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720] 개별과외 6주 박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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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7-20 00:27 조회716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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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솔교사 박사현입니다.
어제 밤 이곳에 천둥번개와 함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이곳에 오고 나서 처음으로 많은 비를 본 것 같네요. 항상 덥다가 밤에 비를 보니 마음이 시원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번개가 치니까 무섭다고 장난을 쳤답니다. 오늘까지도 비가 내리면 어쩌나 걱정을 했지만 새벽에는 또 언제 그랬냐는 듯 구름이 걷히고, 아주 맑은 날씨를 보였습니다. 역시 이곳의 날씨는 종잡을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정규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선생님들을 2번째 보는 자리라 어제보다는 조금은 여유로워진 모습이었습니다. 선생님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었다고 와서 자랑을 늘어놓네요. 쉬는 시간에는 이리저리 시끄럽게 뛰어다니는 친구들도 있어서 주의를 주었지만 그만큼 여유가 생겼다는 것 같아 내심 기분은 좋았답니다. 어떤 아이들은 쉬는 시간에는 다른 곳에서 온 친구들이랑 이야기를 하며 노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몇몇의 아프다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낯선 곳에 와서 바뀐 환경 탓에 여기저기 아프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배가 아프다는 학생은 평소에 화장실은 자주 갔는지, 손은 깨끗이 씻고 밥을 먹는지, 군것질은 얼마나 하는지 등을 봐서 알맞은 조치를 취하도록 하였습니다. 방에 에어컨을 자주 틀어놔 방 공기가 건조하기 때문에 목이 아프다는 학생도 있는데 물을 많이 먹고, 에어컨은 적당히 틀도록 하였습니다. 앞으로 계속 아프다고 하는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일과시간에는 일정이 바쁘게 진행되기 때문에 쉬는 시간에는 마음껏 뛰어 놀게 해주고 싶지만 학원이기 때문에 그러지 못하는 것이 조금은 아쉽습니다. 아직 이곳에 도착한지 얼마 되지 않아 시간적 여유를 만들기는 약간 무리가 있지만,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도록 시간을 잘 조절해봐야겠습니다.
우리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부쩍 친해진 것 같아 기분이 많이 좋습니다. 이제는 서로 의지하며 지내는 법을 아이들이 조금은 깨우친 것 같네요. 좋은 일이나 나쁜 일이나 언제든지 선생님들에게 와서 자신의 속마음을 얘기하고, 가끔씩 농담도 주고 받고, 무얼 먹을 때도 선생님들에게 건넬 때면 절로 뿌듯해진답니다. 이런 아이들에게 더 낳은 모습으로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이 잔뜩 든 하루였습니다.
내일은 액티비티를 가는 날입니다. 내일 꼭 챙겨야 할 준비물들을 알려주고, 내일 일정에 대해 설명해 주었습니다. 잔뜩 기대를 하고 있는 모습이더군요. 내일 저희가 갈 곳은 세부에서 제일 큰 호텔인 임페리얼페리스 호텔에 있는 수영장인데 아이들은 벌써부터 들떠서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대답해주느냐고 혼났답니다. 물놀이 언제 하냐고 노래를 불렀었는데, 드디어 내일 떠나게 되네요. 물놀이인 만큼 안전 사고가 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더욱 조심해야겠습니다.
지훈이는 오늘 따라 기분이 좋아 보였습니다. 형들이랑도 장난도치고, 자주 웃는 모습을 보여주었답니다. 선생님들 말도 너무 잘 들어서 선생님들이 많이 예뻐하였답니다. 단어외우는 시간에도 조용히 앉아 아주 열심히 외우네요. 이곳에 많이 적응이 된 것 같습니다.
성훈이는 오늘도 역시나 활기찬 하루를 보냈습니다. 성훈이의 말 소리는 쉬는 시간에 끊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성훈이가 헤리포터를 엄청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친구들도 성훈이의 헤리포터 얘기에 푹 빠진 듯 하네요.^^
상호는 아침에도 배가 아프다고 해서 수업을 조금 쉬었습니다. 점심 먹기 전 시간에는 돌아와서 수업을 듣고, 점심때 보니까 어제보단 밥을 많이 먹었답니다. 현솔이와 책 읽는 취미가 비슷하다고 서로 대화를 많이 하는군요. 상호는 ‘겁 없는 생쥐’라는 책을 가장 재미있게 읽었다고 합니다.
성엽이는 사진을 찍을 때 예전보다는 쑥스러움을 덜 타는 것 같습니다. 이제 카메라를 피해다니지는 않네요.^^ 내일 가게 되는 수영장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 저것 궁금하게 굉장히 많네요. 내일 신나게 놀았으면 좋겠습니다.
민수는 오늘도 아픈 곳 없이 아주 씩씩하게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불평불만 같은 걸 한번도 한적이 없는 것 같네요. 밤에는 방 친구들과 시끌시끌 수다를 떨며 잠에 들었답니다. 민수, 성훈이, 성호네 방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현솔이는 아는 것이 많아 친구들이게 이것저것 잘 알려주곤 한답니다. 성호와 책 취미가 같아서 둘이 많은 얘기를 했답니다. 소설책을 제일 좋아한다고 하네요. 그 중 ‘로빈손쿠로소’를 가장 제미있게 읽었다고 합니다. 내일 수영장 갈 때는 책 가지고 가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지호가 내일 가는 수영장에 가장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제부터 수영장 노래를 불렀거든요.^^ 그래서 오늘 컴퓨터로 수영장 사진을 보여주었더니 아주 신이나 있었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수학수업태도도 아주 좋았답니다.
재원이도 지호와 함께 수영장 얘기로 하루를 다 보냈답니다. 가서 뭐하고 놀지 계획까지 세웠습니다. 동생들과도 이제는 많이 친해진 것 같네요. 내일 가서 같이 놀자고 챙기기까지 했답니다. 그 외에도 아픈 곳 없이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오늘도 무사히 하루가 마무리 되었군요. 내일 액티비티에서 아이들과 신나게 뛰어 놀고 와서 더욱 신나고 즐거운 이야기들을 가지고 찾아뵙겠습니다.!!
댓글목록
오상호님의 댓글
회원명: 오상호(osh99) 작성일
선생님!!! 상호인데..... 성호라 적으셨네요.......
상호가 자주 아픈것 같아 신경쓸 일이 많아 괜히 죄송..
우리 아이들과 쌤들 모두 내일 즐거운 하루 되시길..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kimm3388(5) 작성일
아이쿠 어머님! 죄송합니다... 제가 큰 실수를 했습니다;;
상호가 아직은 적응이 안되어 그런것 같습니다. 계속 잘 지켜보고 있으니 걱정마시고 응원해 주세요~
곽현숙님의 댓글
회원명: 곽현숙(rosek88) 작성일
선생님!! 낼 물놀아때 여학생도 많이 챙겨주시고
완죤 신나게 놀아주세용,, 고생하세용,,
ㅋㅋ,,소민엄마용,,,
임성엽님의 댓글
회원명: 임성엽(archtype) 작성일
재미있는 물놀이 시간이 되길 바래요~
성엽이가 이제 적응해 가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네요^^
김지훈맘님의 댓글
회원명: 김지훈(kjh2000) 작성일지훈이도 그곳에서 수영장 가는것에 대해 많은 기대를 갖고 있었습니다. 안전하고 재미있게 놀았으면 좋겠네요...특히, 지훈이가 눈이 좋지 않아서 이번에 도수수경으로 맞췄습니다. 잘 챙겨겠지만 선생님께서 한번더 체크해주셨으면 좋겠네요...선생님 항상 꼼꼼한 다이어리를 통해 아이들의 생활을 엿볼수 있어서 좋네요...고생스러우시겠지만 앞으로도 부탁드립니다...선생님들도 좋은 추억의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