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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다이어리 영국

[140122] 영국 캔터베리 인솔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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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4-01-23 06:11 조회905회

본문

 안녕하세요. 어머님, 아버님. 영국 캔터베리 인솔교사입니다. 오늘은 어제와 상반 되게 비와 함께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비가 오고 약간은 쌀쌀한 날씨였지만 아이들은 여전히 맑고 밝습니다. 아이들은 오늘도 늦지
않게 학교에 모여 버디를 기다렸습니다. 시간이 되자 하나 둘 버디를 만나 반갑게 인사하며 버디를 따라
나섭니다. 오늘은 오후에 리즈 캐슬 투어 일정이 있어 점심을 먹은 후 리즈 캐슬로 떠나게 됩니다. 
 
아이들은 오전 수업을 듣고 쉬는 시간을 가집니다. 점점 버디를 포함한 영국 친구들과 쉬는 시간을 보내는
것에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 이제 많이 적응하고 아이들을 낯설어 하던 영국 아이들도 적응이 되어
더 즐겁게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남은 오전 수업을 들은 후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에 모였습니다.
오늘 오후 1시에 떠나야 하는 일정 때문에 학교 측의 배려로 한국 학생들끼리 모여 미리 점심을 먹고 시간에
맞춰 리즈 캐슬로 출발하였습니다. 
 
리즈 캐슬은 캔터베리에서 버스로 4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아침부터 날씨가 좋지 않아 추우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버스에서 내리니 갑자기 햇빛이 반짝하고 비춥니다. 우리 아이들의 야외 활동을 반겨주는
것 같습니다. 갑자기 나타나 더 반가운 햇빛이 성 주변을 두르고 있는 호수를 내리 쬐니 더 아름답습니다.
리즈 캐슬은 중세시대의 여왕이 살았던 곳으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 중 하나입니다. 성으로 들어가는
도중 백조, 공작, 청둥오리 등 여러 새를 보자 우리 아이들 지난번 런던 세인트 제임스 공원에서처럼 멈춰 서서
새들을 구경합니다. 알고 보니 수많은 종류의 새가 살아 백조의 호수라고도 불린다고 합니다. 저희는 영국인
선생님의 가이드를 받으며 성을 구경하였습니다. 많은 방과 서재, 벽에 걸린 큰 그림 등을 둘러보며 아이들은
감탄합니다. 특히 흥미로웠던 곳은 여러 국가에서 수입한 예술품으로 장식된 방이었는데 비록 한국 물건은
없었지만 일본 도자기와 중국 병풍이 놓여 있어 아이들도 신기해하였습니다. 아이들은 눈을 뗄 줄을 모릅니다.
특히 수많은 아름다운 장식품에 여자 아이들은 더더욱 관심을 가졌습니다. 성을 둘러보고 밖으로 나오니
약간 해가 지려고 하면서 더 멋진 풍경을 연출해 냅니다.
 
아이들은 30분 정도 자유 시간을 가졌습니다. 주변 카페에 가서 따뜻한 차를 한 잔 하거나 성 주변을 천천히
산책하기도 하였습니다. 자유 시간을 보낸 후 아이들은 다시 성 주변을 돌아 버스를 타러 가는 길에 기념품
가게도 잠깐 들렀습니다. 각자 사고 싶은 것을 산 후 버스를 타고 캔터베리로 돌아 왔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월요일보다 화요일에, 화요일보다 오늘 더 기분이 좋아 보입니다. 아이들이 점점 영국
학교생활에 적응해 나가고 있다는 증거이겠지요. 아이들이 학교에서 더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늘 신경
쓰겠습니다. 그리고 학교생활뿐 아니라 주말과 수요일에 예정되어 있는 투어 때도 아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좋은 추억 쌓을 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벌써 캠프의 반이 훌쩍 지나고 캠프 끝날 날이 10일 정도 앞으로
다가 왔습니다. 우리 아이들 지금까지 너무 건강하게, 예쁘게 잘 따라 주어 고맙다는 말 꼭 전하고 싶네요.
그리고 우리 아이들, 그리고 저까지도 응원해 주시고 지켜봐 주시는 부모님들께 늘 감사합니다. 남은 일정도
우리 아이들과 행복하게 보내다가 돌아가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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