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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22] 개별과외 6주 박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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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7-22 01:27 조회72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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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박사현입니다.
 
어제 밤 이곳엔 또 다시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아이들의 일과를 모두 마치고, 잠자리에 들려던 때부터 시작하여 밤새 비가 내렸답니다. 모든 일과를 마치고 비가 내려서 다행이네요. 1주일 정도를 보니 비는 주로 밤에 내리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수업을 하거나 액티비티를 할 때는 방해가 되지 않아 다행입니다.
 
어제 모두들 신나게 뛰어 놀아서 그런지 오늘 수업시간에는 많은 아이들이 피곤하다고 투정을 부렸습니다. 어제 일찍 자라고 말은 했는데, 흥분이 가시지 않았는지 쉽게 잠자리에 들지 못 하더군요. 그 탓에 오늘 더욱 피곤해하는 것 같습니다. 또 머리 아프다는 학생이 오늘따라 유난히 많았는데요, 머리가 욱신거린다고 찾아오는 학생들이 많아서 두통약을 하나씩 주고, 수업시간에 무리하지 말라고 말을 해주었습니다. 또 어제 살이 벌겋게 탄 아이들은 몸이 따갑고 간지럽다고 하였습니다. 그 아이들에겐 긁지 말고, 찬물로 자주 씻으라고 하고, 밖에서 연고를 사와서 아이들에게 발라 주었지만 그래도 살이 벗겨지고, 조금씩 따가운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이곳에는 우리 아이들 말고, 다른 몇 명의 아이들이 더 있습니다. 다들 나이 또래가 비슷해서 그런지 금방 친해지더군요. 오늘은 엄마랑 함께 온 7살짜리 꼬마와 많이 친해졌는지 같이 컴퓨터도하고 얘기도 하면서 놀았습니다. 꼬마 주위에서 아이들이 앉아 많이 귀여워해주었답니다.
이제는 우리 아이들끼리도 대부분 다 친해져서 캠프가 더 재미있어졌습니다. 서로 농담도 하고, 형들이 동생들을 챙기기도 하고, 장난도 치면서 한층 더 활발해 진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답니다. 다만 남학생들과 여학생들은 조금 어색한 감이 있지만, 조금만 지나면 다들 서로 없으면 허전할 만큼 친해질 겁니다.
 
여기에 도착해서 이곳의 식사가 입에 맞지 않는다고 투정을 부리고 밥을 많이 먹지 않는 아이들이 있는데요, 밥을 먹지 않고 라면을 먹겠다고 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밥 먹는 양을 보고 더 먹으라고 얘기는 해주지만 그래도 밥을 잘 먹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늘 보니까 대부분의 아이들이 밥을 많이 먹더군요. 이곳에 어느 정도 적응도 되고, 공부하느냐고 힘이 들어서 그런가 봅니다. 밥 먹을 시간이 다가오면 배가 고프다고 아우성입니다. 조만간 저보다 아이들이 더 많이 먹을 날이 올 것 같군요.
 
일과를 모두 마친 아이들은 평소보다 조금은 일찍 잠에 들었습니다. 어제의 후유증이 크긴 큰가 보군요. 오늘 푹 자고 내일은 더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 봅니다. 저도 어제 신나게 뛰어 놀아서 그런지 평소보다 오늘 더 피곤함이 밀려왔답니다. ㅠ
 
지훈이가 우리 아이들 중 제일 벌겋게 탔습니다.ㅠ 오늘 계속 등이 가렵고 따갑다고 하네요. 가방을 맬 때도 등이 아파서 가방 매기가 힘들다고 하였습니다. 자기 전에 얼음찜질을 해주고 연고를 발라주었는데, 내일은 상태가 어떨지 지켜봐야겠네요. 신발은 슬리퍼를 신고 다니라고 하니까 운동화가 편하고 좋다고합니다.
 
성훈이는 오늘도 아픈 곳 없이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단지 어제 액티비티를 다녀와서 그런지 쉬는 시간에 와서는 졸려서 오늘은 일찍 자야겠다고 하였습니다. 저녁에는 저에게 라면을 먹어도 되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여기 와서 한번도 라면을 먹지 않았는데 오늘 꼭 먹고 싶다네요. 컵라면을 들고 와 저에게 한입 건네는데 너무 고마웠답니다.^^
 
상호는 오늘 오전에 수업 1시간을 하고 병원을 다녀왔습니다. 복통을 계속 호소하여 병원에서 진단을 받았는데 진찰 결과는 특별히 병이 있다기 보다 물갈이 정도로 얘기를 하였습니다. 그래서 기름지고, 짠 음식은 먹지 말고, 과일이나 물을 먹으라고 하네요. 점심과 저녁에는 바나나를 사와서 먹게 하고 병원에서 지어온 약을 먹였습니다. 어머니가 챙겨주신 시럽도 저녁에 챙겨서 먹도록 하였습니다.
 
성엽이도 오늘 피곤하다고 하고, 오전에는 머리가 조금 아프다고 하였습니다. 점심을 먹고 난 오후에는 괜찮아졌다고 합니다. 저녁에는 중학생 형들이 성엽이에게 음료수를 사주었네요. 형들이랑 많이 친하게 지내는 것 같아 보기 좋습니다. 옷들을 다 빨래 맡겨서 내일 갈아 입을 옷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형한테 티 한 장을 빌려주었답니다.
 
민수도 오늘 종일 힘든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래도 불평 한마디 하지 않고 꿋꿋이 잘 버텨주었답니다. 민수도 등이 따끔따끔해서 가방 매기가 힘들다고 했습니다. 저녁에 샤워를 하고 나서 약을 발라주었습니다. 라면을 15개 들고 왔는데 아직까지 하나도 먹지 않았습니다. 친구들이 먹자고 꼬셔도 아껴먹는다고 먹지 않고 잘 참고 있습니다.
 
현솔이도 피곤하다고 말은 조금씩 했지만 겉으로 내색은 하지 않았습니다. 특별히 불평불만을 잘 안 하는 성격 같습니다. 저녁에는 보쌈이 나왔는데, 맛있었는지 다 먹고, 더 받아와 많이 먹었습니다. 밥을 먹고 나서는 식당에 가방을 두고 나와 다시 올라가서 가지고 왔었습니다. 물건 잘 챙기라고 몇 번 말을 했는데도 자주 깜빡 하나 봅니다.
 
지호도 오늘 오전에 머리가 아프다고 조금은 피곤해 했었는데, 점심 먹고 오후에는 별 얘기가 없었습니다. 저녁에는 재원이랑 노래를 부르고 아주 신이 났답니다. 기타를 치고 싶다고 그러네요. 다음에 쇼핑을 나가면 꼭 기타를 사오겠다고 합니다. 학교에서 밴드를 하고 있다는데 기타 치는걸 한번 보고 싶군요.
 
재원이도 낮에는 계속 피곤하다고 했었는데, 밤에 쉬는 시간에는 잠이 다 깼는지 친구들과 신나게 이야기를 하며 놀았습니다. 남극이 추운지 북극이 추운지를 가지고 열띤 토론을 버렸는데요, 재원이는 북극이 춥다고 하네요. 과연 누가 이길지… 저녁에는 재원이가 동생들에게 음료수를 사주었습니다. 어제 새벽 3시쯤 재원이가 저를 급하게 찾으며 저를 깨우길래 깜짝 놀라 일어났는데 잠꼬대를 하는 거였더군요..ㅠ
 
다들 어제의 후유증에 시달리면서도 저녁에는 깔깔거리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내일 하루도 웃음을 잃지 않고 행복한 하루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댓글목록

김지훈맘님의 댓글

회원명: 김지훈(kjh2000) 작성일

선생님! 세심하게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지훈이가 혼자서 자라서 그런지 아직까지 스스로 챙기는 것을 잘 못합니다.
그래도 예전보다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은 하는데...선생님들을 너무 귀찮게 하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지훈이가 아무래도 너무 신나게 놀아서 제일 많이 살갗이 따가운가봅니다. 다음에는 자외선차단제를 꼭 바르라고 얘기해주세요...
캠프 참가한 모든 학생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생활하기를 기도할께요...선생님께서도 건강 챙기시구요...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재원.지원 아빠님의 댓글

회원명: 최재원(cjw0529) 작성일

쌤!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글구 재원이의 애절한 잠꼬대는 원래 유명합니다...
이쁘게 봐 주세여^^

정현솔맘님의 댓글

회원명: 정현솔(heunsol) 작성일

현솔트렁크가방에 알로에크림조그마한게 들어있는데 피부에 바르면 통증이 가라앉는 약이랍니다
딴애들한테 발라줘도 돼요 약들이 담겨있는 지퍼락에 있답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