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805] 필리핀 영어캠프 인솔교사 신한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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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5-08-05 00:38 조회836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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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머님, 아버님. 김세진, 김은선, 노경인, 이다혜, 이유진, 이지영, 주정희, 최지원 인솔교사 신한비 입니다.
어젯밤 아이들이 제게 힘내라는 응원의 롤링페이퍼를 써주었습니다. 정말 너무 감동해서 울 뻔 했습니다. 역시 우리 방 아이들이 최고에요! 다른 선생님들께도 자랑했더니 다들 부러워하셨습니다^^ 오늘도 우리 아이들의 사랑 덕분에 아이들을 잘 지도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로 우리 아이들을 만나게 되어 너무나 큰 행운이고 감사합니다! 우리 방 아이들이 제일로 귀엽고 사랑스럽다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Activity를 하는 날입니다. 이번에는 호핑 아일랜드라는 Activity였는데요, 호핑 아일랜드는 세부를 찾는 사람들이면 누구나 한번씩은 해봐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명합니다. 호핑 아일랜드는 세부 인근의 바다에서 스노쿨링을 하는 것인데 에메랄드 빛 세부의 바다와 열대 물고기들, 그리고 산호초들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활동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벌써 이번 주 초부터 호핑 아일랜드를 간다는 사실에 잔뜩 들떠서 제게 이것저것 물어왔습니다. 수영복을 입을까, 아니면 셔츠를 입을까 에서부터 수영을 못하는데 괜찮을까 걱정하는 아이들까지. 수영을 못하는 아이들은 수영 가능 여부와 상관없이 구명조끼를 착용하기 때문에 수영을 못해도 괜찮다 설명해 주었습니다. 대망의 아침이 밝고, 아이들은 깨우지 않아도 알아서 척척 7시에 기상했습니다. 7시 30분에 맛있는 아침 식사를 마친 아이들은 선크림을 바르고 모자를 쓰는 둥 굉장히 들떠 보였습니다.
준비를 끝마친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색색깔의 지프니였습니다. 지난번 지프니를 굉장히 재미있어하던 아이들은 또다시 마주한 지프니에 신이 나서 이 색깔 지프니를 탈까 저 색깔 지프니를 탈까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마침내 노랗고 귀여운 지프니에 탑승한 아이들은 오늘도 신나게 노래를 부르며 달렸습니다. 역시 우리 방 아이들이 가장 흥과 끼가 많고 귀여운 것 같습니다^^우리 아이들만큼 신나게 가는 아이들도 없을걸요?ㅎㅎ
선착장에 도착한 아이들은 배를 타기 위해 잠시간 대기했습니다. 우리가 탈 배는 양 사이드에 날개가 달린 것처럼 본체를 받치고 있는 배였습니다. 한 사람씩 조심스럽게 배에 오른 아이들은 바다가 바닥이 비쳐 보인다며 연신 “선생님 완전 신기해요~”를 외쳤습니다. 호핑 아일랜드를 향해 가는 중에도 우리 아이들의 흥과 끼는 여전했습니다. 배경음악을 깔아 주듯이 신나게 노래하는 아이들에 절로 흐뭇한 웃음이 나옵니다. 얼마나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에메랄드 빛 바다를 내달렸을까 저 멀리 우리의 목적지인 호핑 아일랜드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하얀 백사장에 서있는 엔틱한 교회가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그려냈습니다. 하선 후 카티지에 모인 아이들은 각자의 짐을 잘 정리해 두고 바닷가로 향했습니다. 멀리까지 들어가도 허리 정도의 깊이밖에 되지 않는 바닷가에 흰 백사장 가득 널린 소라 껍질들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소라 속에 들어간 소라게를 찾기도 하고 바닷물에 들어가 물장난을 하기도 하고 놀았습니다. 잠시 후 점심이 준비되었습니다. 오늘의 메뉴는 BBQ라고 하여 아이들은 큰 기대를 품고 달려갔습니다. 먼저 점심을 받은 경인이가 삼겹살 BBQ를 먹고는 절 보면서 “쌤 이거 진짜 맛있어요! 먹어본 것 중에 최곤거 같아요!” 하면서 제게 한 점 건네는 모습이 얼마나 귀엽던지요ㅎㅎ 과연 경인이의 말대로 정말 맛있었습니다. 순살코기 꼬치구이와 닭다리 꼬치구이, 그리고 삼겹살 BBQ는 숯불 향이 가득 배어 한 입 뜯으면 육즙이 입 안을 가득 채웠습니다. 밥을 먹고 난 후에는 수박과 노오랗게 잘 익은 망고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오후에는 바람이 조금 많이 불었습니다. 그래서 배를 타고 돌아가는 도중 배가 흔들리기도 했는데 아이들은 놀이기구를 타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다시 지프니를 타고 돌아온 아이들은 잠시간 나가있던 것이지만 빌라에 다시 돌아오니 아늑하고 편안하다며 앞다투어 방으로 달려갔습니다. 저녁을 먹은 아이들은 오늘 하루 피곤하였을 터인데도 재잘재잘 즐겁게 이야기하며 간식을 먹는 아이들이 참 예쁩니다~
오늘 이야기 주제는 내가 내일 죽는다면 꼭 해보고 싶은 일이었습니다. 중학생 아이들이 생각해 보기에는 조금 무거운 주제일 수도 있지만 저는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자신이 해보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꼭 생각해보고, 또 그것을 살아가면서 한번씩 실천해 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이 주제를 아이들에게 제시했습니다. 또 이 주제를 통해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느끼는 기쁨과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 또한 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지원-1. 가지고 있는 돈을 다 쓴다 2. 내가 가고 싶은 여행지를 다 간다. 3. 지금까지 못해본걸 해본다. 4. 사고 싶은 걸 다 산다
정희-1. 교회를 가서 기도를 한다 2. 소중한 사람을 만난다. 3. 돈을 부모님께 전부 드린다+효도 4.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한다. 5. 하고 싶었던 모든 것을 다 한다. 6. 죽기 전에 나무를 심는다. 7. 단어를 하나 더 본다.
경인-1. 가족이랑 반나절을 같이 있는다. 2. 엑소 숙소 침입! 3. 효도 4. 가족, 친구와의 이야기 5. 경수와의 데이트
유진-1. 내 이름으로 나무를 심는다. 2. 부모님&가족과 시간을 보낸다. 3. 지환이 오빠에게 고백을 한다 4. 효도를 한다 5. 좋아하는 연예인과 데이트
세진-1. 가족과 시간을 보낸다. 2. 내가 먹고 싶었던 음식을 많이 먹는다. 3. 남은 돈은 모두 부모님께 4. 해외 여행을 간다 5. 친구와 이야기 한다.
은선-1. 엄마와 가족들을 본다 2. 못 먹어본 것들을 먹는다. 3. 엄마와 밥 먹기 4. 사진을 많이 찍는다. 5. 편지를 쓴다
다혜-1. 가족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한다 2. 친구들과 대화한다 3. 맛있는걸 먹는다 4. 영화를 본다 5. 효도
지영-1. 엄마, 아빠, 동생들과 대화를 오랫동안 나눈다. 2. 핸드폰으로 카톡을 해서 친구를 만나 대화한다 3. 가족과 먹고 싶었던 음식을 모두 먹는다. 4. 경치 좋은 곳으로 가 사진을 찍어 나를 남긴다. 5. 죽기 일보 직전 가족을 꼬옥 껴안는다(진짜로 꼭~)
댓글목록
김은선님의 댓글
회원명: 김은선(kes1218) 작성일
호핑 아일랜드 참 꼭 한번 해보고 싶네요.
아이들이 가족의 소중함을 제일 많이 느끼는것 같아 큰 수확인것 같습니다.
건강한 미소를 띄우는 아이들이 눈에 선하네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6) 작성일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신한비입니다~ 아이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집과 가족의 소중함을 많이 느끼고 더 많이 사랑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언제나 밝고 환한 미소에 보답받는 기분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