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811] 영국 4주 St. Mar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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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8-11 08:27 조회914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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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캠브리지입니다.
오늘은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떠나갈 시간이 다가와 영국 하늘도 많이 슬픈가봅니다
엉엉~
오늘 아이들과 저희에게는 무궁무진한 일들이 있었습니다.
어느나라 어느곳에서나 마찬가지겠지요. 이곳 캠프에도 다양한 국가의 다양한 친구들이 섞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투닥거리는 일들이 있고, 또 아이들답게 금방 웃으며 어울리는게 일상이었답니다.
하지만 오늘은 비가 오는 우울한 날씨와 마지막이라는 조금은 미묘한 분위기..
그리고 그동안의 쌓아올려진 아이들의 작은 스트레스 덩어리들이 터져버린것 같습니다.
짓궂은 몇 루마니아 남학생들의 장난을 우리 여학생들은 조금 힘들게 받아드렸습니다. 그 친구들은 친해지고 싶어서 우리 친구들에게 다가온것 같은데요. 남학생들이 그렇찮아요. 관심있는 대상에게 조금은 짖궃은 언행을 하잖아요~ 하지만 그동안 쌓였던 모든것들이 펑 터지듯이 여학생들은 울음을 터뜨렸답니다. 여학생들이 우는 것을 보고 남학생들도 어찌할 바를 모르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항상 서로를 배려하고 다른 사람의 다른점을 이해하자고. 먼저 좋지 않은 행동을 하지 말자고 아이들에게 일렀지만..우리 아이들이 우는 것을 보니, 부모님처럼 화가나내요. 온 학교를 뒤져서 루마니아 리더분을 찾아 상황을 설명하고 아이들에게 주의를 줄것을 당부했습니다. 그리고도 저희는 화가 가라앉지 않아..(아이들에게는 최대한 평온한 분위기를 유지해 주는듯 했지만 속으로는 너무너무 화가나지 뭐에요 ㅠ) 우리 아이들 모두를 식당으로 소집했습니다. 그리곤 루마니아 리더분에게 부탁해 루마니아 친구들 모두를 식당으로 소집했지요. 그리고 짖꿎은 행동에 대한 사과를 하고, 우리 아이들도 조금은 컸던 리액션을 사과하고 서로에게 최대한 배려하고 기분나쁜 행동을 자제하기로 다짐했답니다. 이제 남은 3일 즐겁고 유쾌하게, 서로에게 웃는 얼굴만 보여주기로 약속했지요.
그렇게 어색하지만 꼭 필요했던 서로의 대면을 마치고 아이들은 오후 액티비티를 다녀왔습니다. 타운에 나가서 수업시간에 선생님께서 숨겨놓은 표지를 팀별로 찾는 것이었어요. 비가 많이 오다가 해가 나다가 번복되는 시간이었는데 아이들은 비를 피해 숨어다니면서 모든 문제를 해결했다고 신이났답니다.
이브닝 액티비티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디스코 나잇입니다. 오늘은 특별히 지난 시간 만들었던 티셔츠를 입고 참가하는 히피 디스코 나잇이었는데요. 어느새 다양하게 만들어진 티셔츠를 입고 멋지게 히피 스타일로 꾸민 친구들이 메인 홀로 모이네요. 마지막 날이어서 그런것일까요? 아이들은 모두 신이 났습니다. 가위바위보를 해서 진 사람이 아이들이 지정된 춤을 추는 게임을 진행하며 넘어지고 웃고 난리가 났습니다. 평소에 춤을 추지 않았던 친구들도 오늘의 마지막 디스코 나잇을 즐기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어느새 루마니아 친구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있어요. 아이들은 참 순수한것 같습니다. ^^
아이들의 멋진 티셔츠를 캠프앨범에서 감상해주세요~
연주는 오늘 새로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쉬는 시간 한친구가 울면서 다가왔어요. 수업시간에 새로온 루마니아 그룹 친구와 잘 어울리지 못하겠다며, 힘들다고하네요. 수업 디렉터인 June선생님의 동의를 구해, 그 학생의 수업시간에 들어가 참관을 했답니다. 30분 가량 지났을까요 울먹이며 서운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자연스럽게 수업을 즐기며 웃고있네요~ 그리고 저녁을 먹고 디스코 나잇을 위해 지난 시간 만든 티셔츠를 다양하게 리폼해서 멋지게 만들고는 메인홀을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연주는 많은 것을 배우고 많이 성장한것 같네요~ 내일부터는 더욱 웃는 일만 있어야겠죠?
유진이는 노란색에 연두색이 뽕뽕 찍힌 티셔츠를 만들었네요. 너무 예쁜데 부끄러운지 자꾸만 위에 새로 구입한 홀리스터 후드티를 입습니다. 새로 구입한 후드티를 더 보여주고 싶은거겠죠?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수업이라 더욱 열심히 집중해서 들었다고 해요. 수업시간에는 많은 도전과제들이 있어서 더욱 신이난다고 합니다. 영어를 좋아하는 유진이가 이번 캠프를 통해 더욱 영어를 사랑하게 되면 좋겟어요.
재욱이는 아침일찍부터 무서운 이야기에 푹 빠졌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가장 먼저 일어나 캠프를 여는 재욱이는 오늘 친구들을 다 깨워서 일찍 아침밥도 먹이고 무서운 이야기를 해달라며 영수형을 졸졸 따라다닙니다. 영수형은 밤이 오기를 기다리라고 하지만, 우리 재욱이는 포기하지 않아요~ 재욱이의 수업시간은 지구와 꿍짝이 맞아 더욱 활기차다고 합니다. 재욱이는 아무말 안하지만, 같은 반 친구의 제보를 통하면 재욱이가 매우 활발하고 영어로 쉴새없이 말해서 친구들이 좋아한다고 해요.
지구는 여전히 행복합니다. 오늘은 하은이 누나가 외국인 친구들 때문에 울었는데요. 구체적으로 누가 누나를 괴롭혔냐며 선생님에게 질문을 폭풍으로 하네요. 우리 지구가 아닌척 누나를 엄청 생각하나봅니다. 하은이도 지구가 있어서 많이 든든한것 같아요. 지구는 수업시간이 마냥 즐겁다고 하네요. 친구들과 더 많이 이야기하려고 수업시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원희는 일본인 친구와 신나게 타운에서 English in action을 즐겼다고 합니다. 중간에 너무 배가 고파서 일본인 친구에서 스시를 먹자고 했는데, 친구가 5파운드짜리 스시를 한개 먹고는 더이상 먹지 않았다고 합니다. 약간의 의사소통 문제가 있었던것 같은데 잘 해결된것 같아요.
서진이는 디스코 나잇을 소리소리 지르면서 즐기고 있습니다. 마지막 파티여서일까요? 최선을 다해 드레스업을 하고 멋지게 흔들흔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서진이는 누군가를 정말 멋지게 칭찬해서 상대방을 으쓱하게 만들어주는 재주가 있어요. 저 오빠는 피아노를 정말 잘친다. 저 언니는 공부를 정말 잘하는것 같다. 저 언니는 말을 정말 멋지게 한다 등등 누구든지 들으면 기분좋아질말을 많이 해주지요. 그래서 캠프의 마스코트로 사랑받는것 같네요.
현정이는 오늘 현정이가 만든 토끼 티셔츠 만큼 귀엽고 발랄합니다. 수업시간이 적당히 지루하면서 재미있다고 말하네요. 하지만 이제 내일이면 수업도 마지막이라면서 많이 아쉬워하고 있어요. 우리 현정이는 아닌듯하지만 은근히 부끄러움이 많은 소녀인가봅니다. 외국인 친구들과 많이 사진을 찍어야한다며 벌써부터 걱정이에요. 내일 졸업식 멋지게 하고 친구들과 사진도 많이 찍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억지로라도 시켜야겠죠? ^^
지수는 역시 디스코의 퀸입니다. 가장 멋지게 드레스업을 하고 동생들의 준비도 도와주네요. 지수가 의리도 많고 정도 많은것 같아요. 오전에는 친구들의 눈물을 보고 가장 많이 가장 슬프게 울어서 선생님들 놀래켰죠. 하지만 친구들의 아픔을 함께나누고, 친구들이 속상한것을 참을 수 없다고 말하면서 품에 안겨 우는데, 그 든든한 리더십에 감동먹었습니당~ ^^ 우리 지수 덕분에 캠프와 우리 그룹이 더욱 돈독해지는것 같아서 고마워요.
승준이는 디스코 나잇에서 전력질주를 시작했어요. 일본인 친구와 춤 대신 꼬리잡기를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댄스삼매경 친구들 사이사이에서 달리기를 하는 모습은 마치 새로운 춤을 개발한것 같은 느낌이네요. 식사를 하면서 승준이와 비슷한 친구를 찾았어요. 서로 바디 랭귀지를 주고받네요.
은영이는 수업시간에 혼자가 아니어서 행복하다고합니다. 오히려 혼자 있을때 보다 친구가 있어 더 자신감있게 수업에 참가할 수 있게 되었다고 좋아했어요. 선생님의 말씀이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점차 잘 알아들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워낙 정이 많고 여린 성격이라 친구들의 마음 하나하나를 헤아려서 배려해주고 아껴주고 있어요. 동생들도 은영이누나 은영이누나하면서 주변을 떠날 줄을 모릅니다. 오늘은 수성이와의 장난에 한껏 신이난 모습이에요. 하도 뛰어다니고 점프하는걸 좋아해서 많이 먹어도 우리 은영이는 살이 찌지 않는가 봅니다. ^^;;;
하은이는 수업시간에 매우 똘똘하고 적극적인 모습으로 선생님을 감동시켰지요. 밝고 명랑하면서 모범생의 답안을 보는 듯합니다. 서진이는 하은이 언니가 너무 공부도 잘하고 영어는 진짜 잘한다면서 선생님께 귓속말을 속삭이네요~ 나중에 하은이가 이 메시지를 보면 서진이가 정말 보고싶어질 듯합니다.
병윤이를 비롯한 많은 아이들이 마지막 주가 되니 보다 적극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알게 모르게 아이들 마음에 자리 잡고 있는 모양입니다.
마지막까지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병민이도 오늘의 마지막 Disco night에서는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평소 같으면 시끄럽고 귀가 아프다며 가만히 앉아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을텐데 오늘만큼은
약간의 몸 동작을 하거나 스테이지 외곽을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 때문이었을것 같네요^^
승민이는 오늘 캠프 후기를 작성 시간에 멋지게 영어로 2페이지 가량 적어주었습니다. 후기를 적느라 Disco night에 참여하지 못할뻔 하였지만 아슬아슬하게 작성하여
며칠전 멋지게 만든 티셔츠를 입고 Disco stage를 누볐습니다. 등판에 적힌 이름 덕분에 승민이의 티셔츠가 더욱 돋보였습니다.
영수의 반은 English in Action 시간에 시내에서 설문조사를 하기로 되어있었지만 설문지가 갑작스런 비에 다 젖어 대화의 장을 열게 되었답니다. 학교가 아닌 시내에서
커피 한 잔 씩을 들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네요. 아무래도 마지막 주이다 보니 평소하고 싶었던 행동을 적극적으로 찾아나서는 것 같습니다^^
태훈이는 멋진 어린왕자 컨셉으로 Disco에 나타났습니다. 언제 또 스카프까지 만들었는지 코트와 짝을 맞춰 입었습니다. 색깔도 이쁘고 디자인 한 것도 이뻐서 사진을 찍자고
하니 남들이 볼까 헐레벌떡 안으로 뛰어 들어가네요. 그렇게 사진을 찍어도 아직까지도 카메라 앞은 부끄러운가 봅니다^^
승찬이는 English in Action 시간에 갑자기 내린 비에 몸이 조금 추웠는지 학교로 돌아와선 곧바로 잠에 들었습니다. Disco night 전에 쌩쌩해진 모습으로 일어나 친구들과 춤을
즐기었는데요. 미국춤(?)이라고 불리는 춤을 춰서 모든 이의 시선을 집중 시켰습니다. 승찬이가 춤을 춘다는 것도 놀라웠지만 그 정도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에 더 놀라웠습니다.
환진이는 오늘 캠프 후기를 적는 시간에 당당히 영어로 작성하여 친구들의 부러움을 샀습니다. 한글로 작성하는 것보다 영어가 편하다는 환진이는 한페이지 가량을 빼곡히 적어주었습니다.
이번 캠프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워갔으면 좋겠습니다.
승교는 새로 산 신발이 아까운지 연신 밑창을 살펴봅니다. 조금이라도 느낌이 이상하다 싶으면 밑창 한번 쳐다보고 얕은 미소를 짓네요^^ 수업에서는 마지막 주이기 때문에 친구들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누며 보내고 있습니다. 회화 위주의 수업이기도 하지만 승교 본인의 의지로 더욱 더 열심히 대화에 임하고 있는데요, 모든 아이들이 항상 마지막이란 마음으로 지내면 금방 영어가 늘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종윤이는 전화 통화를 한 후에 얼굴이 한층 밝아졌습니다. 본인은 잘 모르지만 저희가 보기엔 부모님 목소리 한번에 힘을 얻는 것으로 같습니다. 파리에 사는 사촌 누나에게 전화해야 한다고 하니
헉! 소리를 내며 기겁을 했지만 이내 밝은 얼굴로 수긍하였습니다.
휘호는 수업에서도 한국에서와 같이 예의바르게 행동한다고 선생님께서 칭찬을 해오셨습니다. 저희 아이들이 선생님들께 칭찬을 듣고 올때마다 저희 어깨가 으쓱해지는데요.
오늘은 휘호가 저희를 자랑스럽게 해주었습니다. 언제나 상냥하고 예의바른 휘호의 모습에 Gentle man이란 말씀을 해주셨네요^^
수성이는 오늘 수업시간에 유창하게 대화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원래는 저희가 수업중에 들어가는 것은 절대 허용되지 않으나 다른 용무로 방문하였던 중에 수성이가
대화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막힘없이 본인이 원하는 바를 이야기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선생님이 수성이를 Senior반으로 옮기신 이유가 이해가 되더라구요^^
비가 많이 오다가 밤이 되니 화창하게 개었네요
우리 아이들의 하루처럼요
오늘하루 마음 고생도 했고, 또 그 모든것을 잊고 행복하게 뛰어다니고 웃고.
정말 많은 변화를 거친 하루였습니다.
그 짧고 긴 하루동안 아이들이 부쩍 성장한 듯한 느낌이네요
아이들의 하루를 함께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내일이면 벌써 캠프의 졸업식입니다.
22명 소중한 우리 친구들 모두 행복한 꿈 꾸면서 내일을 그려보면 좋겠어요 ^^
캠브리지에서 khan&Ree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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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종윤님의 댓글
회원명: 구종윤(callass98) 작성일종윤이는 캠프생활을 너무 즐거워합니다. 항상 바쁘고 항상 새로운 자랑거리가 생기고요. 어제 통화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 감사드립니다!
차현정님의 댓글
회원명: 차현정(youn7307) 작성일
어른들의 염려를 싸~악 가시게 할만큼 활기있게 보낸 아이들이
눈앞에 그려져서 맘이 놓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