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723] 공립스쿨링 Winds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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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8-07-23 16:18 조회1,033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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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계신 어머님, 아버님들 안녕하세요, 인솔교사입니다.^^
따끈따끈 윈저 스쿨의 소식입니다.
B팀 아이들에게 어젯밤은 새로운 식구들의 문화와 이곳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처음으로 접한 날이었습니다. 홈스테이 가족들과 맛있는 저녁을 먹고 아이들이 한국에서 준비해온 선물을 교환하고, 서로를 알아가기 위한 이야기들을 하다가 다들 잘 잤다고 하네요.
요즘 이곳 크라이스트처치는 간간히 비가 오고 날이 흐려 기온이 많이 떨어져 예년에 비해 추운 편입니다. 때문에 아이들에게 옷을 두껍게 입고 다니라고 늘 이야기 하긴 하는데, 혹시나 감기가 걸리지 않을까 걱정이 되오니, 만약 아이들과 통화하시게 되면 한번 더 당부 부탁드려요.^^
오늘은 첫 정규수업과 방과후 ESOL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아이들의 담임선생님들께서는 우리 아이들 모두 자기가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적극적으로 말하려 노력하고, 특히 다들 수학실력이 뛰어나다고 칭찬하셨습니다. 점심시간에 아이들은 담임선생님께서 짝지어 주신 버디아이들과 점심을 먹거나, 도서관에서 게임을 하거나, 운동장에서 뛰어놀고, 잠깐 몸을 녹이러 제가 있는 푸카키방에 와서 과일을 먹기도 했습니다.
3시에 정규수업시간을 마치고 ESOL 시작하기 전 간식시간에 한국과자와 음료수를 다같이 모여 맛있게 먹었습니다. (칸쵸, 계란과자, 쵸코파이, 엄마손파이, 2% 등등)
Windsor는 ESOL이 따로 진행되기 때문에 14명의 아이들과 오붓하게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진행과 긴장을 풀어주기 위한 게임을 같이 진행하여 아이들이 정규수업시간과는 또 다른 적극성과 흥미를 보이며 열심히 참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오늘 한 메인 게임은 - place, food, sports, classroom, animal 이란 각각의 항목에 생각나는 단어들을 말하고, 남자 VS 여자 대항으로 선생님께서 부르는 단어들을 빨리 찾는 사람이 득점하는 것이었습니다. 결과는 5 : 3 으로 남자아이들이 승리했습니다. ESOL이 끝난 후, 기다리고 계시던 홈스테이맘과 대디들을 따라 집으로 안전히 귀가하였습니다.
용환이는 오늘 점심시간에 아이들과 피구를 하고 벌개진 볼을 해서 들어와서는 홈스테이맘이 싸주신 점심을 남김없이 잘 먹었습니다. 용환이 홈스테이에 있는 9살 여자아이가 재잘재잘 말이 많다며 장난스럽게 웃으며 이야기하는 용환이의 모습이 씩씩하고 즐거워 보였습니다.
상윤이는 간밤에 어머니랑 통화하면서 집생각이 많이 났나 봐요. 조금은 기운없고, 힘들어 하는 모습이 보여 다독여 주긴 했는데, 상윤이가 빨리 잘 적응해서 씩씩하게 지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정규수업이나, ESOL에서 손을 들며 발표하기도 하는 것을 보면 곧잘 따라가는 모습입니다.
자영이는, 아버님! 자영이가 이곳에 집한채 지어달라고 하네요. 정말 즐겁고 홈스테이 하는 곳도 너무 마음에 든다고 합니다. 또 자영이 영어실력이 좋아 수업도 잘 따라간다고 합니다. 그리고 발표할 일이 있을 때 손을 번쩍번쩍 드는 모습이 적극적이여서 보기 좋았습니다.
미림이는, 제가 학교에 갔을 때, 친구들과 같은 그림을 맞추는 카드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집안 환경이나, 구조가 한국의 집과 달라 조금은 낯설어 – 집만 한국집 그대로 옮겨올 순 없냐구 묻네요. 그럼, 뉴질랜드에서 살거라고.
영서는 점심시간에 아이들과 놀이터에서 철봉을 하면서 놀았구요, 수학실력이 뛰어나다고 담임선생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미림, 영서 모두 홈스테이 가족들과 완전 적응한 모습을 보였고, 간밤에 가족들과 spencer park 를 다녀왔습니다. 홈스테이 가족들이 키우는 강아지가 너무 귀엽다며(영서가 개에 가깝다고 말하네요,^^;) 좋아하더라구요.
영호는 비행기에서 한숨도 안자더니 오늘은 좀 피곤했는지, 한시간 정도 학교 양호실에서 모자란 잠을 청했구요. 여권속에 전화카드를 꽂아두어 부모님께 전화 못드렸다길래 제가 내일 가져다 주기로 했습니다.(아이들 여권을 저희가 보관하고 있는지라,)
동현이도 밥도 잘먹고 잠도 잘자고 있는데, 한가지 단점이라면 – 점심이 조금 적다고 불평하네요.^^ 저녁엔 스파게티등 맛있고 푸짐한 음식을 주셔서 잘 먹었다구 하구요. 그래서, 홈스테이 맘에게 점심 조금 더 넉넉하게 싸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형중이는, 웃는 모습이나 지내는 모습이 어찌나 밝고 적극적인지 – 한국에 있을 때에도 인기가 많았을 것 같아요. 형중이를 유독 따르는 8살짜리 꼬마가 있는데, 형중이도 그 아이와 많이 대화하고 잘 챙기는 모습이었습니다. 둘다, 완소남..^^
재훈이는 다른 친구를 배려하는 마음이 많은 아이인 것 같아요. 다른 친구들을 위해 콜라를 서빙하기도 하고, 다른 아이들을 위해 자신이 양보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의젓한 모습을 보여주어 기특합니다.
민아는 사진을 잘 찍으려 하지 않네요. 하지만, 이곳 친구들을 벌써 3명이나 사귀었고, 이 아이들을 줄거라면서 간식을 챙겨 놓더라구요.(ESOL 전에 간식시간에 간식들을 챙기더라구요.)
승건이는 밥도 잘먹고 잠도 잘 먹는데, 한국식 밥이 먹고 싶다길래, 내일 점심 때 밥과 김과 김치를 가져오기로 약속했습니다. 공부도 열심히, 운동도 열심히 하는 의젓한 승건이랍니다.
채언이는 태릉소년입니다.^^ 체력도 좋아, 축구, 피구, 농구 등 모든 구기종목을 섭렵했습니다. 배터리가 필요해서 그 얘기를 영어로 해봐야겠다며 저한테 이야기하고는 홈스테이맘과 대디를 따라 귀가했습니다.
지현이는, 마법에 걸렸어요. 홈스테이 어머니께서, 지현이 필요한 용품이나 불편한 거 있으면 꼭 알려달라면서 지현이가 착하고 예쁘다고 하셨습니다. 지현이 말로는 아프지 않고, 불편함 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은총이는 애들이랑 사진도 많이 찍고, 간식도 뉴질랜드 현지 친구들과 나눠먹고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둘째언니로서 동생들을 잘 챙기고 노는 모습이, 제 맘을 든든하게 합니다.
우리 아이들 모두, 즐겁게 첫째날을 보냈습니다. 내일은 첫 activity가 있는 날입니다. 이곳 날씨가 제법 추워, 내일 비가 내릴 경우 예정되었던 해변가 대신 아트센터와 박물관을 견학할 예정입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평안한 밤 되세요, J
댓글목록
채언맘님의 댓글
회원명: kimm3388(5) 작성일그곳 상황을 사진과 함께 자세히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으로 보니 채언이는 씩씩해 보입니다. ㅎㅎ ESOL 에 대한 질문인데요 두 반으로 나누어서 진행된다고 하셨는데 사진으로 보니 14명이 한반에서 수업하네요... 두 반으로 나누기 위한 레벨 테스트였나요?
김영서맘님의 댓글
회원명: kimm3388(5) 작성일자세한 소식 감사드립니다. 영서의 목소리가 듣고 싶은데 전활 안해서...영서한테전화좀하라고 부탁드려요.그리고 이렇게 댓글을 달면 영서가 볼 수 있는 건가요? 아이들이 볼 수 있다고 듣긴 한 것 같은데....
김미림맘님의 댓글
회원명: kimm3388(5) 작성일보내 놓고 걱정많이 했는데 이렇게 소식 전해주시니 정말 고맙네요. 그리고 홈스테이 가족들도 아이들에게 신경을 많이 써주시는것 같아 고맙구요.우리 미림이는 카메라를 피해다니는지 활동을 조금밖에 안하는지 모습이 별로 안 보이네요.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kimm3388(5) 작성일채언이어머님 안녕하세요. 어제는 ESOL 첫날이라 수업을 같이 진행하면서 선생님께 서 아이들의 영어실력을 보셨구여, 금요일부터 반을 나 눠 수업할 예정입니다.
자영이아빠님의 댓글
회원명: kimm3388(5) 작성일자세한소식과 세심한배려에 마음이놓입니다 . 아무튼 신나게 잘놀다가 돌아왔으면 좋겠어요.ACME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kimm3388(5) 작성일미림어머님, 미림이가 카메라를 자꾸 피하네요^^;; 영서 어머님, 영서한테 물어보니 국제전화거는 방법을 잘 몰라, 못걸었던것 같아요. 내일 홈스테이맘한테 말씀 드려 전화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kimm3388(5) 작성일자영이는 밝고 애교도 많네요 아버님,^^ 제얼굴 보면 제 일 먼저 달려와 "쌤~" 하며 웃는 귀염둥이입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kimm3388(5) 작성일답글 감사합니다. 궁금증이 완전 해결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