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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13] 개별과외 6주 박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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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8-13 21:47 조회55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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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박인영입니다.


오늘은 어젯밤에 벌어진 라면 파티로 인해 팅팅 부은 우리 남자친구들의 얼굴로 아주 상쾌한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시리얼이며 달걀, 빵, 그리고 샐러드 등을 각자의 취향대로 잘 먹으며 신나는 하루를 시작했는데요. 이제 또 슬슬 간식의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또 다시 속이 울렁거린다는 우리 민수, 슬슬 먹는 밥의 양이 줄어들기 시작하는 것 같은 친구들.. 아무래도 하루에 먹을 수 있는 간식의 양이나 시간대를 조절해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집에서는 먹지도 않는 다는 과자들을 여기서는 왜 이리 먹는 것일까요? 우리 친구들이 이렇게 매일 먹는 다면 우리 부모님들은 또 얼마나 속을 썩으셨을까요? 우리 선생님들은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그래도 스스로 상대적으로 잘 자제하는 우리 여자 친구들은 예나 지금이나 밥도 잘 먹고, 잘 아프지도 않습니다. 결국은 늘 잘 흥분하는 우리 남자 친구들 이지요. ㅠ 남자 친구들이 상대적으로 철이 늦게 든다는데, 그게 사실인가 봅니다. ㅠ

 
아, 그리고 부모님들께서는 오늘은 어떤 날인지 알고 계신가요? 오늘은 바로 “13일의 금요일”이었답니다. ^^ 갑자기 어디서 그런 얘기를 들었는지 갑자기 흥분한 우리 친구들을 오늘은 가만히 있어야 한다며 방방 뛰기도 하고, 선생님께 이상한 이야기들을 듣고 와서는 동전에 이름을 쓰고 주문을 외우면 귀신이 나타난다며 호들갑을 떨기도 했습니다. ^^ 저희 선생님들은 “13일의 금요일에 컴퓨터를 켜면 바이러스를 먹는다.”며 겁을 주었지만, 아쉽게도 그 말은 믿지 않더군요. ㅠ 몇주 전만해도 믿었을 텐데.. 뭔가 우리 친구들도 우리 선생님을 파악한 것일까요? ^^;


그리고 오늘 6학년 수학 수업 시간에는 숙제를 안 해온 녀석들이 꽤 있었습니다. 늘 열심히 해 오더니 간식금지령이 풀리자 긴장감도 같이 풀어버린 것일까요? 꿀밤을 꽁꽁 맞고 오늘 남아서 다 풀고 채점까지 마치도록 하라고 말하였습니다. 오늘 6학년 수업시간에는 “경우에 수”에 대해서 배웠는데, 뭔가 신기한 공식이 많이 나오는 단원이라 친구들이 다들 엄청 신기해 하면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모든 공식들을 제가 만들어 냈다고 믿는 우리 친구들은 연신 “선생님은 역시 천재다!”라며 감탄하는데, 왠지 모르게 양심에 찔려 ‘나중에 다시 한번 다 배우게 될 거다’라고 말해주었지만 그래도 연신 신기하다며 난리를 쳤습니다. 참, 제가 “숫자 맞추기 게임”에서 이기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주었으니 다음에 한번 물어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


마지막으로, 오늘은 모든 자율 학습시간에 대부분의 남자 친구들을 한방에 모아 자율 학습을 진행했습니다. 가끔 산만한 녀석들도 있고, 어제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왕창 틀린 녀석들이 꽤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에게 꿀밤을 맞으면서도 좋다고 웃어대는 것이 뭔가 재미있는 일이 있었던 모양인데, 가끔 보면 정말 속을 모를 녀석들입니다. 그 덕에 오늘은 한방에 몰려 하는 우리 녀석들은 뭔가 어색한지 이리저리 움직이기도 하고 자율 학습시간에 간식을 먹다가 저에게 왕창 혼났습니다. ㅠ 우리 여자 친구들은 자율 학습 시간만 되면 정색하는 저 때문에 눈치 보느라 알아서 다 집어 넣고 집중해서 잘 하는데 말입니다. 남자 녀석들은 갈수록 능글 능글 해지는 것이 능구렁이가 따로 없다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


그래도 초반에 단어 암기에 어려움을 겪던 몇몇 친구들은 매우 안정적으로 점수를 받기 시작했고, 중반까지도 어려움을 겪던 친구들도 이제는 상위권으로 진입을 시작했습니다. 단어 하나 하나에도 욕심을 보이기 시작하고 말입니다. ^^ 다른 것은 몰라도 자신이 해야 하는 일, 그리고 공부에 대한 욕심은 좋은 일이겠지요? 저희가 해준 일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왠지 뿌듯한 마음은 감출 수가 없네요. ^^


<개별이야기>

오늘 저녁 시간에는 우리 수민이가 물 떠오기 내기를 하자며 가위 바위 보를 했는데, 결국 본인이 꼴찌를 해서 물을 무려 5잔이나 떠와야 했습니다. 수민이 특유의 그 쳐진 눈으로 힝힝 대며 떠오는 그 모습이 얼마나 귀엽던지요. 그리고 오늘은 단어 시험에서 하나라도 틀리면 저녁에 라면을 먹지 않겠다며 의지를 다졌습니다. 결국 라면은 먹게 되었지요. ^^ 오늘은 native 선생님께서 라면을 하나 사주셨다며 아주 가벼운 발걸음으로 돌아갔습니다. 지금은 깡총 깡총 줄넘기를 넘고 있는 우리 수민이 ^^ 건강도 공부도 최고네요.


그리고 오늘 성아는 수업시간에 사진을 찍지 않겠다며 숨어 있다가 선생님께 딱! 걸렸습니다. 다이어리에 그 이야기를 쓰겠다고 하자 또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며 웃어댑니다. ^^; 요새 머리가 많이 자라 처음 왔을 때의 파마기도 많이 풀리고 이제는 어느덧 머리가 한참 자라 묶일 정도가 되었습니다. 내일쯤에는 꽁지머리를 이쁘게 묶어 주어야겠습니다. 오늘은 펑펑 우는 친구 옆에서 자기가 다 슬프다며 친구를 안쓰럽게 쳐다보았습니다. 늘 다이어리에 자기 공부 열심히 한다고 써달라는 성아 ^^ 말씀 안 드려도 우리 성아가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시겠지요?


우리 지원이는 오늘 단어 시험도 백점을 맞고, 우리 6학년들 중에서 유일하게 숙제를 다 해온 친구였습니다. 그 덕에 나머지 우리 6학년 친구들은 저에게 더 쎈 꿀밤을 맞아야만 했지요. ^^ 늘 성실하게 하더니 해야 할 일들을 다 해오는 우리 지원이가 얼마나 이뻐보이는지 모르겠습니다. 얼굴만 이쁘면 될 것을 우리 지원이는 하는 행동도 하나 하나 다 예쁘네요. 지난 번에는 커피 자판기 앞에서 동전이 없다며 온 주머니를 뒤적거리고 있는 선생님들에게 커피 드시라며 동전을 건데 주어서 선생님들이 너무나 당황을 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나눠주는 것 좋아하는 건 지원이나 재원이나 똑 같은 것 같지요. ^^


우리 주원이는 오늘 눈물을 펑펑 쏟았습니다. 단어를 외우기 시작할 때 “평소 보다 어려운 것 같다”고 하면서도 열심히 외우더니, 막상 단어 시험을 보는 데 단어의 두개가 생각이 나지 않는다며 시험지를 한참을 붙잡고 있었습니다. 결국 뜻을 쓸 때, 받침을 잘 못 써서 하나 틀리고 써야 할 칸에 쓰지 않아서 또 하나를 틀려 14개밖에 맞추지 못했습니다. 애초에 외우기 시작할 때 18개 정도를 예상하고 외웠던 것 같은데, 생각처럼 되지 않아서 엄청 속상했나봅니다. ㅠ 뾰로통한 얼굴로 앉아 있기에 “주원아~ 서럽니~?”라고 묻자 갑자기 ”엉엉~”거리며 울었습니다. 이런..ㅠ 우리 주원이가 이제 단어 시험에 욕심이 나기 시작한 것 같은데 ‘그냥 맞게 해줄 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이런 주원이의 반응에 놀람반, 감동반 그리고 또 주원이와 같은 아쉬움 반으로 주원이를 보며 달래주었고 말입니다. ㅠ 그래도 이런 시련을 씩씩하게 지나고 나면 더 똑똑하고 열심히 하는 우리 주원이가 될 거라고 믿어도 되겠지요.


소민이는 오늘도 단어도 열심히 외우고 시험도 잘 봤지만 다이어리를 쓰고 조용히 가방을 싸다가 저에게 딱 걸렸습니다. “소민이 어디 가니~? 앉아~ 숙제 하고 가야지^^?”라는 저의 말에 “헉!!”이라며 우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빨리 돌아가서 언니랑 줄넘기를 하고 싶은 모양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내 “나머지 숙제 안 한 친구들도 싹 모아~”라는 저의 말에 “앗싸!”를 외치며 친구들을 모으러 달려갔습니다. 지금은 상호, 민수와 함께 나란히 앉아 숙제를 하고 있는데, 숙제 하는 게 반이고 잡담하는 게 반인 것 같네요. ^^; 언제하고 가려는지요. ^^; 그래도 사실 지나고 나면 이런 순간들이 또 하나 커다란 추억으로 남는 것임을 먼 훗날 우리 소민이도 느끼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윤하는 요즘 native 중 한 분인 카산드라 선생님과 경쟁 모드에 있습니다. 가끔 우노라는 게임을 하는데, 윤하는 선생님을 배려하여 일부러 져 주기도 하고 친구만 공격하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카산드라 선생님을 그 것도 모르고 우리 윤하를 자꾸 놀리고 자기가 우노의 여왕인양 으쓱 거린다고 하네요. ^^; 그 모습이 너무나 얄밉다는 우리 윤하 ^^; 오늘은 왠일로 제 옆에서 수다를 떠들지 않고 일찍 들어갔네요. 옆에서 계속 수다를 떨 때에는 “그만 좀 이야기 하렴 ㅠ_ㅠ” 라고 했는데, 막상 없으니 또 아쉬운데요? ^^


오늘은 단어 암기 시간 전에 한글 단어 뜻을 설명해 주느라 한참이 걸렸습니다. 단어 뜻을 생각보다 너무 몰라서 우리 선생님들 당황하는 순간들이 많습니다. ^^ 한국에 돌아가면 영어도 좋지만 너무나 다채롭고 멋진 우리말 공부도 열심히 해야겠지요? 우리 아이들이 매일 들고 다니는 전자 사전 안에는 한영 사전이나 영한 사전만 있는 것이 아니라 국어 사전도 있으니 말입니다. 어린 시절 전자 사전이 없어서 부모님이 쓰시던 두껍고 낡은 국어 사전으로 “ㄱ,ㄴ,.. ㅏ,ㅑ,ㅓ…”를 입으로 중얼거리며 뜻을 찾아 보고 신기해 하기도 하고 그 앞 뒤로 있는 특이한 단어들을 보며 또 생각지도 않게 깔깔 대던 기억이 우리 부모님들도 있으시겠지요? 오늘 우리 친구들을 보며, 우리 친구들은 이제 ㄱ,ㄴ,을 외며 책을 뒤지는 기억은 노래방 책(?)밖에 없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

좋은 밤 보내시고 내일 또 일기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재원.지원 아빠님의 댓글

회원명: 최지원(cjw0625) 작성일

수민아!  내기는 먼저 하자는 사람이 걸린다~는~~거~~ ...ㅋㅋ

성아야! 너는 존재감 하나로 친구들에게 즐거움을 준단다~~

지원아! 혼자 잘나가는 건 전체로서는 내려 가는거다!..그치만 잘해낸건 인정!!~~ㅋㅋ

주원아! 아직 시험 많이 남았다! 힘내라^^

소민아! 너 그거알어...너! 은근 귀엽다!  ^-* ~~ ㅎㅎ

윤하야! 줄때는 그저, 주고 끝내는것이 좋지 않을까? 윤하의 넉넉한 마음..
그거 하나면 오~~케이!! ^-*

쌤!
완전 공감이요!!!!
영어..영어.....해서... 영어 공부는 많이 하는데..
막상...
그럴때는 사실..
조금 뿌끄러붜집니다..!!!!!!
(완전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