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815] 싱가포르&말레에시아 영어캠프 G08 인솔교사 이신재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8-08-16 01:50 조회787회관련링크
본문
안녕하세요. G8(권예찬, 이상윤, 김위찬, 박성욱, 조수한, 이승찬, 이대윤, 한지항) 인솔교사 이신재입니다.
드디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4주간의 모든 정규 수업이 끝났습니다. (하루 늦게 들어온 아이들은 아직 남았습니다.) 아이들은 한국 갈 시간이 다가오자 좋기도 하면서 아쉽기도 한가봅니다. 제가 말하기도 전에 슬슬 짐도 신경 쓰고 자신의 물건들도 찾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정말 갈 날이 다가오는 것이 느껴집니다.
오늘은 원어민 선생님들과도 수업 시간을 정리하며 수업도 진행했지만 원어민 선생님과 이야기하는 시간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밝은 표정을 잃지 않고 재밌게 수업에 참여했습니다. 특히 CIP 시간에는 애크미 티셔츠를 리폼했습니다. 검은색으로 전부 친한 친구도 있고 구찌로 만든 친구도 있고 다들 자신의 개성대로 만들고 싶은 대로 만들었습니다. 또한 다 만든 친구들은 영화 ‘어벤져스 2: 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자막 없이 봤습니다. 아이들도 대부분 봤던 영화지만 자막이 없었기 때문에 어쩌면 보기 힘들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정규 수업은 마무리 됐습니다.
저녁을 먹은 후 아이들은 먼저 나서서 1등을 하겠다고, 꼭 치킨을 먹겠다고 장기자랑 연습을 서둘렀습니다. 아직은 완성이 안돼서 사실 곡수를 줄일까 생각도 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물어봤는데 연습한 동작들과 시간이 아깝다며 네 곡을 모두 하겠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의지에 감탄했습니다. 처음엔 동작 하나하나를 힘들어하고 어떻게 그 동작이 가능한지, 무엇이 순선지도 이해 못하는 아이들이었는데 며칠 사이에 엄청 늘었습니다. 시간이 일주일도 채 없었지만 그 짧은 시간에 평소에 춤도 추지 않던 아이들이 만들어낸 작품을 보고 전 놀랐습니다. 물론 모든 동작들이 완벽하고 모두가 딱딱 맞는 것은 아니지만 이 정도만 해도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오늘 하루만 해도 거의 4~5시간을 연습했는데 아이들은 힘들고 지친 몸을 이겨내고 완성했습니다. 본인들도 놀랐는지 하루 만에 완성한 것이 신기하고 스스로 대견했나봅니다. 이를 계기로 앞으로의 삶에서도 끈기를 가지고 한다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내일은 아침에 마지막 레벨 테스트가 진행됩니다. 4주간 얼마나 실력이 향상됐는지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점심식사 후 드디어 고대하던 송별회 및 장기자랑이 시작됩니다. 아이들이 잘 할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
#개별 코멘트입니다. (가나다순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권예찬 – 예찬이는 춤을 잘 추진 못하지만 그래도 잘 추는 춤은 있었습니다. 여러 동작 중 한 동작만은 예찬이가 정말 잘했습니다. 흔히 우리가 ‘셔플’이라고 부르는 동작인데 예찬이가 다른 아이들보다 잘 했습니다. 다리 선도 살아 있고 박자도 딱딱 맞았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그 동작을 잘 못하기도 했는데 예찬이는 바로 했습니다. 내일이 기대됩니다.
*김위찬 – 위찬이가 몸이 작고 힘이 없어서 그런지 춤이 뭔가 힘이 없어보였습니다. 그렇지만 평소보다 많이 연습해서 힘든 날이었기 때문에 피곤해서 그랬다고 생각됩니다. 평소에는 잘 까불거려서 무대에서도 잘 할 수 있다고 믿고 싶지만, 위찬이에게 물어보니 오히려 밖에서는 그러지 못한다고 합니다. 위찬이가 대형을 바꾸면서 센터에 있는 경우가 많은데 걱정이 됩니다. 그래도 또 무대에 친구들과 함께 올라가니 잘 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박성욱 – 성욱이는 저의 실수로 더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성욱이가 가는 날짜와 송별회 날짜를 제가 착각해서 성욱이가 장기자랑을 못하고 간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성욱이는 오늘 하루 만에 모든 동작들을 외워야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다행히도 다른 아이들이 할 때 옆에서 같이 추기도 하고 아이디어도 내서 그런지 곧잘 따라했습니다. 성욱이가 학습 능력이 상당히 높은 것 같습니다. 내일 모두 함께 마무리 할 수 있게 돼서 정말 다행입니다.
*이대윤 – 오늘 CIP 시간에 옷을 리폼하면서 대윤이는 자신의 옷을 구찌로 만들었습니다. 순식간에 대윤이는 부자가 됐습니다. 저도 아직 하나도 없는 구찌를 대윤이가 가졌습니다. 구찌가 갖고 싶었나 봅니다. 오늘 춤 연습도 잘 했습니다. 뛰어나게 잘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틀리지 않고 아이들과 호흡도 잘 맞춰서 하고 있습니다. 내일도 잘 할 수 있을겁니다.
*이상윤 – 상윤이가 춤을 잘 추기도 하는데 다른 아이들에게 잘 가르쳐주기도 합니다. 잠깐 회의하는 동안 영상 보고 춤 따라서 연습하고 있으라고 했습니다. 상윤이가 나서서 자신이 먼저 연습하고 다른 친구들도 알려줬습니다. 한 10~15분 정도 뒤에 들어왔는데 이미 어느 정도 완성이 돼있었습니다. 금방 따라하고 아이들을 잘 리드하기도 합니다. 내일 상윤이의 역할이 기대가 됩니다.
*이승찬 – 승찬이가 서정이와는 다르게 춤에 대한 유전자는 받지 못했나 봅니다. 승찬이가 몸이 은근 뻣뻣합니다. 그래서 춤추는 모습을 보면 너무 재밌습니다. 다리만 움직이면 되는데 팔도 같이 움직이고 몸도 가만히 있질 못합니다. 항상 무언가가 같이 움직입니다. 그래서 너무 재밌습니다. 그렇지만 뒤로 빼면 너무 비중이 없어서 승찬이에게 솔로 부분도 만들어줬습니다. 승찬이가 솔로 부분을 통해서 자신감을 찾고 무대에서도 잘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조수한 – 수한이는 평소에 춤을 추진 않나봅니다. 그러나 묵묵히 친구들과 저를 따라서 연습합니다. 그리고 은근히 잘 춥니다. 별로 틀리지도 않고 동작과 춤 선도 예쁩니다. 말랐지만 운동을 꾸준히 해서 그런지 힘도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지치고 피곤한 모습이 보였지만 잘 이겨내고 함께 해준 모습이 기특합니다. 내일 분명히 잘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한지항 – 저번에도 지항이가 춤을 잘 추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로 잘 출 줄은 몰랐습니다. 일단 몸이 유연합니다. 그리고 춤에 대한 이해가 상당합니다. 동작도 살아있고 뼈에 기름칠도 잘 돼있습니다. 지항이를 센터로 놓길 잘한 것 같습니다. 지효에겐 미안하지만 지항이 덕에 저희가 지효네 팀을 이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