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807] 개별과외 6주 박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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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8-07 00:00 조회628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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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박사현입니다.
오늘은 가을의 문턱, 입추입니다. 이제 불볕더위가 한 풀 꺾였으면 좋겠지만, 뉴스를 보니까 한동안 계속 될 것 같다는 기사가 있네요. 끝까지 몸 관리 잘하셔서 아이들 캠프에서 돌아가는 날 서로 건강한 모습으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아이들은 오늘 레벨테스트를 진행하는 날이었습니다. 테스트는 오후 1시부터 진행이 되었고, 오전에는 모두 휴식을 취하였답니다. 아침식사를 하고 싶은 아이들은 식사를 하고, 계속 잠을 자기 원한 친구들을 잠을 잤습니다. 평소 액티비티를 오후에 나가는 날은 오전에 아이들이 농구를 한다거나 옆방에 놀러가서 수다를 떨거나 그랬었는데, 오늘은 모두 방에서 나오지 않고 푹 쉬었습니다. 아이들도 많이 피곤했는지 방에서 계속 누워서 잠을 자거나 티비를 보고 있더군요.
점심식사를 마치고, 한 교실에 모여 앉은 아이들은 테스트 때문에 많이 긴장을 한 것 같았습니다. 시험을 꼭 잘 봐야 한다면서 많은 부담감을 가진 아이들이 있어서, 부담 갖지 말고, 마음 편하게 시험을 보라고 해주었습니다. 평소에 열심히 노력한 만큼 다들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 믿고 있습니다.
첫 번째 테스트는 speaking test 였습니다. 3가지 토픽 중 한가지를 골라 원어민 선생님에게 이야기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다들 긴장을 했는지 뭐라고 말해야 할지 떠오르지가 않는다고 하네요. 준비를 마치고 한 명씩 test를 진행하였는데, 아이들이 생각보다 이야기를 오래 하더군요. 2~3분이면 나올 줄 알았는데, 5분을 넘기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두 번째는 listening test를 진행하였습니다. 듣고 문제지의 답을 체크하는 형식이었습니다. 두 번째 테스트까지 마친 아이들의 표정이 꽤나 밝더군요. 다들 시험을 잘 본 것 같았습니다. 아직은 지친 아이들이 없어서 다행이군요. 세 번째로는 grammar test, 네 번째로는 reading & vocabulary test, 그리고 writing test를 끝으로 test를 종료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전체적으로 grammar test를 어려워하는 것 같더군요. Test를 마치고 나니 4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잠시 휴식시간을 갖고 수학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시험이 끝나서 그런지 아이들 모두 기분이 좋아 보였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난 뒤의 그 홀가분함이란….ㅋㅋ
아이들 모두 힘들어 하거나 지치지 않고, 모두 끝까지 test를 잘 봐 준 것이 고맙군요. 지난 3주 동안 얼만큼 배우고, 공부를 하였는지 스스로 중간 평가를 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지훈이가 writing test 때 가장 길게 쓴 것 같군요. 한국에서 다니는 학교에 대해 쓰는 것이었는데, 혼자서만 시험지 2장을 썼답니다. 학교에 대해 할말이 많았나 보군요.^^ 지훈이가 모기 물린 곳을 간지럽다고 계속 긁다가 결국 피를 보고 말았습니다.ㅠ 자신도 모르게 긁게 된다고 하네요. 상처가 크지 않아 다행입니다.
성훈이가 오늘도 간식을 먹을 수 없다는 현실을 인정하기 싫었는지 머리를 쥐어짜는 군요. 녹차는 먹어도 되냐고 물어보아서 먹어도 된다고 하니까, 자판기에 있는 녹차라떼를 뽑아 왔네요.^^;;자신도 이게 녹차라떼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급하게 먹다가 혓바닥이 데었습니다. 아이들 중 제일 간절히 다음주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군요.
상호가 오늘은 몸 상태가 괜찮아 보입니다. 친구들이랑 장난도 잘 치고 건강해 보이는군요. 몸상태를 물어보니까 어제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합니다. 점심 때 죽을 끓여주려고 하니까 밥을 먹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기름진 음식은 받지 말고, 국에 밥을 말아서 먹겠다고 하는 군요. 점심과 저녁을 국과 밥을 먹었는데 별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성엽이는 지호형이랑 쉬는 시간에 무슨 장난을 치는지 배꼽잡고 웃고 있더군요. 쉬는 시간 내내 그랬다는….^^:; 수학시간에는 제가 간단한 퀴즈를 냈는데, 성엽이가 제일 먼저 맞추었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수학 넌센스 퀴즈였는데, 이리저리 고민을 하더니 답을 찾아냈습니다. 이런 퀴즈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몇 개 더 준비해야겠군요.
민수가 어젯밤 농구를 하러 나가도 되냐고 물어보더군요. 몸이 그렇게 아픈데도 농구가 하고 싶다니… 농구를 정말 사랑하는 것 같네요.^^ 오늘 아침에 상태를 확인해보니 어제보다는 괜찮아 졌다고 합니다. 그래도 조금 속이 조금은 불편하다고 하네요. 상호와 마찬가지로 밥을 먹겠다고 하여서 국에 밥을 말아서 먹도록 하였습니다. 지금은 잘 웃고 지내는 걸 보니 상태가 많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현솔이가 어젯밤 눈 밑이 시퍼래서 깜짝 놀라서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까 자기도 왜 그런지 모른다고 하네요. 알고 보니 보드마카가 묻은 손으로 눈을 비벼서 그랬다는…..^^;; 아픈게 아니라 다행이군요. 형들이랑 이런 저런 장난을 치면서 노는 모습이 기분이 꽤나 좋아 보입니다. 시험을 잘 보아서 그런 걸까요??^^
지호가 친구들이랑 컴퓨터를 하다가 성아 미니홈피에서 뭘 발견했는지 남자 친구 있냐고 하면서 놀렸습니다. 지호가 여자아이들이랑 사이가 좋아 보여서 보기 좋네요. 성아도 장난처럼 웃어 넘기면서 저한테 와서 지호 좀 때려 달라고 하는데, 제가 또 여자아이들의 부탁은 거절을 못하는 편이라서…^^;;
재원이가 저녁에 밥을 먹고 있는 저에게 와서 어깨를 주무르고, 뒷목을 주물러주더군요. 갑자기 왜 안 하던 짓을 하냐고 물어보니까, 밥 먹다가 체하라고 했다는…ㅠ 따라가서 뒷목을 사정없이 주물러 주었는데, 괴상한 소리를 내며 좋아하네요.ㅋㅋ 재원이 마사지 덕분에 제 어깨에 뭉쳐있던 근육이 많이 풀린 것 같습니다.^^
내일은 English festival을 하는 날입니다.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준비했는데, 아이들이 많이 재미있게 즐기고, 신나게 웃을 수 있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목록
재원,지원 엄마님의 댓글
회원명: 최재원(cjw0529) 작성일
우리 애들은 캠프 전에 영어학원을 다녀 본 적도, 영어 캠프를 가 본 적도 없어서 사실 이번 캠프에서 공부 땜에 힘들어하면 어쩌나 걱정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생각과는 달리 공부도 잘 따라가는 것 같고 생활도 즐겁게 잘 하는 것 같아 무척 기쁩니다. 모두 쌤들 덕분입니다. 늘 감사드려요*^^*
(오늘은 애들 아빠가 피곤하다고 먼저 잠든 바람에 제가 댓글을 올려요.앗싸~)
조민수님의 댓글
회원명: 조민수(cms1007) 작성일
테스트 잘 끝났다는 소식에 저까지도 홀가분하네요~~
애들아 ~~ 수고했당~!!
선생님도 고생하셨어요~ 민수도 손힘이 좋은데.. 어깨주물러 달라고 하세요~~ 아주 시원합네다 ㅎㅎ
김지훈맘님의 댓글
회원명: 김지훈(kjh2000) 작성일
몇 시간동인 시험 보는 일이 힘들었을텐데...
지훈이가 Writing Test때 가장 길게 썼다니 믿어지지 않네요...
집에서도 영어일기를 쓰고 있는데 너무 간단하게 써서 지적을 많이 했었는데...
정말 쓸 얘기거리가 많았었나봐요...어떻게 썼는지 매우 궁금해지는데요...
그리고 지훈이 비상약중에서 벌레 물린데 바르는 약이 있습니다.
앞으로는 긁지 말고 약을 바로 바르도록 얘기 전달해주세요...
선생님께서 늘 신경써주셔서 안심은 되지만...
지훈이가 워낙 혼자서 챙기는 일을 잘 못해서 ...(그래서 아직까진 애기처럼 느껴지네요!!!)
캠프 다녀오면 좀더 심신이 커서 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