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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03] 프리미엄 4주 이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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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09-08-03 21:20 조회83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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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종명입니다.

오늘 필리핀에서의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벌써 두번째 맞는 월요일인데요, 주말에 신나고 뛰놀아서 그런지 오늘 수업 시간에는 조금 졸리고 힘들어 하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이 어제 아팠던 학생들은 모두 나았고, 밤에 에어컨을 틀어놓고 자서 목이 아픈 학생을 제외하고는 다들 괜찮습니다.

아침에는 지난번에 나와 큰 인기를 끌었던(^^;) 계란 후라이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빵도 보통 때의 식빵보다 훨씬 부드러운 빵이라 조금 더 맛있는 아침 식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점심의 양념 고기 볶음과 저녁의 볶음밥은 우리 학생들의 입맛을 자극하여 다시 먹게 되고 더 받아 먹게 하였답니다.

우리 아이들 아직 어린 나이라 자기 물건을 잘 잃어버립니다. 고가의 전자사전이나 그런 것들이 아니라, 연필이나 샤프심 등과 같은 작은 것들을 잃어버려 그나마 큰 걱정은 없지만, 작은 것이어서인지 별로 신경쓰지 않는 것 같아 주의를 주고 잘 챙기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샤프를 많이들 쓰는데 샤프심은 한정되어 있고 필기할 일은 많아, 제가 여기서 연필 하나씩 사서 챙겨주었습니다.^^


민준이는 늘 그렇듯 아침에 잘 일어나 밥을 챙겨 먹었습니다. 민준이는 불이 밝으면 잠을 잘 이루지 못하여 제가 불을 켜지 못하게 합니다만, 다른 어린 학생들은 밤에 무서워하여 민준이가 잠들면 스탠드 하나 정도는 켜놓습니다. 그것 때문에 새벽에 잠시 깼었나봐요. 어린 학생들이 많이 무서워해 민준이가 잘 이해해 주도록 얘기해 두었습니다.

민석이는 어떤 상황에서도 잘 자고, 또 민준이와 같이 자는데 발을 턱~ 얹기도 해 민준이가 놀라기도 합니다. 아침에도 잘 일어나서 아침도 잘 챙겨먹는 모습이 늘 기특합니다. 또 알아서 매점도 갔다오는 것들을 보니 이제 다 큰 것 같습니다.^^ 어제 에어컨을 켜고 자서 그런지 목이 따갑다고 하니, 따뜻한 물을 먹이고 감기약을 하나 먹이고 자게 하겠습니다.

도훈이는 다 큰 학생이라 제가 걱정하지 않아도 다 알아서 척척 합니다. 아침에는 조금 잠에서 일어나기 힘들어하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조금만 깨우면 금방 일어나 아침도 챙겨 먹습니다. 쉬는 시간이나 점심, 저녁 시간이후에는 또래 친구들을 찾아 다른 빌라에 놀러가기도 합니다. 그곳에서도 도훈이는 인기 만점이랍니다.

동재는 어제 집에 가고 싶어 울기도 했습니다. 제가 잘 달래고 또 스탠드를 켜주어 한 시간 정도 내로 잠들긴 했습니다만, 어린 학생이 씩씩하게 잘 해나감에 있어 이 정도의 힘듦은 당연히 겪을 만한 일이었습니다. 우리 동재 저랑 이제까지 온 만큼 다 해내고 돌아가기로 약속했으니, 잘 해내리라 믿습니다.^^

경섭이도 아버지와 통화하며 보고 싶어 울기도 하였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 학생이 이렇게 혼자 외국에 나와 씩씩하게 지내는 경우는 거의 없을텐데, 정말 대견스럽다고 칭찬해 주었습니다. 경섭이도 눈물을 닦고 일어나 남은 캠프 생활 잘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우리 경섭이도 잘 해낼 것입니다.^^

수형이는 어제 열이 나는 등 감기로 많이 아파 제가 땀도 쭉 빼게 하고 푹 재워 오늘 거의 다 나았습니다. 이제 기침만 조금 하는데요, 오늘 밤에 잘 때 보고 약 하나 정도만 더 먹게 할까 보고 있습니다. 하루 만에 툭 털고 일어나는 것을 보니 저보다 더 건강한 것 같네요.^^

현석이는 감기는 완전히 떨어졌지만 기침을 조금 한답니다. 그렇게 심하지 않은 것 같고 아픈 것도 이제 거의 끝나는 것 같으니 조금만 더 잘 살펴보겠습니다. 아침도 제가 조금이라도 꼭 먹게 하여 거르지 않고 잘 챙겨먹고 있습니다. 군것질 거리를 잘 먹어 배를 잘 안고파하네요.^^


우리 학생들, 조금은 아프고 힘들어하기도 하지만, 이제까지 해온 만큼만 다 해내면 더 발전된 모습으로 집에 돌아가리라 봅니다. 남은 캠프 일정, 모두다 건강하고 씩씩하게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늘 신경써서 돌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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