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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31]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영어캠프 인솔교사 이신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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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8-02-01 00:53 조회1,19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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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G8(태현이, 우현이, 혁주, 지민이, 태준이, 규학이, 상진이, 수한이) 인솔교사 이신재입니다.

마지막 날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가는 길을 밝혀주듯 맑은 하늘이 펼쳐졌습니다.

마지막이라 그런지 뭔가 묘한 분위기였습니다. 아이들은 아침식사 후 Final Test를 보았습니다. 지필과 스피킹 시험을 마친 후 아이들은 돌아와서 장기자랑을 연습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상을 하나라도 받으면 단어 시험을 안 본다고 했더니 필사적이 됐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하는 걸 보고 전 내심 ‘이정도면 최소 2등은 하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너무너무 잘했기 때문입니다. 몇 번 하더니 합도 맞고 대열도 맞고 동작도 맞고 거의 완벽했습니다.

문제는 옆방의 여자 방이었습니다. 댄스부인 학생들도 있고 열정이 대단해서 새벽부터 연습했다고 합니다. 그 팀만 견제하면 우리가 충분히 1등 할 수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막상 다른 팀들이 하는 걸 보니 이거 잘하면 위험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우린 아직 필살기를 가지고 있었고 공개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3개나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해볼 만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듣는 게 더 재밌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매우 좋은 호응을 받았고 그 결과 2등을 했습니다. 아이들은 너무나도 좋아했고 지켜본 저도 기분이 좋고 짜릿해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참 좋은 날이었습니다. 마지막이라는 아쉬움을 그나마 덜어준 순간이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입니다.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서로 가야 할 길을 찾아서 이제 떠나야해요. 한 달 동안 정말 즐거운 시간은 안겨준 아이들에게 너무 고맙고 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입니다. 각자가 자신의 길을 걸어가기 위한 한달이라는 짧고도 긴 시간을 같이 보내서 너무나도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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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코멘트는 우리 아이의 이름을 찾기 쉽도록 ‘가나다순’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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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코멘트는 아이들의 ‘한 달 동안’을 적었습니다.

강태현 : 이번 한달동안 정말 많은 경험과 많은 친구와 많은 것을 배우고 가는 것 같다. 처음에는 많이 어색하고 힘들었지만 가면 갈수록 안 어색하고 친해졌다. 그리고 힘들지도 않아지고 재미있어졌다.

김우현 : 진짜 이 겨울 캠프도 끝이 났다. 매우 아쉽다. 아직 여기 온 것도 실감이 안 나는데 간다. 친구들, 선생님들과 친해졌는데 가야한다니. 아직까지 간다는 실감이 안 난다. 물론 이 캠프의 수업은 재미없었지만 너무나 좋은 사람들을 만나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

김혁주 : 지금 쓰는 이 에세이가 벌써 마지막이라니... 아직도 믿겨지지가 않는다. 한 달 동안 지내온 친구들, 선생님들과도 이젠 이별이란... 내일 이후로는 만나지 모살 수도 있는 인연이 지금은 너무 아쉽고 슬프다. 다시 이 애크미 캠프를 온다 하더라도 지금만큼 좋지는 않을 것 같다. 이런 사람들과의 만남이 너무 좋아서 가족에 대한 그리움도 잊고 지냈다. 이렇게 따뜻하고도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준 모두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우선 이 캠프를 보내주신 엄마, 아빠, 절친 규학이, 태준이 그리고 이젠 비밀까지 털어놓을 수 있는 우현이, 상진이, 태현이, 수한이, 지민이. 마지막으로 무엇보다도 항상 우리를 위해 고생하시고 유쾌한 한 달을 만들어준 이신재 선생님까지 모두모두 고맙고 그리울 것 같다. 언젠가 인연이 닿아 운명적인 재회가 이뤄지길 간절히 빈다.

박지민 : 한 달.. 처음엔 길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렇게 빨리 갈 줄은 몰랐다. 애들이랑 재미있게 놀아서 좋았고 선생님들도 친절하고 재미있고 잘 가르쳐 주시고 잘 통솔해 주셔서 좋았다. 급식은 여전히 맛없지만 처음보단 나아졌고 공부는 힘들었지만 배워가는 느낌이 사알짝 들었다. 좋은 경험, 추억이라 생각하고 갑니다.

박태준 : 한 달이 지났다. 너무 빨리 갔다. 나는 애들과 많이 친해졌다. 집에 가기 싫다. 조금 더 머물고 싶다. 선생님이 착하셔서 너무 좋았다. 너무 재미있었다. 공부는 잘 안됐지만 재미는 있었다.

심규학 : 처음 캠프에 왔을 때 1달이 언제 갈까? 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1달이라는 시간이 긴 시간이 아니었다. 처음 모르던 친구들과도 친해지고 선생님들과도 친해졌다. 매시간 새로운 추억이 쌓여가고 액티비티 때는 더 큰 추억이 쌓여갔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이 친구, 이 선생님들과 다시 오고 싶다.

이상진 : 한 달이 일주일 같았던 한 달이 지나갔다. 한국에 가면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너무 그리울 것 같다. 또, 이런 멀리까지 와서 공부한 나도 약간 대견하도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이런 기회가 오면 또 꼭 가고 싶다. 한국가면 그리울 것 같다.

 

조수한 : 여긴 재미있고 또 생각지도 못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또 재미없고 힘든 일도 있었지만 그래도 더 행복한 일이 많았다. 그래서 동생을 오는건 추천하지 않지만 그래도 오면 재미있을 거라는 말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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