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812] 프리미엄 4주 배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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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8-12 21:43 조회518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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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배서희입니다. ^^
Activity 다음 날의 하루는 언제나 힘든가 봅니다. 오늘 아이들이 모두 늦잠을 자서 수업에 늦지는 않았지만 비몽사몽 하여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어제는 아이들이 과일을 많이 사와서 밤에 과일을 많이 먹은 후 잠에 들어 배가 별로 고프지 않았던지 평소보다 조금 아침을 먹었습니다.
점심으로는 제육볶음 양파볶음 수박 등을 먹고 오후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저녁을 먹고 일과 공부를 시작하기 전 오늘 수업 시간에 있었던 일 때문에 아이들을 야단쳤습니다. 처음에 캠프에 오기 전 아이들은 전자 사전을 제외한 모든 전자 기기 (휴대폰, MP3, 게임기 등)을 가져 오면 안되게 되어있었습니다. 캠프가 시작하고 룰을 몰랐던 한 아이의 휴대폰은 제가 보관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그 외에도 닌텐도(게임기), 아이팟, 가요와 가수 동영상이 담긴 전자사전 등이 있었지만 빡빡한 일과에 잠시나마 아이들의 탈출구가 되어주는 노래마저 매정하게 빼앗기가 안쓰러워 놀 때만 들으라고 주의를 주고 가지고 있게 했습니다. 주변 선생님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아이들도 어느 정도 컸고 잘 알아들으리라 믿었던 것이 화근이었나 봅니다.
오늘 원어민 수업 시간에 저희 반 아이 둘이 수업이 시작 하였는데도 자리에 앉지 않고 노래를 틀으며 선생님의 명령에 반항하며 수업 진행을 방해했다고 합니다. 몇 차례나 주의를 주었지만 아이들은 말을 듣지 않았고 그래서 선생님께선 무척 화가 나셔서 교실을 나가셨다고 합니다. 다행히 곧 수업이 진행되었지만 다른 그룹 아이들을 방해하고 수업 태도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일인 것 같습니다. 안 그래도 요즘 아이들의 수업태도 때문에 여러 말이 나오고 있던 참이었는데 저는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일단, 아이들에게 반성의 시간을 갖게 하고 반성문을 쓰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문제의 원인이 된 전자사전의 노래를 모두 포맷시켰습니다. 그리고 수업을 방해하고 선생님에 대한 예의를 지키지 않은 것을 내일 선생님께 사과시킬 것입니다.
제가 아이들에게 항상 강조해왔던 세 가지가 선생님들께 예의 지키기, 음식 쓰레기 잘 처리하기, 수업시간 충실하기였습니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그 동안 핏대 세워 목소리 높였던 시간이 허무해 지네요. 선생님들과 친하게 지내는 것과 도를 넘지 않는 선에서 라는 것을 잘 알아야 할 텐데 걱정입니다.
다음은 개별일지 입니다.
정하빈
요즘 하빈이가 친구들과 선생님들과 헤어질 생각을 하면 울적해지나 봅니다. 처음엔 그렇게 한국에 가고 싶다고 하더니 금새 적응하여 이제는 떠날 날을 생각하며 눈물짓는 모습을 보이네요.
어제 하빈이가 좋아하는 과일을 그렇게 많이 사서 먹더니 오늘은 기분이 아주 좋아 보입니다.
한정수
정수가 수학 수업시간에 집중을 전혀 하지 못 한다고 합니다. 문제를 푸는 순서대로 저녁 식사를 하는데 오늘도 정수가 저녁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나서야 밥을 먹으러 왔습니다. 수학 선생님께서 걱정이 많으신데 정수가 하루 빨리 수학에 재미를 붙였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수학 수업이 하루 남았는데 마지막 시간엔 꼭 좋은 모습 보여주리라 기대해 봅니다.
나예린
예린이가 요즘 수업에 잘 집중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단어 시험에는 점점 더 좋은 점수를 내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을 편하게 생각하고 대화도 많이 하는 것은 아주 바람직한 모습이지만 조금 더 예의 바른 모습으로 선생님들과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박혜원
요즘 혜원이가 다시 자기 페이스를 찾은 것 같습니다. 물론 수업 시간에는 한 번도 집중하지 않거나 힘들어 한 적은 없지만 요 며칠 단어 시험 결과가 이전만 못 했거든요. 하지만 다시 마음을 다 잡았는지 요즘은 전처럼 잘 해주고 있답니다.
한아람
요즘 아람이는 먼 곳에서도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느끼며 캠프 생활을 하고 있답니다. 특히 부모님께서 아람이에게 미션을 주는 날이면 특유의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쑥스러워 하지만 굉장히 좋아한답니다. 물론 미션 수행을 도와주는 저희도 정말 재미있고요 ^^
요즘 떠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아 제가 지나치게 감상적이 되어 아이들이 흐트러지는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언제나 사고 안 치고 열심히 해주어 고맙고 기특하던 아이들인데 요즘 사소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문제에서 자꾸 일이 생기네요.
마음을 다 잡게 하여 한국에 돌아갈 날 까지 선생님들께 예의를 지키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내일 일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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