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128] 필리핀 영어캠프 인솔교사 이초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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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6-01-28 10:31 조회1,528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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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 어머님 안녕하세요?
8번 빌라 인솔교사 이초이 입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는 날이기도 하고 졸업식을 하는 날입니다!
며칠 동안 계속 비가 내려 돌아가는 날도 비가 내리면 어쩌나 했는데 새벽부터 차츰 비가 그치더니 아침엔 햇살이 짠하게 드리웠습니다. 오랜만에 필리핀의 맑은 하늘을 기억하고 가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답니다.
햇살 좋은 아침 아이들은 마지막 오전 수업을 듣고 아이들의 실력이 처음보다 얼마나 향상되었는지를 보는 파이널테스트와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전반적으로 아이들의 실력이 처음보다 많이 향상된 것 같아 뿌듯한 마음이었답니다.
아이들은 테스트를 마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점심을 먹고 친구들과 놀다가 졸업식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수료증을 받고 각 빌라 아이들은 졸업식장기자랑으로 노래를 불렀답니다. 우리 아이들도 ‘붉은노을’ 을 열창하였는데 역시 저희 아이들은 뭘 하든지 분위기를 어찌나 잘 띄우는지 정말 마음이 즐거웠답니다. 하하
그리고 아이들이 노래가 끝나 자리로 돌아가는데 잉글리시페스티벌 때 추었던 춤의 앵콜무대가 열렸답니다! 쑥스럽게 쭈뼛쭈뼛 올라가던 아이들도 노래가 시작되자마자 열심히 춤을 추며 분위기를 띄웠답니다. 열심히 추는 아이들을 보면서 이제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조금은 울컥하기도 하며 즐겁게 추는 아이들을 보니 뿌듯하니 다 키운 딸들 독립시키는 기분이었답니다! 하하 그래도 아이들에게 티를 내지는 못했지만요.
아이들은 마지막으로 단체 사진을 찍고 4주동안 같이 수업했던 선생님들과 마지막 작별사진을 찍으며 작별인사를 했답니다. 서로 이제 정이 제법 많이 들어 작별인사를 하는 동안 울컥했는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답니다.
아이들에게 4주가 처음엔 정말 긴듯한 느낌이었을 텐데 이렇게 작별인사를 하고 졸업식을 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 되어보니 쏜살같이 지나가 버렸습니다.
졸업식을 끝내고 아이들은 마저 짐 정리를 하고 마지막으로 놀면서 마지막 자유시간을 만끽했답니다.
이제 갈 시간이 되어 공항으로 가는 차에 짐을 싣고 6주 친구들과 작별인사를 하며 눈물을 보는 아이들이었습니다. 어찌나 서럽게 아이들이 우는지 정이 깊게 들은 것 같습니다. 그렇게 아이들과 선생님들의 마중을 받으며 아쉬운 발걸음을 뒤로하고 아이들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올랐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지낸 4주가 정말 뜻 깊은 한 달이었습니다. 인솔교사로서 아이들에게 부족하지는 않았나 하나는 생각에 참 많은 생각이 듭니다. 한동안은 아이들 생각에 허전할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선생님, 선생님” 하고 부르는 귀에 아른거립니다. 부족한 점도 많은 인솔교사였는데 한달 동안 저를 믿어주시고 아이들을 맡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추운 겨울 감기 조심하시고 아이들이 건강하기를 마음 한 켠 속 항상 기도하겠습니다.
오늘 코멘트는 아이들에게 제가 주는 편지로 대신하겠습니다^^
★김지예 : 지예야 안녕. 너의 웃음 소리가 귀에 맴도는 것 같다. 항상 밝게 웃으면서 “괜찮아요~” 하고 넘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는데 마지막에 많이 아파 심장이 철렁했어. 아픈 곳 하나 없이 열심히 수업을 하던 너였는데 기운 없이 아파하던 모습에 안쓰러워 걱정 많이 했는데 병원 갔다 와서 배고프다고 고기 먹고 싶다고 울상 짓던 모습에 웃음이 나온다. ㅋㅋ 손 항상 잘 씻고 한국에서도 열심히 잘 하고 파이팅!
★김정은 : 정은아 분위기 메이커에 다부지게 자기얘기도 잘 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단다. 선생님이 저번에 잠깐 이야기했지만 하기 싫을 때 더 열심히 해야 나중에 돌이켜보면 후회하지 않으니깐 하기 싫고 힘들어도 더 열심히 하고! 스트레스 너무 받지 말고 핸드폰 너무 많이 하지 말고 아프면 안되잖아~ 너가 신이 따라하던 모습에 혼자 픽픽 웃는다 ㅋㅋ 홧팅홧팅!
★김지유 : 안녕 지유! 선생님이 번호 안 알려줘서 엄청 서운해하는 거 아니지? ㅎㅎ 선생님 팔에 항상 매달려서 애교부리던 지유 덕분에 많이 웃었어~ 선생님이 싫은 티 냈어도 내심 좋았는데 몰랐지? 지유야 지유는 한다고 하면 다 해내더라 그러니깐 조금 어렵고 하기 싫어도 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니깐 좋은 마음으로 공부 하기다~ 한국에서도 홧팅!
★송다은 : 다은아~ 선생님의 룸메이트 다은이. 첫날 같이 침대에 누워 자던 게 생각난다. 서로 어색해서 얼어 잤던 것 같은데...ㅋㅋ 룸메이트여서 그런지 선생님을 제일 많이 챙겨줬던 고마운 다은이~ 다른 애들에 비해 공부가 속도가 느려도 못하는 게 아니고 단지 다른 사람에 비해 시간이 많이 필요한 거니깐 자신감을 가지고 공부해 알았지? 그리고 첫날 단어테스트보다 시간 덜 걸려! 그러니 꾸준히 열심히 하도록! 홧팅!!
★이수아 : 조용조용한 듯 조용하지 않은 수아야 안녕~ 동생들이랑 노는 모습 보면 얼마나 에너지가 넘치는지 노는 모습 볼 때마다 내심 놀랐단다. ㅎㅎ 영어실력도 일취월장하고 열심히 하려고 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아~ 선생님 심심해요 하고 부르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한국에서는 심심할 일이 없어서 선생님 부를 일이 없겠어! 필리핀에서 했던 것처럼 한국에서도 홧팅!
★최은설 : 은설아 안녕~ 우리 빌라 제일 대식가 은설이~ 그 작은 배에 들어가는 음식을 볼 때마다 선생님이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 에너지가 항상 넘치는 너라서 많이 먹어도 다 소화가 되는 것 같아. 활동적이고 승부욕도 강하고 ㅎㅎ 수영장에서 선생님한테 복수하겠다고 열의를 불태우던 은설이가 생각난다. 그리고 은설이도 이야기했듯이 열심히 노력하면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니깐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해 홧팅홧팅!
★정소은 : 소은~젤라젤라 안젤라~ 필리핀 선생님들이 선생님이랑 소은이랑 통통한 볼이 똑같다고 그러던데 동의해? 하하 소은이가 더 귀여우니깐 선생님이랑 닮았다고 해서 속상해 하지 말고 ㅎㅎ 그리고 소은아 선생님이 처음에도 말했듯이 공부할 때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잘하지 못해도 즐겁게 하면 되니깐 틀리는 거 생각 말고 자신감 있게 하는 거 알지? 한국에서도 홧팅홧팅!
★황채미 : 채미야~ 하고 선생님이 부르면 네에~? 하고 웃으면서 브이 해주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네 채미가 씨익 하고 웃어주면 선생님도 사진 찍어주면서 따라 웃었는데 알라나 모르겠네 ㅎㅎ 채미는 웃는게 정말로 이쁘니깐 꼭 항상 웃고 다니고 알았지? 그리고 항상 맡은 일은 묵묵히 다 해내던 우직한 모습이 정말 보기 좋으니깐 항상 자신감 가지고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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