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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15] 영국 명문공립 영어캠프 인솔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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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7-01-17 04:48 조회1,83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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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17년 영국 명문공립 영어캠프를 담당하고 있는 인솔교사 류효정, 연두흠 입니다.



오늘은 처음으로 아이들이 Canterbury high school에 등교하였습니다. 미니버스를 타고 학교에 도착하니 단정한 교복을 잘 차려 입은 영국 학생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모두 학교에 도착한 후 기존에 미리 공지 받은 각자의 버디 친구들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각자의 버디 친구들을 만나 서로 인사를 하고 쑥스러운 듯 서로의 이름을 알려준 후, 버디 친구들은 아이들을 데리고 교실로 들어갔습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친해진 친구들과 떨어져서 낯선 버디 친구와 함께 영국 학교에서의 생활을 시작하려니 아이들 역시 많이 긴장한 모습이었습니다. 수업을 못 알아듣지는 않을까, 버디 친구들과는 어떻게 지내야 할까 걱정이 많은 듯 했습니다. 이전까지는 인솔교사가 늘 곁에서 아이들의 생활이나 공부에 문제는 없는지 지켜보며 도움을 주었던 반면 이곳 학교에서는 인솔교사와 친구 모두와 철저히 분리되어 아이들 스스로 버디 친구와 함께 모든 생활을 겪어 나가고 이겨 나가야 했습니다. 낯선 환경에서 낯선 친구와 오랜 시간 수업을 듣고 밥을 먹는 것이 아이들에게 있어서 쉬운 일은 아닐 것이라 짐작해 봅니다.


아무래도 서양인들의 학교에 동양인이 등장하다 보니 우리 아이들은 온 학교의 관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전학생이 오면 그 전학생에게 모든 관심이 다 쏟아지며 짓궂은 친구들은 전학생을 놀리기도 하듯이 이 곳에서도 몇몇 짓궂은 아이들은 우리 아이들에게 장난을 걸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의연하게 대처한 아이들이 정말 기특했습니다. 또한 몇몇 아이들은 이미 버디 친구들과 찬해져서 웃고 떠드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버디 친구가 자신에게 우리는 베스트 프렌드라고 얘기한 아이도 있었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어서 아이들은 모두 급식실로 가서 점심을 먹었는데 홈스테이에서 싸준 점심이 아니라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급식을 먹는 것 역시 아이들에게는 색다른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 버디 친구들과 많이 친해지지 않은 아이들도 있었지만 아이들은 버디 친구들과 친해지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모든 학교 수업이 끝난 후 아이들은 조금 지쳐 보였습니다. 하루 종일 영어만 말하고 영어만 들었더니 머리가 터질 것 같다고 말하는 아이들이었습니다. 학교에서의 첫날이 낯설고 어려웠을 텐데 아무 탈 없이 수업을 마치고 돌아온 아이들이 기특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학교 수업이 끝난 후 하루 종일 머리를 쓰느라 힘들었을 아이들에게 자유시간을 주었습니다. 시내에서 자유롭게 뛰어 놀며 더 구경하고 아이들끼리 놀 시간을 주자 아이들은 금새 다시 미소를 되찾았습니다.  


이동 수업을 하는 것도, 수업 시간에 토론을 활발하게 하는 것도, 소그룹으로 수업이 진행되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모두 새로운 경험이리라 생각이 됩니다. 비록 새로운 학교에서의 낯선 생활이 처음에는 마냥 어렵고 당황스럽겠지만 하루 이틀이 지나 버디 친구들과도 친해지고 이곳에서의 수업이 익숙해지면 아이들 역시 즐거워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루 빨리 아이들이 학교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도와주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지난번 말씀 드렸던 홈스테이 방문 일정은 현지 사정으로 인해 하루가 더 늦춰진 내일과 내일 모레 중 (영국 기준 17, 18) 으로 완료될 예정입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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