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803] 영국 4주 St. Edmu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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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8-03 10:07 조회946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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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도착한지 꼬박 2주가 지났습니다. 오늘 Leeds Castle, Bluewater Shopping Centre에 가는 액티비티와, 영국 대영 박물관을 가는 액티비티 단 두 개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곳에서 살 수 있는 기념품들을 사기 위해 여러 군데 다니는 곳 마다 살펴 보았지만, 마땅히 살 것이 없었는데 오늘 가는 곳이 정말 큰 쇼핑 센터라서, 모두들 원하는 만큼 마음껏 살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첫 번째로 가는 Leeds Castle은 이곳에서 불과 30-40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이라서, 아침에 다들 천천히 일어났습니다. 8시에 기상하여 아침들을 챙겨 먹고 9시까지 모든 준비를 마치고, 다들 버스에 올라 탔습니다. 그리고 다들 어제 밤 알람 소리 때문에 푹 쉬지 못했는지 눈을 좀 붙이려고 했는데, 금세 도착했답니다.
내려서 성까지는 한참을 걸어야 했는데, 오늘도 날씨가 무더워 조금은 힘들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그늘진 곳은 충분히 시원해서, 다들 천천히 걸어 성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 오리와 백조가 가득한 들판과 연못을 지나, 멀리 보이는 멋진 성이 한 눈에 들어왔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사실 성 보다는 오리와 백조에 더 관심을 보이고 사진도 많이 찍고 했네요.^^
성에 도착해서는 한 번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의 수가 정해져 있어서, 천천히 기다렸다가 들어갔습니다. 오늘 우리와 함께 다니는 선생님은 우리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함께 공부하던 선생님이었는데, 그래서인지 다들 선생님을 잘 따르기도 하고 질문도 하고 대화도 많이 하고 했답니다.^^ 오랜만에 액티비티 시간의 적극적인 우리 학생들이라 보기에도 참 좋았네요.
성에 들어가서는 과거의 모습 그대로 꾸며놓은 방과 물품들을 둘러보며 사진도 많이 찍었습니다. 어제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이 성에 대한 이야기들을 해주셨다는데, 그래서 우리 학생들이 오히려 저보다 더 많이 알고 있더라구요.^^ 걸려있는 초상화들을 보며 저 사람은 누구에요, 저 사람이 그 사람인가? 마구 질문을 던지고 고민도 하며 적극적으로 둘러보았습니다.
성 안을 한참을 둘러보고는, 성에서 나와 새 동물원으로 향했습니다. 수업 선생님이 함께 다녀서 더 좋았던 점이, 내일 수업 시간에 새에 관한 퀴즈를 낸다고 말씀하셨는데 이동하면서도 계속 주지시켜 주셔서, 은우는 팬을 꺼내 열심히 적기도 하고, 세현이는 새에 대한 설명들을 사진으로 다 찍어가기도 했답니다. 적극적이고 열심히 하는 우리 학생들을 보니, 수업 시간엔 얼마나 더 집중해서 멋진 것들을 해내는지 상상이 되더라구요.^^
새 동물원을 둘러보다가, 선생님과 함께 흰 큰 새 앞에 모두 섰습니다. 그리고 그 새가 의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재주넘기? 비슷한 것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다들 와! 하면서 박수도 치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새가 화가 났는지 막 큰 소리를 내며 날개짓도 하고 새장에 붙어서 계속 소리를 내고 하더라구요(캠프 앨범 중에 새장에 붙어 있는 큰 흰 새가 바로 그 새랍니다). 큰 박수 소리가 새를 화나게 했는지, 괜히 미안한 마음에 선생님이 sorry~하시면서 사과하고 다들 물러 섰답니다.^^ 깜짝 놀라긴 했지만 재미난 경험이었네요.
새 동물원을 둘러보고는,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것 중에 하나인 미로를 둘러보기 위해 이동했습니다. 비록 시간이 크게는 없었지만, 남자팀 여자팀 나눠 미로를 찾아 누가 먼저 가운데에 도착하는지 출발했지요. 저도 따로 한 번 다녀 보았는데, 처음에는 만만하게 보았던 것이 보통이 아니었답니다. 한참을 헤매다 보니, 석우와 민호가 벌써 도착했더라구요. 석우도 마지막 갈림길에서 망설였는데, 앞에 다른 외국인 사람들이 가는 것을 보고 따라가는 용단(^^;)을 보이기도 했답니다. 그 다음으로 여학생들이 다섯 명 같이 다니다가 갈라졌었는데, 민영이와 가림이가 도착했습니다. 세현이와 슬비, 은우는 손 들고 어디 있는지 표시하면서 이동하면, 저와 민호가 열심히 알려주고 했습니다. 다들 그래도 목표한 곳에 도달하여, 사진 한 방 찍고 내려갔습니다.
늘 그렇듯 애크미 팀이 가장 먼저 모이고 시간 약속을 잘 지키는 팀이라, 꽤 일찍 버스로 향했습니다. 그래서 가는 길에 잔디 밭에 앉아 쉬기도 하였지요. 그 때 다른 한국인 관광객들도 우연히 만나 인사도 하고 했습니다. 다시 버스로 향하는 길에 기념품 가게에 들러 둘러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다들 이제 영국에 완전히 적응 되었는지, 이곳은 너무 비싸다고 좀 있다 Bluewater에서 많이 살꺼라고 하더라구요.^^
버스에 올라타, 20분 정도를 달려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 Bluewater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큰 쇼핑몰인데요, 필리핀을 다녀온 민호에게는(SM이나 Ayala가 비슷합니다) 꽤 익숙한 느낌의 쇼핑몰이랍니다. 우리 학생들에게 자유 시간을 2시간 정도 주고, 마음껏 둘러보고 마음껏 사도록 했습니다. 다시 모였을 땐 다들 멋진 선물을 한 아름씩 들고 나타나더군요.^^ (세현이는 내일 캔터베리 시내에서 기념품을 사도록 제가 돕겠습니다.)
멋진 성을 둘러보고, 큰 쇼핑몰에서 쇼핑도 하고, 우리 학생들에게 또 다른 즐거운 하루가 되었다고 믿습니다. 다들 푹 쉬고 일찍 자도록 했는데요, 충분히 피곤할테니 아마 꿀맛같은 휴식을 푹 취할 듯 합니다. 내일도 기운내서 일찍 일어나, 오늘 보았던 많은 것들을 수업 시간에 되새기기도 하는 즐거운 날들이 가득할테니까요.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더 소중히 즐기면서 보내도록 멀리 한국에서 많이 응원해주세요!
댓글목록
홍성미님의 댓글
회원명: 홍성미(eunumom) 작성일와~~하루하루 알찬 프로그램입니다. 아이들이 좋아라했겠네요^^
이슬비님의 댓글
회원명: 이슬비(lee1230) 작성일세상엔 경험하며 즐기며 배워야 할것들이 많이 있음을 안 하루가 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