나요. 라고 하면 아이들이 섭섭해 하겠죠.
다음주 부터는 아이방 청소도  하고 준비 좀 해야겠네요.
선생님들 덕택에 아이들이 많이 성숙해 진 것 같습니다.
형들과 동생들과 어울리면서 아이들은 크나 봅니다.
다들 건강하세요!

정현솔맘님의 댓글

회원명: 정현솔(heunsol) 작성일

필리핀4주캠프애들이 오늘 온다네요 벌써 한달이 다 되었다니 참 빠르게만 느껴지는데요
우리 아이들 남은 기간 더 열심히 공부하고 건강하게 잘 지내고 왔음 해요
선생님들 우리 꼬맹이들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