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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다이어리 뉴질랜드

[120208] 뉴질랜드 공립 스쿨링 6주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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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2-08 05:57 조회1,03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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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화창한 공부도 운동도 하기 최고인 날씨!! 아이들은 각자의 반에서 수업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지켜보고 있어도 한참 뒤에야 알아챈답니다. 규빈이 수인이 반은 오늘 체육이 없는 날이라 컴퓨터시간에 움직이는 그래픽을 직접 해보았답니다. 규빈이는 이 모양, 저 모양 계속 만들어 보다가 힘들어서 그냥 그리고 싶은 자유로운 그림을 그렸어요^^ 지훈이는 P.E를 두 시간 동안 했다며 여기 친구들은 공을 다 던지는 족족 다 피한다며 생전 처음으로 질긴 피구를 해봤다고 했어요^^ 준혁이는 팀에서 마지막 사람으로 남아서 친구들이 다 던졌는데 5명이 다 던졌지만 다 피했다면서 자랑스럽게 이야기를 했답니다^^ 동연이는 P.E 시간이 제일 재미있었다면서 중간에 움직이다가 다리를 다친 누나가 있어서 달려갔더니 한국인이여서 말하면서 친해졌다고 했어요^^

점심을 먹은 후 규빈이네 반의 오후 수업 시간에는 공책에 쓴 영어 문장을 선생님께 검사를 받은 후에 다시 시험 분위기로 조용해 졌고, 준혁, 동연, 지훈이네 반의 오후 수업은 요리시간! 삼총사들이 얌전히 앞치마를 두르고 있으니 너무 귀여웠답니다^^ 조별 친구들과 한 테이블에서 간식을 만들었어요. 아이들은 색깔별로 앞치마를 두르고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따라하며 열심히 음식을 만들었답니다. 음식도 만들도 친구들과 이야기도 하며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친해지는 모습이 대견할 뿐이네요^^ 음식을 다 만들고는 손도 깨끗이 씻고 뒷정리를 깔끔히 하는 아이들. 지훈이는 줄을 서서 키위 친구들에게 양보도 했고, 준혁이가 의자를 집어넣고 있지 않자 키위 친구들이 와서 일러주며 도와주었고, 동연이가 컵을 들고 머뭇거리자 친구가 친절하게 테이블로 같이 와서 방법을 알려주었답니다. 잘 지내고 있는 아이들이 너무 예쁘기만 할 뿐이네요^^ 남자 아이들이라 그런지 친구 사귀기가 참 빠른 것 같아요. 이어서 다시 규빈이네 반이 끝날 시간이 다가와서 얼른 달려가 보았어요. 규빈이는 조용히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었어요. 살짝 가보니 과학 시험지! 규빈이와 수인이는 풀지 않아도 되는 선택해서 푸는 과학 시험이었는데 규빈이가 풀어 보겠다며 선생님에게 말해서 받아온 시험지를 열심히 풀고 있었답니다. 대견하죠? 포기 하고 쉬운 단어 문제를 풀고 있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규빈이는 끝까지 시험 문제 풀기에 수험생처럼 집중하고 있었어요. 몇몇 친구들이 떠들어도 규빈이의 집중력은 대단하답니다. 남자 아이들 보다 수줍음이 많은 규빈이와 수인이는 반 친구들과는 서서히 친해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 내려준 미션! 한국 친구들이 아닌 새로운 키위 친구들과 친해지기. 특히 옆 자리에 같이 앉아서 공부하는 남자친구들과 말 많이 해보라고 특명을 내려주었어요^^;

아이들의 모든 정규 수업이 끝나고 오늘은 다 같이 모여 럭비를 하기 전에 이야기도 많이 나누었어요. 준혁이는 쌤을 보자 은박지에 포장을 해서 아이들이 직접 만든 얌얌볼 이라고 하는 초코 볼을 주며 저부터 챙겨주네요^^ 역시 준혁이의 배려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답니다. 그리고 동연이도 얌얌볼을 꺼내어 제 입에 쏙 넣어주었답니다^^ 지훈이는 권 쌤을 드리겠다며 남은 얌얌볼을 가지고 있었어요. 요리 시간에 드라마 수업이 있는 규빈이와 수인이는 달려오며 얌얌볼 만들어 보고 싶다고도 했어요. 아이들은 서로 반에서 있었던 일들을 보고하듯이 제 주위에 몰려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었답니다. 럭비 시간을 기다리며 권 쌤을 기다리던 아이들. 권 쌤을 보자 지훈이는와 준혁이는 남은 얌얌볼을 드렸고 동연이는 너무너무 죄송하다며 너무 배가고파서 먹어버렸다고 하면서 웃으면서 애교로 넘겼답니다^^;

오늘은 정규 수업이 끝나고 방과 후에 럭비도 하는 날입니다. 방과 후에 영어와 수학을 공부하다 즐거운 운동 시간이 있으니 아이들은 신이 났답니다. 학교에 있는 놀이터는 작은 공간을 이용해 만들어 놓았지만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드넓은 잔디가 있어서 참 좋은 것 같아요^^ 맑은 공기도 마시면서 운동도 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 아이들은 럭비를 하기 전에 권 쌤과 함께 럭비 규칙과, 공 던지는 방법, 여러 가지 스킬 등등을 배우고 사전에 공을 뺏는 연습, 패스하는 방법, 스핀을 주며 공을 던져보며 준비 운동을 했어요. 럭비를 보긴 했지만 해보지는 못했다고 하는 아이들. 열심히 설명을 들으며 배우는 중간에 발레복을 입은 여자 친구들이 놀이터에 왔답니다. 한 참 설명을 듣다 지루했는지 갑자기 동연이가 “쌤, 놀이터 가서 놀면 안돼요?” 하니 권 쌤께서 “너 여자애들 와서 간다고 하는 거 아니야?” 라고 하는 말에 아이들은 다 같이 하하하 웃기도 하고 동연이는 아니라며 더 열심히 설명을 들었답니다^^;

설명이 끝난 후 다 같이 럭비를 하러 출발!! 가방으로 아웃라인도 정해 놓고 지훈이와 동연이는 신발도 벗고 경기를 하기 시작했답니다. 규빈이는 뉴질랜드에 왔으니 한국에서 할 수 있는 피구보다는 럭비를 해보고 싶다며 참 예쁜 의지를 보여주었어요. 처음에는 연습을 해보며 천천히 뛰어보기도 하고 패스도 하면서 배운 대로 움직여 보았답니다. 항상 기구 운동에 자신 있어 하는 지훈이는 권 쌤의 보조로 동생들에게 시범도 보여주었답니다. 동생들과 협력해서 팀을 끌고 나갔어요^^ 그리고 시작된 경기! 준혁이는 뉴질랜드의 자랑인 올블랙 럭비팀을 떠 올리며 열심히 뛰었답니다. 너무 재미있어했어요. 꽤 자세도 나오던 걸요?^^ 동연이는 신발을 벗고 맨발의 투혼을 보여주며 이리저리 신나게 뛰어다녔답니다. 발로 공도 패스해 보고 열심히 뛰어 상대편도 터치하고! 규빈이는 완벽한 수비를 하다가도 공을 패스 받으면 전속력으로 터치를 하러 공을 안고 달렸어요. 남자 아이들 보단 뛰어 다니는 횟수가 적었지만 공을 안고 달리는 모습은 저도 깜짝 놀랐답니다^^ 권 쌤이 알려주신 대로 공을 받으면 머뭇거리지 않고 곧장 뛰던 계산이 빠른 규빈이! 팀을 바꿔가면서 경기를 했는데 서로 상대편 몸을 터치하려고 이리저리 뛰던 아이들은 휴식 시간이 되면 숨이 차는지 물을 먹기에 정신이 없었어요^^; 이겨보겠다며 팀끼리 작전도 짜는 아이들이 꽤 진지해 보였답니다^^ 지훈이는 권 쌤을 온 힘을 다 써서 막아 보기도 하다가 터치다운! 준혁이가 제일 하고 싶어 했던 터치다운. 기회만 생기면 달려가려고 노력했답니다^^ 그리고 상대편이 뚫려 전속력으로 달려가 결국 터치!! 터치하는 사진 꼭 찍어달라며 시뮬레이션도 했답니다^^ 다음 경기가 시작되고 상대방이 뚫리지도 않았는데 이리저리 몸을 숙여가며 권 쌤도 피하고 정말 멋있게 터치!! 한 규빈이^^ 대단했어요! 경기를 하다 조금 지쳤는지 동연이는 다리도 아프다며 놀이터에서 쉬면서 구경을 했어요. 권 쌤이 정해주신 오늘의 MVP는... 남자아이들 못지않게 열심히 한 규빈이!! 그리고 다음은 끝까지 힘내 열정을 보여준 준혁이와, 지훈이!! 10분씩 경기를 하고 쉬고 또 다시 경기를 하며 힘들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최선을 다해서 노력해서 경기를 하는 아이들이 정말정말 사랑스러웠어요!!^^

오늘은 오랜만에 땀도 흘리며 신나게 한 럭비! 한국에 가면 럭비 할 기회가 적기에 아이들이 오늘 뉴질랜드 학교에서 한 럭비가 즐겁고 좋은 경험이고 언젠가 또 떠올릴 수 있는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네요^^ 2시간 정도의 럭비 시간이 끝나고 바로 집으로 향했답니다. 운동을 하고 나서 조금 피곤했는지 평소보다 말 수가 적어졌어요. 맛있는 것이 먹고 싶다면서 집에 가자마자 밥을 먹을 거라는 아이들^^ 가자마자 샤워한 후에 맛있게 밥을 먹으라고 했습니다. 학교와 제일 가까운 지훈이가 가장 먼저 도착하고 인사를 하고 집으로 들어갔고 피곤해 보이는 준혁이는 차에서도 지쳐있더니 내리자마자 바로 집으로 들어답니다. 까마귀 고기를 먹은 동연이^^;는 내리기 전 내일 아담 선생님의 숙제도 한 번 더 일러주며 잊지 말고 준비해오라고 했는데.. 잘 해오겠죠? 규빈이 수인이는 내리기 전 어제 홈스테이 맘께서 이불도 예쁜 걸로 바꿔주시고 맛있는 라자니아도 만들어 주셨다고 자랑했답니다. 감사하다는 말은 했지만 그 이외의 말은 하지 않았다고 해서 오늘의 숙제는 바꿔 주신 이불 마음에 들었다고, 어제 해주신 라자니아는 정말 맛있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하자고 약속하며 들어갔답니다. 아이들이 끝날 시간에 나와 있던 모든 가족들. 규빈이와 수인이는 들어가면서 약속 했던 말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홈스테이 맘께서도 저희를 보시며 엄지손가락을 보이시며 미소를 지으셨답니다^^

오늘도 여러 가지 수업을 통해 한국과 다른 분위기도 느끼고 다양한 수업도 해보았네요. 하루하루 많은 것을 얻고 돌아갔으면 합니다! 아이들이 내일도 더 많은 힘을 얻을 수 있게 많은 응원해주세요^^
 

댓글목록

김규빈님의 댓글

회원명: 김규빈(rlarbqls1704) 작성일

사진속에서 뛰어 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 건강해 보였어요..선생님께서 내린 특명을 잘 완수 했어야 할텐데..규빈이가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서는 많이 쑥쓰러워 하거든요.. 오늘도 활기찬 모습 담아주셔서 감사드리구요..열심히 뛴 덕분에 규빈이 발에 물집이 생겼나 보더라구요..쌤께서 좀 봐주세요..please..감사합니다.

유동연님의 댓글

회원명: 유동연(ehddus) 작성일

세월이 참 빨리간다면서 동연이가 아쉬워해요....
ㅎㅎㅎ한국말도 많이 배운듯해요....^^
다리 삐긋한데가 안좋은가 잘 못뛰겠다고 얘길게속 하기길래
 부었냐구 물어봤는데 그러치않다고는 하는데..
좀 안좋긴 하나봐요
뛰어다니는것 넘좋아하는데...
형과누나들하고 헤어진다면 동연이가 많이슬퍼할것 같아요...
항상 챙겨주고 도와주고...
서로 연락할수있게 연락처받아 오라고 해야겠어요,,,,
쌤꺼도요^^
오늘도 더운날씨에 수고 많이하셨어요...감사감사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규빈이 어머님^^ 규빈이 너무 열심히 뛰어서 물집잡혔다고 하더라구요^^ 항상 제가 봐주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마세요. 특명 잘 완수했을겁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동연이 어머님^^ 동연이 다리 붓지는 않고 힘들다고 쉬겠다고 해서 쉬고있었어요^^ 놀이터에선 아주 잘뛰어다니길래 파스붙혀주었어요^^ 동연이 헤어지는날 펑펑 울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