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727]영국 4주 St. Edmu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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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7-27 15:53 조회889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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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Amy입니다.
생각보다 잘 지낸다 했더니...
오늘 아침 Rachel과 Linda는 엄마 목소리를 듣자마자 눈물을 주르륵... 눈물을보고 걱정했지만,
바로 식당에 가서 토마소있나 찾고 지나가는 친구들마다 다 부르고 인사하고..ㅎㅎ
언제 울었냐는 듯이 또 꺄르륵입니다~ 우는 목소리 듣고 짠해 하셨을 부모님들께 실시간으로
몰래 촬영해 보낼 수도 없고..ㅎㅎ
학교내 사용할수 있는 인터넷의 상태가 느린데다 많은 양의 사진을 올리다보면 끊기기도 해서
매일 생각보다 꽤 오랜시간에 걸쳐 사진을 올리며 인내심의 한계를 느낄때도 있지만 적응 못하고
매일 울고 전화에 매달리던 기존의 캠프 학생들보다는 아주 잘 생활하고 있어 인솔교사로써도 힘이 납니다.
멋진 우리 아이들을 위해 깍두기를 구해와서 오늘 점심때 조금씩 식사에 나눠주었습니다. 깍두기 조금에
저는 오늘 최고의 샘이 되었습니다.^^ 부모님들께 죄송한 말씀이고.. 조금 치사한 방법이지만 내일 저녁 브라이튼 방문시
지도에 잘 따르면 저녁에 깍두기와 만두를 주겠다며 부모님의 귀한 자녀들을 음식으로 통제했습니다^^;
오늘 점심 깍두기 혜택을 못받은 Tom과 Robert는 전화 통화 시 주의 부탁드립니다. 지난번과 같이
식사시간에 사라져 단독행동을 하고 점심시간이 끝난 후 콜라를 들고 수업에 가고 있었습니다.
제가 물어 보면 단지 식사를 하고 싶지 않았다고 하고, Tom은 줄넘기 할시간이 없어서 줄넘기를 했다는
말도 안되는 핑계를...^^;; Tom이 축구하는데 쓰는 시간의 조금만 할애한다면 줄넘기는 1000번도 더 할텐데 말이죠~ㅎ
혹, 전화 통화시 저에게 말 못한 다른 이유가 있다면 캠프 우체통을 통해 알려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여자아이들는 조잘조잘 작은일까지도 얘기하는데 남자아이들은 Ben이나 Jack, Robert만 가끔 궁시렁 거릴뿐
도통 말이 없네요~ 문제가 없어서 안하는거라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혹 있는데 말 못한게 있다면
부모님께 협조 부탁드립니다.
Annie도 점심에 깍두기 먹고 잘 놀고 있는데 불러다가 부모님 편지를 보여줬더니 어느새 양볼에 눈물이 주르륵...
달래주고 조금있다 다시 방에 갔더니 계속 울고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지난 일주일간의 모습과 다르게
하루종일 힘이 없더니 평소보다 일찍 잠들었습니다. Annie방이 제 앞방인데 같은 방 친구들이 와서
Annie가 일찍 잔다면서 아프냐고 물어보내요^^ 조금 피곤한거니 깨지않게 조심해달라고 했더니
옆방가서 놀고 오겠다면 조심스레 움직여줍니다^^ 내일은 다시 활기찬 Annie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오후에는 어제 진행된 Interview에 대한 In-Class Presentation이 진행되었습니다. 첫번째 파트는
수집해온 정보로 각 조별로 포스터를 만들고, 두번째 파트는 반 친구들에게 발표하는 형태로 진행되었습니다.
제 몸이 하나인지라... 첫번째 파트때는 Eva, Tom, Robert, Rachel, Judy,Simon의 각 반을 방문해
조별 친구들과 함께 작업하는 모습을 볼수 있었고, 두번째 파트때는 Ben, Jack, Linda, Annie의 반을 방문해
조별로 발표하는 모습을 볼수 있었습니다. 기대보다 더 잘 친구들과 어울리고 학습에 집중하는 모습에
마구마구 칭찬해주고 싶었습니다~! 부모님들도 칭찬과 격려 해주세요.
오늘을 마지막으로 내일 떠나는 친구들의 수료증 증정 또한 각반에서 이뤄졌습니다.
벌써 저희가 온지 일주일이 됐네요... 내일 저희가 브라이튼으로 여행을 가는 동안 캠퍼스에서는
새로운 친구들도 오고, 기간이 다되 떠나는 친구들도 있을 것입니다.
Eva도 만난지 얼마 안된 룸메이트가 떠난다며 아쉬워했는데요, 내일 또 새로운 룸메이트가 생긴다고 하니
나름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저도 또 어떤 친구들이 올지 기대되네요~^^
저녁 식사후에는 매주 화요일 진행되는 Disco가 진행되었습니다.
역시 제 예상대로 남자아이들은 시끌벅적한 음악과 조명이 귀찮은듯 강당 내 의자에 무료하게 앉아 있었습니다.
조금 지켜본 후에 층별 감독선생님의 듀티 시작을 확인하고 각 방으로 방정리하라고 올려보냈습니다.
우리 문화의 아이들에게는 이상한 광경으로 보일수 있겠지요... 디스코를 한다는 것 자체가 아이들에게는
시켜서는 안될 것을 시키는것 처럼 이야기 하더라구요..^^ 조금은 고지식한 남자 아이들과는 달리
중간에 잠자리에 든 Annie를 제외한 여자아이들 4명은 처음에는 상황을 지켜보는 듯하더니
이내 뭐가 그리 재밌는지 다른 친구들과 뒤섞여 있었습니다.^^
영국을 떠나기 전까지 두번의 Disco가 더 남았는데요... 다음에는 어떤 그림이 그려질지 궁금하네요~
Jack은 지갑을 열어둔채로 책상위에 올려놨다가 10파운드를 분실하고, Robert는 축구할때 바지에서 빠질것 같다며
7파운드를 나무 밑 잔디밭에 던져놨다가 잃어버렸답니다... 실수를 통해 그러면 안되는걸 배우겠지요?^^;;
다시한번 항상 지갑은 본인이 가지고 다니고 방에 놓을때는 캐리어에 넣어놓을것을 일러두었습니다.
다들 착한 아이들이지만 견물생심이라고 남들이 보이는 곳에 놓으면 없어질수 있기 때문입니다.
혹시나 해서 용돈은 내일 브라이튼 여행 출발 직전에 나눠주기로 했습니다.
동일하게 20파운드씩 지급될 예정입니다.
내일은 브라이튼으로 Full Day Exculsion을 갑니다~ 좋은 날씨로 멋진 추억 만들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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