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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다이어리 뉴질랜드

[101210] 공립스쿨링 6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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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12-11 23:28 조회97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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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 아이들과 함께 뉴질랜드에 온 김은미 인솔교사입니다.
저희는 뉴질랜드에 무사히 잘 도착했습니다.
아름답고 여유로운 환경에 아이들도 만족해하는 것 같습니다.
학부모님들께는 조금 섭섭하실지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엄마 아빠 보고 싶다는 아이 하나 없이 다들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네요.
아직은 첫날이라 서먹하기도 하고 어리둥절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아이들이라 그런지 두려움과 불안함 보다는 기대와 호기심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선우는 비행기에 탔을 때부터 참 신났습니다. 비행기 좌석에 있는 여러가지 버튼도 눌러보고 불도 켜보고 승무원이 가져다 주는 음료수도 기내식도 모든 것이 신기한가 봅니다. 씩씩하게 Thank you를 연발하면서 선우는 전혀 힘든 기색 없이 뉴질랜드까지 즐겁게 왔습니다. 아마도 선우는 여행 체질인가 봅니다.

혜수는 말도 없고 조용조용해서 적응을 잘 할까 걱정이 되었었는데 의외로 호스트 패밀리를 처음 만나서 먼저 인사하는 대담함을 보여 살짝 놀랐습니다. 알고보니 외유내강형? 그래서 더욱 기대가 되는 혜수! 예쁘고 얌전한 줄만 알았는데 말도 잘하고 적응도 잘해서 저도 참 기쁩니다.

혜리는 언니 답게 동생들을 잘 아우르는 카리스마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벌써부터 참 든든하고 의지가 되는 학생입니다. 이번이 두번째 캠프라 그런지 적응도 빠르고 모든 것이 혜리에게는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다른 아이들도 많이 보고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떠날 때 제일 많이 울었던 우리 막내 승규는 그래도 생각보다는 새로운 환경에 많이 당황해하지는 않았습니다. 호스트 패밀리도 좋은 분들이시고 승규 또래의 친구도 있어서 좀 안심이 됩니다. 이대로라면 아마도 뉴질랜드를 떠날 때 쯤이면모님께서 배신감 느끼실 정도로 돌아가기 싫어하지 않을까요?ㅎㅎ

윤채는 분위기 메이커가 되었습니다. 인사도 가장 크게 하고 남들이 하는 말에 대해 호응도 굉장히 잘 해줍니다. 그러자 지기 싫어하는 다른 아이들까지 목청껏 인사를 하고 서로 크게 웃어줘서 분위기가 참 좋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끝까지 이 분위기를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경환이는 새로운 환경이 신기한지 질문이 참 많습니다. 질문이 너무 많아서 사실 약간 귀찮기는 하지만 이것 저것궁금해하는 모습이 참 귀엽습니다. 궁금한 것이 많아야 아는 것도 쌓이는 만큼, 나중에는 새로이 알게 된 사실들을 다른 아이들에게도 알려줄 만큼 똘똘한 아이가 되었음 좋겠습니다.

우리 시현이는 호스트패밀리에게 인기 만점입니다. 시현이의 살인미소는 국경을 초월하여 호감을 느끼게 하는 것 같습니다. 친구들도 좋아하고 호스트 패밀리도 좋아하고 아마도 현지 선생님도 좋아할 것 같아서 좋기는 한데... 음... 혹시 걱정되시면 아무나 보고 웃지 말라고 주의를 줄까요?ㅋㅋ

내일부터는 본격적인 프로그램이 들어갑니다. 이제 공부도 시작하고 여러 활동들도 시작할텐데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이겠죠. 그런 생각을 하면 저도 책임감과 부담감에 어깨가 무겁습니다. 하지만, 또한 아이들이 즐겁게 공부하고 신나게 노는 것도 중요하니 아이들과 잘 어울리고 아이들이 신뢰할 수 있는 선생님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6주 동안 잘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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