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720] 프리미엄 4주 이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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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7-20 00:10 조회681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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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필리핀 4주 인솔교사 이종훈입니다.
저희 방에는 현재 홍정완, 최재명, 이경민, 양준규, 이경호, 최진혁이 같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4주 캠프 인솔교사로 아이들과 현지에 도착한지도 하루가 지났습니다. 해외여행을 처럼 보내는 부모님도 계셔서 걱정이 많으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지의 인터넷 상황이 한국과 비교해 많이 불안정하여 하루가 지난 오늘에서야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비교적 안정적인 인터넷 상황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이렇게 글을 올릴 수 있게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나라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이 반!! 그리고 막연한 걱정 반이 자리했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부모님들과의 아쉬운 인사를 마치고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런 마음이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모두 다 얼마나 늠름한지 모릅니다. 단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씩씩하게 저희 인솔교사들의 지시를 잘 따라주었습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세부행 비행기를 타고 현지에 도착한 즈음은 이미 새벽히였기에 졸리고 걱정스러운 마음에 짜증을 낼 법도 한데 그런 아이들도 없었답니다. 늦은 시각이라 Crown Regency Hotel의 빌라에 도착하자마자 간단히 씻은 뒤 잠을 청해야했습니다.
오늘은 새로운 나라에서의 첫 아침… 앞으로의 4주와는 다르게 피곤한 아이들을 위해 오늘의 기상은 조금 늦은 9시로 하였습니다. 일어나서 양치와 세수, 또는 샤워를 마치고 맛있는 아침식사를 하였지요. 아침식사를 마치고 난 우리 아이들은 바빠지기 시작했답니다. 캠프의 시작을 알리는 오리엔테이션이 시작된 것입니다. 앞으로 4주간 주의해야할 점과 캠프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 그리고 4주간 함께 공부하게될 필리핀의 유능한 선생님들과의 인사를 나눴습니다.
잠시 동안의 휴식을 가진 뒤 맛있는 현지 과일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고, Level test를 하였습니다. Level test는 크게 쓰기와 말하기 두 부분으로 나눠집니다. 필리핀 선생님들과의 대화에 당황하기, 부끄러워하기도 했지만 모두들 즐겁게 그 시간을 즐겼습니다. 각자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던 것 같습니다.
저녁을 먹기 전… 시간이 조금 남아, 단어 암기를 하고 시험을 보았습니다. 다들 어렵다고 하면서도 서로 지지않으려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첫 날이라 피곤하여 힘들텐데도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내일로 미루지 않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저녁을 먹는 시간은 참으로 즐겁습니다. 서로를 알아가며, 서먹하게 걸어가던 아이들의 뒷모습이 하루만에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사라져있었습니다. 식사하러 가자는 말에 같은 빌라의 친구들이 다 모일 때까지 1층에서 기다리는 아이들에 모습 또한 너무 감동적이었답니다.
우리 정완이는 처음에는 말이 없어서 걱정했었는데, 다행이도 그렇지 않더군요. 한 두 살 차이지만 동생들보다 훨씬 어른스럽게 행동하고, 같이 생활하는 아이들을 잘 챙겨줘서 참으로 믿음직스럽습니다. 오늘 첫 단어 시험을 봤는데 좋은 점수를 받아서 좋아했던 기억이납니다.
우리 준규는 같은 나이 또래인 경민이와 재명이랑 단짝 친구가 된거 같습니다. 준규 또한 처음에 만나서 말을 시켜도 대답이 없고, 조용해서 걱정했습니다만, 지금은 친구들과 가장 잘 어울리고 자신의 의사도 충분히 표현하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의 생활에 걱정이 없어보입니다.
우리 재명이는 에너지가 넘치는 것 같습니다. 단짝 친구인 경민이와 준규와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아 저조차 기쁩니다. 단어 시험과 숙제를 열심히 했던 재명이였습니다. 친구들과 같이 즐거운 시간도 보내고 같이 모여 단어도 외우는 모습은 참으로 좋아보였습니다.
우리 경민이는 동생을 챙겼던 모습이 저의 첫인상이였습니다. 동생과 방이 달라 한 번 살펴봐주고, 또 형들과 지낼 때 6학년인 경호와 진혁이를 같이 데리고 노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의 일도 걱정이 없겠더군요. 숙제하는걸 싫어한다면서도 제가 시킨 숙제를 꼬박꼬박하는 것을 보니, 앞으로의 4주가 경민이에겐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우리 경호는 쾌활한 성격의 소유자인 것 같습니다. Level test를 앞두고도 긴장하지 않는 모습은 대견해보였습니다. 단어 시험과 숙제를 잘 해내고, 형을 걱정하고 챙기는 모습은 참으로 어른스러웠습니다. 또 선생님들의 말을 잘 따르는 모습을 보며 저조차 기분이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진혁이… 사실 모든 학생들이 걱정이지만, 제가 인솔한 빌라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두 아이 중 형이 있는 경호와는 다르게 혼자 나이가 많은 학생들의 빌라에 배정을 받아 내심 걱정한 면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또래의 경호와 친하게 지내며 자연스럽게 형들과도 잘지내는 것 같아 좋습니다. 단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어 기분이 좋습니다.
저희 빌라의 아이들은 사진 찍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않는 것 같습니다. 부모님들께 아이들의 얼굴을 많이 담아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억지로라도 많이 찍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부모님께서 편지나 전화로 말씀해주시면 더 많은 사진들을 보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필리핀 4주 캠프에 온 모든 학생들이 안전하게 유익한 생활을 마치고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종훈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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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님의 댓글
회원명: 이경호(paul2384) 작성일선생님 소식 반갑습니다 경민 경호가 서로 잘 챙기며 우애있게 잘 지낸다니 참 대견스럽고 고맙군요 엄마 아빠가 많이 기도하며 열심히 응원하고있다고 전해 주세요 경호 사진이 없어서 엄마가 서운하다고 사진좀 많이찍어 엄마에게 보여 달란다고 전해주실래요? 수고하시고 아이들 좋은 추억되도록 부탁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