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725] 프리미엄 4주 이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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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7-25 00:19 조회594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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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종훈입니다.
오늘은 아이들에게 있어 참으로 즐겁고도 특별했던 날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호핑 투어를 가는 날이었으며, 그 무엇보다도 현지 도착 이후 부모님과의 첫 번째 통화를 하는 날이었으니까요…^^ 우리 아이들의 목소리는 어떠하던가요?! 잘 지내 보이시는지요… 부모님들께 안부를 전하고 바꿔주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하지만, 아이들의 목소리가 더욱 좋은 안부이자 선물일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목소리를 전해드렸답니다.
오늘은 즐거운 호핑 투어를 떠나는 날입니다. 어제 밤에는 이날을 기다리며 설레는 마음으로 잠에 들었겠지요. 다른 날보다 늦은 기상인, 8시 기상!!! 오랜만에 한 시간을 더 잘 수 있는 날이었습니다. 여느 때와 같이 아침을 먹고 빌라에 들어왔습니다. 바다에 나가는 것이다 보니, 다른 날과는 달리 썬크림을 많이 발라야 하는 날이었답니다. 얼굴, 다리, 팔, 목 등 햇빛에 노출되는 모든 부분에다가 썬크림을 듬뿍 발라주었습니다.
드디어 설레는 출발!!! 캠프 버스를 타고 20분 정도에 도착한 부둣가에는 저희를 태우고 갈 배들이 늘어서 있었답니다. 해가 쨍쨍한 10시를 좀 넘는 시간에 드디어 남자와 여자로 나누어 배에 탑승!!! 두 대의 배가 40분 동안 나란히 달렸습니다. 섬으로 들어가는 동안 맑은 하늘과 또 깨끗한 바닷물에 모두들 탄성을 자아냈답니다. 다행히 바람도 없고, 날씨가 좋아서 바다의 상태는 최상이었습니다. 뱃멀미를 위해 먹었던 멀미약이 필요 없었을 정도로 말이지요… ^^;;
호핑 투어를 위해 섬 주변에 도착해서 닻을 내리고 구명조끼를 입고 입수 준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안전을 위해 주의사항을 반복적으로 언급하며 시작한 수영!!!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저희 인솔교사들이 배 위와 물 아래에서 이동을 도왔답니다. 하지만 수심이 너무 깊어 몇몇 아이들이 무서워서 들어오질 못하여, 조금 더 얕은 바다로 이동했습니다.
스노우쿨링을 하며, 바다 바닥의 불가사리와 열대어들을 보기도 하고, 수영도 하면서 놀았습니다. 조금 아쉬운 감을 뒤로 한 체로 점심 식사를 먹기 위해 해변으로 향했습니다. 물에 있을 땐 몰랐는데 밖으로 나오니 신발 없이 발을 디디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뜨거운 날이었습니다. 뜨거운 나무 다리를 따라 다다른 식당에는 맛있는 점심이 저희를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소시지와 닭, 돼지고기 꼬치구이와 볶음면과 밥, 그리고 맛있는 열대과일(수박, 파인애플, 망고, 바나나)이 있었지요. 신나게 수영을 하고, 한국보다 짠 필리핀의 바닷물을 먹은 터라, 목이 많이 마르더군요. 저희들은 음식대신 시원한 물을 한잔 들이키고, 바로 식사를 시작했습니다. 모두들 맛있게 식사를 하고, 과일로 디저트를 먹었으며, 그 식사에 시원한 콜라 한잔을 곁들였답니다.
꽉 찬 배를 꺼트리며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이번엔 우리 아이들의 허리까지 오는 해변의 얕은 바다로 향했습니다. 인솔교사 선생님들과 물장난도 치고, 소라게와 조개, 불가사리도 잡고, 사진도 찍으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이들과 재미있게 놀고, 집에 가려는 순간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먹구름 한 점 없이 맑던 날씨가 꿈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필리핀의 우기는 변덕이 심하답니다. 급하게 짐을 챙겨 타고 온 배로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비와 바람으로 인해서 파도가 생기기 시작했기 때문이지요. 젖은 몸을 준비해온 호텔 수건으로 돌돌 감고, 배를 탄 뒤 세부 막탄섬으로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신나게 놀은 뒤라 되돌아오는 1시간 동안, 아이들은 꾸벅꾸벅 졸았답니다. 드디어 도착!!! 출발 당시 물로 가득 차 있던 부둣가는 썰물로 인해서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타고 온 배에서 조그만 배로 갈아탄 뒤 부둣가를 통해 나왔습니다. 버스를 타고 빌라로 돌아오는 동안도 아이들을 피곤함에 지쳐 졸았답니다.
집에 돌아와서 바닷물의 소금을 샤워로 깨끗하게 씻어내고 잠시 쉬다가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카레를 맛있게 먹고 난 뒤, 침대에 누워서 지친 몸에게 달콤한 휴식을 선물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도 영어 단어 암기와 영어 일기를 안 할 수는 없지요. 모두들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공부를 하는 중간중간 아이들 한 명씩 부모님께서 올려주신 글을 읽었습니다. 모두들 쑥스러운 미소를 짓더군요. 올려주신 글을 읽고 난 뒤, 부모님께 전화를 하는 아이들을 지켜보고 있자니 저도 살짝 짠했었는데 아마 부모님들은 더 하셨겠지요?! ^^
그리고 잠들기 직전에 첫 weekly test를 보았습니다. 일주일 동안 공부한 영어 단어 중 100단어를 선별하여 시험을 본답니다. 오늘 아이들의 첫 시험은 어땠을까요… 좋은 성적 나왔기를 바래주세요.
댓글목록
최진혁님의 댓글
회원명: 최진혁(cjh1029) 작성일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들, 딸과의 전화통화로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단지 조금 기운이 없게 느껴졌었는데 피곤해서 그랬는지...
어리광도 덜하고 목소리에 의젓함까지 베어 있더군요.^^
진혁이가 음식이 안맞는지, 긴장해서 그런지... 밥을 먹으면 설사가 자주 난다고 합니다.
약국에서 물이 바뀌면 설사할 수 있다고 비상약으로 지사제까지 사놓고는 보내는 것을 빠트렸네요.
배변사항이라 부끄러워서 선생님께 말씀 못드렸을 것도 같은데...
약을 구해서 먹일 수 있으면... 부탁드립니다.
이번 한주도 잘 지낼 수 있도록 모두들 화이팅!!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네, 안그래도 어제 진혁이가 통화를 하는 것을 듣고 저도 눈치를 챘답니다.
음식이 맞지 않다고 해서 진혁이에게 맞는 식단으로 조정하고자 건의해둔 상태입니다.
지현이를 포함한 많은 아이들이 잘 먹고 있지만, 진혁이 입맛에는 맞지 않나봅니다.
혹시 진혁이가 밀가루 음식이 안맞는지요?!
지사제는 저희가 구비하고 있으므로, 진혁이가 속이 안좋을 경우 먹을 수 있도록 조취를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최진혁님의 댓글
회원명: 최진혁(cjh1029) 작성일
뭐든지 다 잘먹어서 가려 먹은 적은 없습니다.
오히려 과식할까봐서 소화제까지 보냈는데요~
속이 안좋은 때는 아무래도 밀가루 음식은 피하는 것도 좋겠네요.
선생님께서 항상 챙겨주시고, 신경써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