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108]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영어캠프 G08 인솔교사 표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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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9-01-08 23:18 조회784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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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성현, 은탁, 승제, 용진, 정훈, 승현, 창선, 예중 담당 인솔교사 표영우입니다.
평소와 같이 화창한 아침을 맞은 우리 아이들은, 기분 만큼은 평소와 같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화요일 액티비티를 하는 날로서 아이스 스케이팅 겸 쇼핑을 하러 가는 날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일어 나자 마자 분주히 긴 바지를 챙겨서 입고 장갑을 준비해 놓았습니다. 한 명 정도는 장갑을 갖고 오지 않았거나 못 찾을 줄 알고 제 개인 여분의 장갑을 챙겨 온 저로선 기분이 오히려 좋았습니다.
든든히 아침을 먹고, 아이스링크장으로 출발하기 전 까지 한시간 정도 시간이 남았습니다. 이런 자투리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아이들은 그 시간 동안 저녁에 있을 단어시험 준비를 각자 했습니다. 점점 아이들이 하루 일과에 맞게 스스로 시간활용을 하는 방법을 익혀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덕분에 오늘 저녁 단어시험 결과는 평소보다 모든 학생이 좋았고 아이들 역시 아침에 공부하는게 더 집중이 잘 된다고 했습니다.
드디어 저희는 실내 아이스 스케이트장에 도착했고, 아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스케이트화를 꽉 조여 매고 아이스링크에 발을 딛었습니다. 역시나, 대부분은 많이 엉덩방아를 찧었고 장갑과 바지가 젖어갔습니다. 그러나 아픈 엉덩이와 무릎도 잊은채 웃으면서 털고 일어나고, 다시 넘어지고 일어나고를 반복하더니 어느 새 인가 꽤나 속도를 즐길 수 있을 만큼 탔습니다. 우리 아이들 중에서도 몇몇 빨리 배우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었으나, 벽을 붙잡고 가면서도 “한 바퀴만 더 돌아볼게요” 하며 의지를 보여주었고 이에 저는 응원과 격려를 해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정신없이 한시간 가량 타다 보니 하나 둘 씩 배가 고프기 시작했고, 여러가지 메뉴들 중 아이들은 역시나 맥도날드 햄버거를 골랐습니다. 일상 생활 중에는 언제든지 먹을 수 있던 햄버거를 이렇게 힘들게 먹어본 경험이 없던 아이들은 빅맥 버거를 먹으며 ‘아~’ 하면서 어린이 답지 않은 의미심장한 감탄사를 연달아 내뱉기도 했습니다. 점심 식사 후, 우리 반 8명의 아이들은 계속해서 함께 다니며 버블티도 먹고, 부모님 선물을 사기도 하고, 오락실에 가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액티비티 날이라 그런지 시간은 야속하게도 유독 빠르게 흘러갔고, 어느덧 돌아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무사히 별탈 없이 숙소로 돌아왔고, 남아있던 수학 수업까지 마친 뒤에 단어시험 후 씻고 놀고 있습니다. 내일은 다시 정규수업으로 돌아가는 날입니다. 아이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꾸준히 열심히 공부하고, 또 놀 수 있도록 잘 케어하겠습니다.
오늘의 코멘트 : 집 그리운 세가지 이유
박승현 : 1. 집 밥, 엄마의 손맛이 그리워서. 특히, 만두하고 쌀과 곤약을 섞은 것. 2. TV랑 핸드폰을 보고싶어서. 나 혼자 산다, 문제적 남자. 3. 내 침대가 그리워서
권용진 : 1. 엄마 소식을 빨리 듣고 싶어서 2. 아빠 장갑 잃어버려서. 아빠가 아끼던 장갑을 잃어버리니 아빠 생각이 나고 마음이 아파서. 3. 저를 아껴주시던 부모님께서 편지까지 써주시고 제 마음을 헤아려 주셔서.
김예중 : 1. 엄마 요리가 그리워서. 뭐 딱히 특정할 반찬이나 국 가리지 않고 모든게 너무 맛있기 때문에 2. 집이 좋아서. 특히 내 방 침대가 그리워서 3.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아서
김정훈 : 1. 강아지가 너무 보고싶어서. 시리가 건강하게 지내는지 궁금해서. 2. 엄마 아빠가 좋아서 3. 게임하고 싶어서 4. 축구하고 싶어서
김성현 : 1. 당나귀 인형이 그냥 자꾸 보고싶다 2. 엄마 아빠의 화내는 모습까지 보고싶다 3. 우리 숙소가 신나긴 하지만 집의 차분한 분위기가 그립다.
이승제 : 1. 푹신한 침대에서 자고 싶다. 여기도 푹신하지만 집 침대가 더 편하다. 2. 집에서 부모님이 해주신 밥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다. 3. 화장실이 많긴 하지만 아무래도 익숙한 우리 집 화장실이 편해서
오은탁 : 1. 집 밥이 그리워서 2. 땅바닥에서 자는게 익숙하고 편한데 갑자기 침대에서 자서, 이불 냄새가 그리워서 3. 집안 분위기가 그리워서.
문창선 : 1. 아침마다 밥을 차려주는 엄마가 안계셔서 2. 아빠의 행복한 미소를 오랫동안 보지 못해서 3. 잘 때 잘 자라고 해주는 부모님의 목소리를 듣지 못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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