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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20] 영국 공립스쿨링 최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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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20 19:50 조회89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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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있는 날입니다.^^
예전엔 학교수업만 받아도 아무런 말이 없었는데, 이제는 오후에 다른 일정이 없는 날이면 아이들이 수업만 한다고 아쉬워 하네요.ㅋㅋ 어제 오후 Excursion이 있던 날이라 더 그런지 오전수업만 하고 또 어디론가 가고 싶다고 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아침 ESL수업시간에 잠깐 들으니 선생님께서 내일 프리젠테이션이 있다고 하십니다.
그동안 아이들이 쉬는시간과 점심시간에 틈틈히 하던 설문조사하던 과제들을 모아 내일 드디어 발표를 하게 되나 봅니다.^^
아이들이 갑자기 분주해져서 짜여진 조별로 발표준비를 합니다.
하영이와 지완이는 컴퓨터가 있는 교실로 들어와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정보를 수집하고, 열심히 조사를 합니다. 음식에 대한 주제로 발표를 한다고 하는데, 같이 머리를 맞대로 영작도 하면서 발표준비가 한창입니다.^^

하영이와 지완이가 인터넷으로 조사를 하는 동안, 교실에서는 같은 조인 소현이와 승진이가 열심히 발표물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동안 설문조사한 결과물을 모아서 직접 차트도 만들고, 여러가지 사진도 오려붙이고, 가지고 있는 솜씨를 맘껏 발휘해 예쁘게 꾸미기도 하면서 멋진 발표물을 만들고 있습니다.^^ 나중에 아이들이 없을 때 살짝 선생님께서 오셔서 저에게 여자아이들이 준비한 발표물이 매우 훌륭하다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 드시며 칭찬을 하셨습니다.^^


반은 다르지만 모두 내일 프리젠테이션 수업이 있어서 여자아이들 모두 발표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ㅎ 재영이는 승진이랑 다른 반인데, 조에 재영이만 여자고 나머지 3명이 다 남학생들이라 발표준비를 재영이가 거의 혼자 다했다면서 하소연을 했습니다.ㅠ 남학생들이 비협조적이고 장난만 치려했다는데, 혼자 끙끙대며 발표준비를 했을 재영이를 생각하니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ㅠㅋㅋ 저같으면 화가나서 제대로 발표준비를 못했을 것 같은데;; 착한 재영이는 멋지게 차트도 다 만들어 그려넣고, 착실히 발표준비를 하고있었습니다.^^b

문기랑 경수, 정은이랑 민정이가 한 조인데 문기가 저에게 오더니, 발표준비를 거의 못해서 할 게 너무 많이 남았다면서 점심먹고 쉬는시간에 발표준비를 해야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문기랑 경수랑 민정이는 점심시간에 버디랑 같이 있지 못하고 교실에서 발표준비를 했습니다. 수업시간이 다 되었는데도 못 끝냈다고 다급해하면서 오늘 오후 수업에 안 들어가면 안되냐고 경수가 징징대더군요.ㅠ 그래도 수업은 들어가야 한다고 해서 버디와 함께 오후수업에 들어갔습니다. 나중에 ESL선생님께 여쭈어보니 다행히 내일 오전에도 발표전에 준비할 시간이 있으니 괜찮을 거라고 하시더군요.^^


지한이는 오늘 좀 컨디션이 안 좋았는지 쉬는시간에 버디랑 밖에서 못 놀겠다고 잠깐 쉬고 싶어해서 버디랑 수업전에 다시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저랑 같이 교실에서 쉬는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쉬는시간에 어머님이 보내주신 편지에 답장도 썼는데, 지한이가 오늘따라 한국이 많이 그리운 것 같았습니다. 지한이랑 같이 있던 승진이도 지한이를 따라 나중에 버디랑 만나기로 하고 같이 교실로 왔었는데, 오늘 승진이가 기분이 좋았는지 옆에서 친구들 흉내도 내고 계속 재미있는 얘기도 많이 해주어서 지한이랑 제가 쉬는시간 내내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승진이 덕분인지 지한이도 많이 기분이 좋아져서 즐겁게 쉬는시간을 보내고 버디와 함께 오후수업을 들으러 갔습니다.

오늘 민정이의 버디가 민정이를 데리러 늦게 와서 버디를 기다리며 저랑 같이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민정이랑은 항상 많은 얘기를 나누는데, 이야기의 내용을 다이어리에는 상세히 올리지 않지만, 민정이가 옆에서 아이들을 돌보고 관리하는데 많은 도움도 주고 믿음직스럽고 듬직하게 저를 지지해주어서 항상 고마운 마음입니다.^^


쉬는시간에 오늘도 어김없이 혜일이는 혜일이의 버디를 포함한 3명의 영국친구들과 다니면서 즐겁게 어울렸습니다. 혜일이가 항상 간식을 먹는데, 혜일이를 보면 항상 영국친구들이 또 먹냐고 한다고 하네요.ㅋㅋ 그래도 영국친구들과 간식도 나눠먹고 농담도 주고받으며 함께 다니니 버디와 더 가까운 친구사이가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혜일이에게는 좋은 친구도 만들고 영어실력도 많이 늘어갈 수 있는 유익한 영국생활이 될 것 같습니다.^^


버디와의 오후수업이 끝나고 돌아와서 경령이가 저에게 제일먼저 와서는 오늘 재미있는 일이 있었다면서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영국남학생한명이 이야기를 걸어서 경령이가 대화를 하고 있는데 다른 남학생 한명이 오더니 경령이는 자기 친군데 왜 친하게 지내냐면서 질투를 하더니, 둘 중에 한명을 선택하라고 했다고 합니다.ㅎㅎ 경령이가 당황해서 웃으며 그냥 친구로 지내자고 상황을 마무리 지었다고 하네요.ㅋㅋ

경령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언제왔는지도 모르게 제 옆에 정은이가 앉아 있었습니다.ㅎ 정은이는 항상 조용히 말없이 있어서, 제가 물어보지 않으면 말을 듣기가 어렵습니다.ㅋ 오늘은 무슨수업을 들었고 버디랑 수업듣는게 어땠냐고 물어보니 오늘 컴퓨터 수업을 들었고, 버디랑도 괜찮았다고 짧게 대답해주었습니다.ㅎㅎ 내일은 좀 더 많은 대화를 이끌어내도록 대화의 기술을 좀 써봐야겠습니다.^^

현지랑 주연이는 수업을 끝내고 교실문을 열고 들어옴과 동시에 저에게 '선생님, 어떻게 그럴수가 있어요!!!'라고 소리를 쳤습니다.ㅋ 무슨 말인지 들으니 오늘 컴퓨터 시간에 인터넷을 하면서 제가 쓴 다이어리를 읽었는데, 제가 첫 날 다이어리에 현지랑 주연이에게 '왕서한 식욕'이란 단어를 썼다면서 장난스럽게 저에게 따졌습니다.ㅎㅎ 당황한 저는 그냥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멋쩍게 상황을 얼버무렸습니다. -0- ㅋㅋㅋ


어제 주연이에게 사진기를 빌려주기로 약속했어서 주연이가 쉬는시간에 틈틈히 사진을 찍었습니다.^^ 오늘 찍은 사진에는 주연이가 직접 찍은 사진도 많이 있을 테니 즐겁게 감상하시기 바랍니다.ㅎㅎ
내일은 저를 비롯한 많은 부모님들께서 기대하시고 궁금해하실 아이들의 프리젠테이션 소식을 잔뜩 들고 오도록 하겠습니다.^0^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현지맘주연이모님의 댓글

회원명: 최현지(pjjeil) 작성일

'왕성한 식욕'을 엄마, 아빠는 정말  좋은 징조로 해석하고 있는데, 찔리는 데가 있나 봐요.  에구, 선생님,촬영의 자유에 이어 언론의 자유까지 현지, 주연이에게 박탈당하시네요.
이제는 사진기는 공용이니 그만 빌려주셔도 될 것 같아요.  정말 죄송하구요, 현지, 주연 목소리가 커지면 진정하라고 타일러 주세요.
선생님 곁에 계시면 제가 막 어깨라도 주물러 드리고 싶네요.^^

소현맘님의 댓글

회원명: 오소현(sophia1104) 작성일

선생님 세심한 배려 감사합니다.
솔직히 소현이 감기가 오래가면 천식이 있어
밤에 잠까지 설치게 될까 걱정이 되어서요...
천식 약을 챙겨 갔으니 한번 더 꼭 꼭 챙기라고 전해 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