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109] 프리미엄8주 박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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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1-09 07:45 조회694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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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박사현입니다.
한국의 날씨는 아직도 영하에 머물고 있다던데, 다들 감기 안 걸리게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이곳의 날씨는 어제와 다르게 햇볕이 따갑게 내리쬐는 날씨입니다. 처음 왔을 때보다 더 더워진 것 같네요. 이런 날 아이들과 수영장에서 물놀이 하며 뛰어 놀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하는 것이 아쉽습니다. 내일 activity 출발하기 전에 잠깐 짬을 내서, 수영장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어제 밤늦게까지 노래 부르고, 떠들더니 오늘 일어나는데 많이 힘들어하네요. 졸린 눈 비비고 있는 아이들을 재촉해 씻게 하고, 밥 먹으러 출발하였습니다. 그래도 빌라 중 1등으로 식사를 하였네요. 밥을 빨리 먹고, 수업시간까지 남은 시간을 틈타 또 축구를 하기 시작하네요. 아침에 그렇게 일어나기 힘들어하더니 공을 보니 피곤이 싹 가시나 봅니다. 아이들이 이곳에서 즐길 수 있는 유일한 낙이 축구뿐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 정도로 축구에 열정적입니다. 보면 볼수록 대단한 아이들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도 이 정도로 운동을 열심히 했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한편으론 운동을 하다가 다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지만, 다른 한편으론 아이들이 신나게 웃고 즐기는 모습을 보니 하루 종일 운동만 시키게 하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내일 가게 될 cart zone에 대해서도 많이 기대가 되나봅니다. 자기네들끼리 시합을 해서 누가 이길지 내기를 하네요. 키가 작은 아이들은, 혼자 타면 안 되냐고 계속 저에게 부탁을 하네요. 저도 그렇게 해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안전문제 때문에 어떻게 하게 될지는 아직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ㅠ
오전 수업이 끝나고 난 뒤 점심시간에 밥을 안 먹겠다는 아이들이 있어서 이유를 물어보니까 역시나 축구 때문이더군요. 밥을 먹지 않으면 축구 못하게 한다고 해서 전부 밥을 먹였습니다.
오후 수업이 끝난 뒤 아이들이랑 같이 축구를 하였는데, 정말 재미있게 하였습니다. 오랜만에 공을 만져보니까 잘 안되네요. 아이들 앞에서 망신만 당했습니다.ㅠ sports festival 할 때 복수를 해줘야겠습니다.ㅋㅋ
오늘의 단어시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평균이 꽤 높게 나왔습니다. 다들 단어 외우는 요령을 터득한 것 같네요. 예전엔 1시간을 줘도 못 외우던 아이들이 요즘은 30분 정도면 다 외우는 것 같습니다. 이제 한 시간씩 시간을 줄 필요도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 몇몇 아이들은 단어시험이 끝나고, 조깅을 한다고 나갔습니다. 몇 몇 아이들은 여자아이들 빌라에 가서 공기놀이를 하고 있고, 또 몇몇 아이들은 전자사전에 음악을 들으며 놀고있네요. 오늘 하루도 평화롭고, 무사히 마무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항상 특별한 사고 없이 무사히 지내는 아이들에게 고맙기만 하네요.^^
준영이가 오늘 단어시험에서 평소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집중이 잘 되지 않았나 보네요. 틀린 단어 쓰라고 하니까 굉장히 열심히 쓰네요. 그래서 쓰는 횟수를 줄여주고, 내일부터 다신 잘 보겠다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옆 빌라의 여자아이들과 즐겁게 놀고 있네요.^^
승민이는 역시 단어시험에서 만점을 받았네요. 외우는 속도도 빠르고, 정확히 외우네요. 칭찬을 많이 해주었습니다. 주말에 부모님이랑 통화하게 되면 칭찬 많이 해주세요.^^ 지금 뭐가 그렇게 재미있는지 누나들하고 밖에서 열심히 뛰어다니며 놀고 있습니다. 누나들도 승민이를 귀여워해서 승민이가 장난을 쳐도 웃어 넘겨주네요.
진형이는 오늘 많이 피곤했는지 수업시간에 꾸벅꾸벅 조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어제 늦게까지 안 자고, 형들이랑 놀아서 그런가봅니다. 오늘은 일찍 재워야겠네요. 그리고 저녁 먹고 나서 배가 아프다고 해서 조금 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단어시험을 보지는 못했네요. 화장실 갔다 와서 다시 물어보니까 조금 괜찮아 졌다고 합니다.
도현이에게 오늘 일과가 끝나고 오늘의 수업은 어땠냐고 다시 물어보았는데, 재미있었다고 하네요. 저번 캠프와 이번 캠프 비교해 봤을 때 어떤 점이 다르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저번 캠프가 더 재미있었다고 하는데, 이번 캠프가 더 유익한 것 같다고 하네요. 지금 도현이는 틀린 단어를 다 쓰고는 여자아이들이랑 놀려고 밖으로 뛰어나가고 있네요.
상빈이 역시 단어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최근 계속 점수가 좋습니다. 따로 뭐라고 지적 할 것이 없네요.^^ 지금은 친구들이랑 빌라 1층에서 둘러앉아 얘기를 하고 있는데, 뭐가 그렇게 재미있는지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군요. 팔의 접히는 부분의 상태를 확인 하였는데, 별다른 증상은 없네요.
우재가 어제 저녁에 과자를 먹다가 윗니 하나가 빠졌습니다. 평소에 많이 흔들렸던 것이라고 했습니다. 저번에 치과가야 할 사람 조사했을 때 왜 말 안했냐고 하니까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고 하네요. 뽑은 이빨은 빌라 지붕에 던졌습니다. 오늘 상태를 다시 물어보니까 아프지도 않고 괜찮다고 합니다.
현동이는 어제와 오늘 단어시험 점수가 굉장히 좋았습니다. 그동안의 성적과 비교하면 엄청많이 오른 점수여서 칭찬을 많이 해주었습니다. 단어시험이 끝나고는 조깅을 하러 간다고 나갔다가 들어와서는 땀을 뻘뻘 흘리고 있습니다. 정말 운동을 좋아합니다. 자기도 농구 빼고 모든 운동을 다 좋아한다고 하네요. 운동은 좋아하는데 너무 말라서....밥 많이 먹어서 살 좀 찌게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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