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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03] 프리미엄 4주 이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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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8-03 00:07 조회59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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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종훈입니다.

 처음 부모님 곁을 떠나 온지도 벌써 2주가 넘어갔답니다. 영영 오지 않을 것 같은 시간이 이렇게 빨리 저희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니 믿어지지가 않는답니다. 저희 인솔교사들끼리 이렇게 빨리 시간이 지나간 것에 얘기하다 보니 벌써부터 우리 아이들과 헤어질 생각에 눈시울이 붉어지곤 한답니다. 2주가 지난 지금, 부모님들께선 어떠신지요. 한결같이 우리 아이들을 보고 싶은 마음이실 것이라고 생각된답니다. ^^

 캠프는 즐거운 일들도 가득하지만, 반복되는 일상에 지루함을 느끼기도 하지요. 더군다나 빌라가 모여있는 호텔 내부에서만 생활해야 하다 보니, 새로운 것을 접하는 시간은 일주일에 딱 2번!!! Activity뿐이지요. 이런 반복적인 삶에 아이들의 지루함은 배가 되고, 힘들 것이라는 것은 저희도 걱정하는 부분이랍니다. 하지만 전화를 통해 우리 아이들의 목소리와 마음을 읽으셨을 때 어떤 느낌을 받으셨는지요. 정말 씩씩하게 하루를 견디고, 열심히 하고 있지 않았는지요. 부모님을 그리워하는 아이들, 그리고 한국에 있는 친구들과 애완견들을 그리워하는 아이들, 그리고 내색 하나 없이 씩씩하게 캠프에 적응하여 보내는 다양한 아이들이 있지만, 2주를 씩씩하게 보내온 것은 한결 같답니다.

 오늘도 어제와 비슷한 하루를 시작하였답니다. 아침을 먹여서 보내야 하기에 우리 아이들은 항상 7시에 기상을 한답니다(Activity의 경우는 제외입니다. ^^;;). 든든하게 아침 식사를 마친 아이들은 하루를 시작하기 위한 준비를 한답니다. 6명의 아이들이 2개의 화장실을 써야 하기에 아침은 항상 분주하답니다. 마지막 아이가 모두 준비가 되는 시간은 약 8시에서 8시 반정도?! 수업에 정확히 맞춰서 들어가는 편이랍니다. 항상 많은 일들이 있지만, 오늘은 특별히 큰 일들은 없었답니다. 모두들 아프지도 않고, 수업도 열심히 듣고, 모든 것이 만족스러운 하루였지요. ^^

 아침을 먹고 난 뒤, 12시가 되어야 먹는 점심 시간은 항상 기다려지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점심식사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닭도리탕과 파인애플 디저트였답니다. 비타민 섭취가 필요한 아이들에게 과일은 항상 반가운 손님이랍니다 ^^

 더운 와중에도 점심을 먹은 뒤, 간단한 운동을 하곤 합니다. 더운 것이 싫은 아이들은 1층 거실에서 담소를 나누고, 움직이고 싶은 아이들은 밖에서 원반 던지기나, 배드민턴을 치며 논답니다. 그리 길지 않은 점심 시간이 끝난 뒤, 아이들은 또 공부를 하러 갔답니다. 영어 수업이 끝난 5시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경호와 진혁이가 수학 수업이 있는 날이랍니다. 제가 중학교 2학년 수학을 가르치기에 아이들의 1시간을 볼 수는 없지만, 이종명 선생님의 수학 수업과 수학을 하지 않는 다른 아이들은 같이 모여서 자습을 하는 시간을 갖기에 전혀 걱정이 없답니다.

 수학 수업과 자습이 끝난 다음은 바로 저녁 식사 시간이었답니다. 다들 양껏 반찬과 밥을 먹고 6시 반부터 단어 암기가 시작되었답니다. 저희 빌라의 저녁 시간은 항상 같습니다. 6시 반부터 30분간 단어 암기를 하고, 7시에 시험을 본답니다. 1시간씩 암기 시간을 줘서 많이 맞는 다른 빌라도 있긴 하지만, 단기간에 좋은 효율을 얻을 수 있도록 아이들에게 습관을 들이고 있는 중이랍니다. 부모님들께서 받아보시는 단어 시험 성적은 단 30분을 외우고 얻은 결과이며, 우리 아이들은 그 이 후 25~30개의 단어를 맞을 때까지 재시험을 본답니다. 짧은 시간을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는 우리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답니다. ^^

 오늘은 우리 아이들이 어떤 선생님들과 공부를 하고, 어떤 선생님을 왜 좋아하는지 궁금하실 것 같아서 몇 글자 적어보았답니다. 하루에 여덟 분의 선생님을 만나기에 아이들의 좋고 싫음은 확실하답니다. ^^;; 우리 아이들이 어떤 선생님을 왜 좋아하는지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우리 정완이는 Wendel선생님과 Edmar선생님이 좋다고 합니다. ^^ 정완이가 아플 때 간호해주신 선생님이 Wendel선생님이랍니다. 수건으로 손수 몸을 닦아주며 열이 내릴 때까지 간호해주었답니다. 그리고 수업 시간에 가장 좋은 선생님은 Edmar선생님이라고 합니다. 같이 있으면 웃기고 친절하게 대해줘서 배려심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

 우리 경민이는 Renan선생님이 좋다고 합니다. 가끔은 무섭기도 하지만 재미있고, 경민이의 말을 잘 들어준다고 합니다. 같이 공부도하고 놀기도 하면서 더 즐거운 공부와 생활을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한답니다. ^^ 가끔 힘들 때 Renan선생님이 힘이 되어주시기도 한답니다.

 우리 재명이는 Mercy선생님이 좋다고 한답니다. 간단한 마술을 보여주고 가르쳐주며 지루함을 달래주며, 발음이 좋아서 공부하기에 좋다고 합니다. ^^ 그리고 Kelly선생님이 좋은데, 그 이유는 재미있고 원어민 선생님이셔서 발음이 선생님들 중에서 제일 좋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Niel선생님이 좋은데, 착하고 수업을 이해하기 쉽게 잘 가르쳐주셔서 좋다고 한답니다. ^^

 우리 준규는 Mercy선생님을 제일 좋아합니다. 신기한 마술도 가르쳐주고, 수업을 지루하지 않게 재미있게 해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Ceba선생님이 좋다고 합니다. 수업이 많이 재미있지는 않은데, 지루하지 않게 잘 가르치는 기술이 있다고 하네요. ^^ 그리고 마지막으로 같은 빌라에 사는 Marco선생님을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원어민 선생님이셔서 발음이 좋다고 하네요.

 우리 진혁이는 Wendel선생님이 Marco선생님과 정완이 형이 아플 때 간호해주는 것을 보고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성심성의로 간호해주는 Wendel선생님의 모습은 저의 마음도 뭉클하게 해주었었답니다. ^^ Josue선생님이 그림 선물을 해줘서 좋다고 합니다. 캐릭터를 좋아하는 진혁이에게 있어서 나루토 그림 선물은 참 인상 깊었던 것 같답니다.

 우리 경호는 Fatima선생님이 좋다고 한답니다. ^^ 재미있는 이야기도 해주시고, 공부를 신나게 가르쳐주신다고 합니다. 그리고 원어민 선생님이신 Kelly선생님이 좋은데, 수업 시간에 유머를 섞어가며 재미있게 진행해주시고, 수업이 끝나기 전 5분 정도는 영어 단어를 이용한 게임인 Hangman을 해주셔서 단어 암기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답니다. ^^
 

댓글목록

양준규님의 댓글

회원명: 양준규(mk2616) 작성일

아이들 이름을 써놓으니 캠프 이야기에 현실감이 부여되어 좋으네요~
준규가 좋아하는 사람만 편식하듯(?) 좋아하는데 여러 선생님을 골고루 좋아하는 것 같아 안심입니다. 윤규형아가 지리산 캠프에서 내일(목) 오니 답글을 달든지, 편지를 써주든지 하도록 할께요~
이제 2주남짓 남았는데, 남아있는 날들이 금방 가버릴거예요.
조금 더 힘내서 공부할 수 있도록 지도 부탁드립니다.

양준규님의 댓글

회원명: 양준규(mk2616) 작성일

준규에게 우체통 편지를 전달해 주셨는지 궁금합니당~~*^^*

홍정완님의 댓글

회원명: 홍준희(gmlakdakfldk) 작성일

정완이가 아플때  정말  여러 선생님께서 애써 주셨군요.
할머니 병원에 있느라 경황없고 인터넷 연결이 여의치않아 제대로 못읽어서,
그리고 잘 아프지 않는 아이라  조금 열나고 지나갔을거라 생각했는데
글들을 보니  선생님들께서 놀라고 수고가 많으셨겠어요. 
다시한번 이종훈 샘께  감사드리고,  다른 샘들께도  정완엄마가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해주세요.
정완이에게도  샘들께 감사 인사 꼭하고  수업열심히 해서 보답하라고 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