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종명입니다.

우리 학생들 모두 일주일 공부를 알차게 마무리 하였습니다. 모두들 조금은 힘들기도 하고, 또 나름의 즐거운 시간들도 보내는 등 저마다의 캠프 생활을 만끽했습니다. 야외 활동을 제외하고는 모두들 이곳 캠프를 진행하는 호텔에 머물러야 하기에 답답한 마음도 조금 들고 공부하기도 가끔은 싫은 마음이 들기도 하겠지만, 잘 지내는 모습을 보니 기특하고 대견스럽습니다.

오늘도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 밥을 든든히 챙겨먹은 우리 학생들은 수업을 들으러 function room으로 이동했습니다. 아침 시간, 따뜻한 아침 햇볕을 받으며 이동하는 우리 학생들을 보니 많이 졸릴 것같은 마음에 안쓰럽기도 했답니다. 그래도 늘 불평 없이 열심히 일정에 임하는 모습이 예뻐보일 수 밖에 없지요.^^

그런 기특하고 예쁜 모습이 대견스러워, 오늘 점심은 특별식으로 준비했습니다. 바로 자장면인데요, 인스턴트 라면을 사서 끓이는 것이 아닌, 조리장님이 직접 소스도 만들고 면도 잘 삶아서 준비해주셨답니다. 맛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 뿐만아니라 건강도 생각하는 정성어린 마음을 담았답니다. 비단 집에서 만든 어머니의 음식에 비할바가 없겠지만, 그래도 항상 우리 학생들의 입맛에 맞게,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답니다.

저녁 역시 우리 학생들의 기운을 보강해주기 위해 닭죽을 준비했습니다. 맛있었는지 모두들 몇 그릇이고 더 챙겨먹었는데요, 점심 식사의 자장면처럼 맛도 생각하고 건강도 생각하는, 일석이조의 식사가 되었습니다.

모든 일과가 끝난 후, 우리 빌라의 학생들과 옆 빌라의 학생들이 모두 모여 빌라 대항 게임을 진행하였습니다. 오늘의 게임은 영어 게임의 베이직인 hang man 게임을 조금 변형한 것이었는데요, 쉬운 단어의 영영 사전의 뜻을 빈칸으로 주고, 그 뜻을 바탕으로 단어를 추론하여 맞추는 한 단계 높은 수준의 게임이었습니다. 모든 학생들이 아주 열성적으로 참여하였는데요, 우리 학생들 역시 지지않고 최선을 다했답니다.

재원이는 경쟁심에 열기가 넘쳐서 열심히 참여했답니다. 단어가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도 해보고, 거침없이 외쳐서 득점을 따내는 모습을 보니 멋있어 보였답니다.^^ 진지하게 고민하고 정답을 맞추려고 애를 쓰는 그 모습이 어쩌면 공부할 때보다 더 적극적이었답니다.

민용이는 스크러블의 황제라는 이름에 조금은 부끄러울만큼(^^;) 어제 스크러블 게임을 우승으로 이끌지 못했답니다. 그래서 설욕전으로 오늘을 준비했는데요, 벼르고 벼른 그 모습이 오늘 빛을 발했답니다. 알파벳을 하나 하나 맞춰나가며 기뻐하는 모습에 저도 덩달아 신이 났습니다.

성민이는 늘 그랬듯이 열심히 노력하는 그 모습을 오늘도 보여주었답니다. 가장 고학년으로써 진지하게, 한 번 더 고민하고 생각하여 신중하게 하나 하나를 맞춰나가는 그 신중함이 빛났습니다. 듬직한 그 모습으로 중심을 잘 잡아줘, 우리 빌라 학생들이 우승으로 더 다가가게 되었습니다.

윤재는 경기가 장기전으로 이어지면서 조금은 졸려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우리 빌라를 위해서 잘 수는 없다고 스스로 다짐하면서 집중하였답니다. 그 집중이 빛을 발했는지, 핵심 단어를 콕콕 찍어 말하여 우리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 갔답니다.

종현이는 게임에서 놀라운 한 순간을 만들어 냈습니다. 축구에서 멋진 한 골을 넣었다고 해야할까요, 결정적인 순간 멋지게 답을 외쳐서 압도적인 점수차를 만들도록 하였습니다. 쉽지만 아무나 쉽게 생각하지 못한 단어를 뜻을 통해 추론해낸 종현이가 멋져보였습니다.^^

찬호는 별명을 걸어 다니는 영어 사전으로 붙여도 될 만큼 정확하게, 품사며 세세한 뜻까지 놓치지 않았습니다. 진정으로 우리 팀을 승리로 이끈 주역이라 할 수 있을텐데요, 중요한 순간 어려운 단어의 뜻을 막힘없이 외치는 모습이 정말 최고였습니다.^^

모든 우리 빌라 학생들의 열정적인 참여와 승리를 위한 갈망, 그리고 영어 공부에 대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은 그 보상으로 값진 승리를 맛보았습니다. 모두들 잘 했다 아낌없이 칭찬하고 북돋아 주었답니다.

우리 부모님들께서도 내일 통화하면서 잘 했다고 칭찬 한 마디씩 해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