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아버님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정진희입니다.
 

오늘 이 곳 필리핀은 아침부터 바람이 많이 불고 조금 흐린 날씨였답니다. 날씨가 그래서 인지 아이들이 조금 힘들어 하더라구요.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오늘도 6시 반에 기상하여 샤워를 하고 아침을 먹었답니다. 정말 부지런한 아이들이예요~!
 

이제 오전수업이 시작되어 각자 필리핀 선생님들과 호텔로 향했습니다. 오늘 그룹 수업 시간에는 모두 영화를 보았답니다. 아무래도 어제 아이랜드 호핑과 오늘의 흐린 날씨 때문에 아이들이 힘들어 할 것 같아 필리핀 선생님들께서 배려해 주신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영화에 자막이 없지만 그게 더 도움도 되고, 영화도 재미있다며 아주 좋아하더라구요.
 

수업이 끝나고 점심을 먹었는데 오늘의 메뉴는 제육볶음과 맛탕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맛탕을 좋아해서 저희 인솔교사들이 식사를 할 때쯤에는 맛탕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더라구요.^^ 열심히 공부하니, 입 맛도 더 좋은가 봐요~^^
 

그리고 이어진 오후 수업시간, 이 때부터 날씨가 계속 흐리더니 비가 조금씩 오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리고 금새 땅이 젖었답니다. 비와 함께 아이들은 오후 수업을 마쳤답니다. 그리고 저녁 식사 시간이 되었구요. 메뉴는 카레와 양상추 쌈이었는데 아이들이 쌈장이 맛있다며 야채를 많이 먹었답니다~! 
 

저녁을 먹고 아이들이 모두 모여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가보니 아이들이 몰래 카메라를 한다며 작전을 짜고 있었답니다. 매일 똑 같은 일상에서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고 싶었나봐요. 그래서 제가 모른 척 도와주었답니다. 아이들이 정말 어색한 연기로 열심히 하는데,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웠어요. ^^
 

나중에 아이들이 몰래 카메라였다고 말하자 너무 놀라워 하면서 억울해 하더라구요, 아이들은 모두 몰래 카메라를 성공했다며 너무 좋아했구요. 그래서 마지막엔 훈훈한 마무리로 아이들 모두 서로 안고 미안하다고 말하고 웃으며 끝을 맺었답니다. 이렇게 하루에도 여러 가지 이야기를 만들면서 한국에 돌아가도 떠오를 추억 하나씩을 안고 갑니다~!
 

한 바탕 소동이 끝나고 아이들은 단어 시험과 다이어리를 쓰고 잠자리에 들 준비를 했답니다. 아무래도 오늘은 아이들이 쉽게 잠자리에 들 것 같지가 않네요~!!

오늘 우리 아이들은요~!
 

지희는 오늘 몰래 카메라를 준비한다고 아주 제대로 각본을 짜더라구요. 아이들하고 장난을 칠 때 보면 아이들하고 전혀 나이 차가 느껴지지 않는 답니다~! 그래도 제가 아이들에게 당부의 말을 하면 제일 잘 따라주는 진아랍니다~!!
 

차민이는 정말 자신이 해야할 일에 대해서 묵묵히 잘 하더라구요. 오늘도 약간 시끌 벅쩍하게 일이 있었는데요 열심히 단어도 외우고 다이어리도 쓰고 정말 착실한 학생이랍니다~! 캠프가 끝날 때까지 이런 차민이의 모습이 계속 되겠죠~^^
 

지현이는 오늘 몰래 카메라에서 아주 명연기를 보여 주었는데요~! 다른 아이들은 물론 저까지도 너무 놀랐답니다. 정말 항상 무엇이든지 열심히 하는 지현이의 모습은 다른 아이들에게 동기 부여가 되고 있답니다.
 

민정이는 처음에는 자기 이야기를 많이 안 해서 조금 걱정이었는데 이제는 자신의 의사 표시를 확실하게 하더라구요, 오늘도 저녁에 지나 배가 고프다며 매점에 간다고 언니들과 함께 가더니 이것 저것 사와서 같이 먹었답니다.
 

진아는 정말 요즘 너무 많이 달라졌어요~! 정말 이야기를 끊이지 않고 계속하고, 지금은 우리 빌라에서 없어서는 안될 이야기 꾼이랍니다. 이런 진아의 밝은 웃음을 보면 제가 다 기분이 좋아질 정도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