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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127] 영국 캔터베리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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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3-01-27 06:24 조회92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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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영국캠프 인솔교사 입니다.

오늘은 Greenwich & London으로 Full day excursion을 다녀왔습니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단 한번도 약속 시간에 늦은 적이 없는 아이들은
8시15분에 모두 학교에 모여 8시20분 버스를 타고 바로 런던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아이들이 늦어짐이 없고 오히려 일찍 출발한 덕분에 거의 1시간 만에 그리니치에 도착하였습니다.
주창장에서 내려 그리니치 공원을 가로질러야 그리니치 천문대가 나왔습니다.
비가 예보되어 있어 많이 걱정했었는데요,
그리니치에 도착할 때 쯤에는 비가 그치기 시작하고 하늘이 개였고,
마침내 맑은 하늘과 햇살을 보였습니다.

10시부터 그리니치 천문대를 관람할 수 있기 때문에 천천히 그리니치 공원을 걸어 전망대를 구경하였습니다.
약20분가량 시간이 남아 전망대에서 런던 시내와 해양박물관, 그리고 템즈강까지 모두 보았습니다.
날씨가 개인 탓에 시야가 탁 트여 아이들 모두 전망대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10시 정각에, 놀이공원 자유이용권과 같은 티켓을 팔목에 하나씩 두르고
드디어 그리니치 천문대로 들어갔습니다.
천문대에 대한 역사적인 배경, 망원경의 발달사, 그리고 영국 해군에 대한 이야기들을
전시관을 통해 볼 수 있었고 관람의 끝에 위치한, 우리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기념품 샵 또한
그리니치 천문대를 돌아보는 일정으로 진행하였습니다.

특히 천문대 마당에 있는 본초자오선, 경도0도에 대한 표시는,
세계 시간의 시작인 영국에 대한 기대를 무너뜨릴만큼 간소해서 아이들이 실망했습니다.
본초자오선에 대한 기대가 컸던터라 아이들 여럿이 탄식했답니다.
그래도 경도0도에 따라 남반구/북반구 위도를 각 나라별 수도로 표시해두고
모두가 서울을 찾고 그 위에 서서 본초자오선에 대한 기념 사진을 남겼습니다.

그리니치 천문대를 모두 둘러본 후 11시15분경 템즈강 유람선을 타는 선박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11시30분에 선박장에 도착하여 바로 유람선에 탑승한 아이들은
11시45분에 배가 출발하기 전에 벌써 점심 도시락을 꺼내어 먹기 시작했습니다.
선상 매점에서 샌드위치와 따뜻한 음료도 사먹었구요.
그리고는 강 바람이 조금은 추울텐데도 따뜻한 햇살 덕분에 경치가 너무 좋았던
런던을 보기 위해 대부분의 아이들이 실내를 나와 유람선 야외에서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런던브릿지를 지날때는 모두가 즐거워하며 런던에 대한 확실한 인증샷을 남겼답니다.
그리니치 선박장에서 출발한 배는 한시간 정도 템즈강 투어를 마치고
웨스터민스터 사원(빅밴)에 도착했습니다.

엄청난 관광객과 인파로 혼잡스러웠지만, 지난 주에 궂은 날씨 탓에 생략해야했던 버킹엄 궁전을
보기 위해 walking tour를 시작했습니다.
빅밴 타워를 지나 St. James's park 옆을 걸어 드디어 금박으로 번쩍번쩍한, 영국 왕실의 위엄을
자랑하는 버킹엄 궁전에 도착하였습니다.
궁전 앞에서 사진도 찍고 오늘 함께 동행해주신 Sam 선생님께 궁금한 내용들도 물어보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는 무료공중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하여, 버킹엄 궁전을 나와 Trafalgar Square로 향했습니다.
National Gallery 앞까지 지난 주에 와봤던 아이들은 어느새 길을 익혀
낯익은 풍경에 반가워했습니다.
트라팔가 광장에서 잠깐 화장실을 이용한 후 다시 10분 정도를 걸어 Piccadilly Circus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에서 아이들에게 자유시간을 주고 런던의 명동(혹은 종로)같은 곳을 만끽하도록 했습니다.
약 2시간 정도 자유시간을 가진 후, 뉴욕의 타임스퀘어를 연상케하는, 삼성/LG/현대 광고 전광판이
찬란하게 보이는 광장에서 다시 모였습니다.
KFC에서 치킨과 칩을 사먹기도 했고, 기념품 가게에서 영국 관련 기념품을 잔뜩 사기도 했고,
캔디샵에서 초콜렛과 사탕을 사서 친구들과 나눠먹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4시에 다시 광장에 모였을 때에는, 마침 영국 아이들이 강남스타일 노래를 틀어놓고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광장을 메운 사람들은, 강남스타일 노랫소리와 군중을 보고 삼삼오오 모여들었고,
우리 아이들도 삼성 전광판이 반짝이는 광장에서 강남스타일 노래를 들으며
영국 아이들은 우리나라 사람들만큼 잘 추지는 못한다며 나름 품평도 했습니다.
런던 시내 한복판에서 한국 대중가요를 듣고 또 그것을 좋아하는 외국인들을 만나
아이들에게도 굉장히 인상적인 시간이었을 것 같습니다.

4시에 광장에 모두 모인 아이들은 다시 버스로 이동하기 위해 줄을 지어 출발했습니다.
아까와 마찬가지로 트라팔가 광장에서 잠시 공중화장실을 이용한 후
4시30분 버스에 탑승하여 캔터베리로 출발하였습니다.
돌아오는 길은 버스 안에서 너무 시끄럽게 떠들어 기사아저씨께 혼나기도 했지만,
아이들의 지칠 줄 모르는 체력에 다시금 감탄하며
런던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음에 모두가 즐거워했답니다.

오늘은 걷는 일정이 많아 아이들이 꽤나 힘들었을텐데,
단 한명도 피곤하다고 투정부리지 않고 끝까지 이것저것 많은 구경을 해주어 더없이 고맙고 예쁩니다.

내일은 어느덧 정규수업 마지막 주가 시작됩니다.
학교 일정 외에도 수요일에는 런던 투어와 라이언킹 뮤지컬 관람, 그리고 목요일에는
지난 주 일정에서 미루어졌던 쇼 관람 등이 예정되어 있어
정규수업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일로 아이들이 정신없이 마지막 주를 마무리할 것 같습니다.

아이들 모두 끝까지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 돌아갈 수 있도록
변함없는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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