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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14] 개별과외 6주 박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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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8-14 22:05 조회53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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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박사현입니다.

오늘도 어제와 같이 해가 쨍쨍하고, 무더운 날씨였습니다. 우기가 끝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곳은 8월 말까지는 우기라고 하였는데….

어제는 아이들과 오랜만에 농구 시합을 하였습니다. 제가 일을 마치고 숙소에 돌아가는 시간이 조금 늦어서 아이들과 시간 맞추기가 힘이 들었는데, 어제는 일이 빨리 끝나 농구를 하고 있는 아이들과 만날 수 있었답니다. 처음에는 배드민턴을 치고 있는 아이들과 배드민턴을 치다가, 줄넘기 쌩쌩이를 보여달라고 해서 신나게 쌩쌩이를 하고… 그리고 마지막에 아이들이 농구 시합을 하자고 해서 농구를 하려고 하는데, 제 옷은 이미 땀 범벅이 되어있었답니다. ㅠ 오랜만에 운동을 해서 그런지 꽤 힘들 더군요.ㅠ 농구는 편을 나누는데 제가 있는 편이 너무 유리하다며 5:2로 하자고 하는걸 제가 끝까지 반대해서 결국 4:3으로 하기로 하였습니다. 저희 편은 재원이와 성훈이, 다른 한팀은 민수, 상호, 성엽이, 지호가 한 팀을 이루었습니다. 아이들이 생각보다 농구를 잘하더군요. 결국엔 우리 팀이 지고 말았습니다. ㅠ 오늘 밤엔 리밴지매치를…..

오늘 학원에는 토요일이라 우리아이들 말고는 학생들이 없는 날입니다. 평소보단 조금 더 자유롭게 생활 할 수 있어서 아이들도 토요일을 좋아한답니다. 수업시간에는 여러 클래스를 합쳐서 같이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보기도 하였습니다. 게임하는 것을 살짝 구경했는데, 게임에서 꼴등 한 민수가 막춤을 추고 있었답니다. 친구들과 선생님들은 배꼽을 잡고 웃고 있는 모습이 활기차서 보기 좋군요. 쉬는 시간에는 종이로 야구공을 만들어서 야구를 하며 놀았답니다. 학원에 사람들이 없어서 썰렁하기는 하지만 아이들이 자유롭게 지낼 수 있는 걸 보니…매일 토요일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내일은 스포츠 페스티발을 하는 날입니다. 아이들이 내일 나눠지게 될 팀에 굉장히 궁금해 하고 있는데 팀은 내일 발표 할 예정이라 아직 알려주지는 않았습니다. 일단은 피구와 농구 수영 등을 할 예정인데, 내일의 사정에 따라 프로그램은 조금씩 변경 될 수 있습니다. 어떤 게임을 하던지 아이들과 함께 즐기고 땀을 흘릴 수 있다는 사실이 생각만해도 기분이 좋아지는군요.

지훈이가 어젯밤 혼자 농구공을 가지고 슛 연습을 하고 있더군요. 아무리 던져도 들어가지 않는 농구공이 야속하게만 보이는 군요. ㅠ 옆에서 이래 저래 코치를 해주면서 슛을 연습시키니까 드디어 한 골을 성공시켰습니다. ^^ 지훈이에게 골대가 높긴 많이 높군요. 슛을 한 30개는 넘게 쏘았는데 고작 성공시킨건 한 골…. 집에 가기 전까지 맹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성훈이가 쉬는 시간에 저에게 쿵푸를 할 줄 아냐고 물어보더군요. 그러더니 막 발차기를 하고, 주먹질을 하면서 쿵푸를 배우고 싶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보니까 영어선생님이 ‘베스트키드’라는 영화를 보여주었는데, 영화에 푹 빠져 버렸더군요.^^;; 그리고 운동을 해야 한다며 팔굽혀펴기를 하였는데, 2개정도 하더니 3개째에서 굉장히 힘겨워 하네요. 분명 예전에 태권도 2~3년 정도 했다고 했었는데…

상호가 마지막 수업시간에 영어선생님과 약간의 트러블이 있었는지 나오면서 표정이 별로 좋지 않더군요. 상호와 영어 선생님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영어 선생님은 진도가 늦은 아이들과 수업을 진행하길 원하고, 아이들은 게임을 하길 원하고…. 그러다가 트러블이 생겼나 봅니다. 수업 이후 상호, 성엽이, 영어 선생님 3명에서 이야기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는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더니 오해를 풀고 서로 화해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상호가 전화카드 번호를 또 잃어버렸다고 하네요.ㅠ 혹시 어머니가 번호를 알고 계시면 저희에게 다시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성엽이가 수업시간에 영화를 보고 와서는 저에게 할 수 있는 무술 있으면 자기한테 기술 좀 써달라고 하네요.^^;; 그냥 몇 번 들었다가 놨다 하니까 선생님 짱이라며…..ㅋㅋ 마지막에 상호와의 2:1수업에서 놀고 싶어하는 아이들과 진도를 나가야 하는 선생님 사이에 작은 갈등이 있었는데, 수업이 끝나고 선생님과 셋이서 대화를 하면서 오해를 풀고 화해를 하였습니다.

민수가 아침에 몸상태가 어떤지 확인해 보니까 다시 괜찮아졌다고 합니다. 얼굴도 한결 밝아 보이던 군요. 어젯밤에 아이들과 함께 농구시합을 했었는데, 민수가 농구를 꽤 잘하는 것 같습니다. 민수와 상호 때문에 우리팀이 졌다는….ㅠ 오늘도 친구들이랑 종이로 만든 야구공으로 야구를 하며 활기찬 하루를 보냈습니다.

현솔이는 농구를 싫어하는지 어젯밤 농구를 할 때 창문으로 구경만 하고 있네요. 내려 오라고 하니까 귀찮다며 방으로 들어가버렸답니다. 그리고는 지훈이랑 방에서 베게 싸움을 하며 놀았다고 합니다. 오늘 단어시험에서는 아주 좋은 성적을 받았군요. 성적을 보고는 기분이 좋은지 춤을 추며 이리저리 방방 뛰어다녔답니다.^^

지호가 어젯밤 농구를 하다가 왼쪽 새끼발가락이 다쳤습니다. 저랑 같이 뛰다가 제가 실수로 발을 밟았습니다. ㅠ 제가 점프 뛰었다가 떨어지면서 그만…. 어제 밤 방에 들어와서 보니까 부어있어서 약을 발라주었는데, 오늘 아침에 다시 상태를 확인해보니까 붓기는 거의 빠졌더군요. 내일 스포츠페스티발에 못 뛰는 것 아니냐며 걱정을 하고 있네요.

재원이가 쉬는 시간에 복도를 지나가던 저를 발견하더니, 다짜고짜 붙잡고는 춤을 춰달라고 하네요. 수업시간에 게임을 해서 꼴찌 한 사람이 춤을 추는 벌칙을 했다고 하는데, 저를 발견하고는 저에게 춤을 쳐달라고 했던 겁니다. 필사적으로 도망가다가 제 슬리퍼까지 끊어져 버렸답니다. ㅠ 무서운 것들…. 아이들 무서워서 수업 구경하러 못 가겠네요. ㅋㅋ

얼른 일을 끝내고 지금 밖에서 농구를 하고 있는 아이들과 한판 하러 가야겠습니다.^^ 내일 스포츠 페스티벌이 끝나고, 신나는 소식을 가지고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댓글목록

재원.지원 아빠님의 댓글

회원명: 최지원(cjw0625) 작성일

애크미!!!!
화이팅 입니다 ^-^

재원,지원 엄마님의 댓글

회원명: 최지원(cjw0625) 작성일

이 일을 우째...
쌤, 정말 죄송합니다. 울 재원이 녀석땜에 슬리퍼를 못쓰게 되었네요ㅜㅜ
여기서는 어쩌지도 못하고..
쌤이 알아서 복수하시와요^^

재원,지원 엄마님의 댓글

회원명: 최지원(cjw0625) 작성일

이 일을 우째...
쌤, 정말 죄송합니다. 울 재원이 녀석땜에 슬리퍼를 못쓰게 되었네요ㅜㅜ
여기서는 어쩌지도 못하고..
쌤이 알아서 복수하시와요^^
그리고...
이렇게 쌤을 잘 따르는 걸 보니, 캠프가 끝나고 쌤과 헤어지고 나면 우리 재원이 한참을 가슴앓이를 하겠네요, 우짜죠?

상호맘님의 댓글

회원명: 오상호(osh99) 작성일

에휴..놀고싶어서 영어 선생님과 마찰을 빚다니..
철들려면 아직도 멀었네요....그래도 오해는 풀었다니 다행..
우리 쌤들도 오늘 푹 ~~주무시고 내일 애들땀시 받은 스트레스
한방에 날려보내시길..

조민수님의 댓글

회원명: 조민수(cms1007) 작성일

민수가... 이제는 시간이 흐르는게 아쉽다고... 더 있고 싶은듯한 강한 애착을 보이던데요 ~~ ㅎㅎㅎ
3주 전까지와는 전혀 다른 반응에 좀 놀랍기는 하지만  여하튼 그곳 생활에 만족한다는것에 감사할 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