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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30]싱가포르&말레이시아 영어캠프 인솔교사 이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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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8-01-30 22:41 조회97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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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은수,선길,세진,시혁,태현,주영,본승,현우 인솔교사 이광호입니다 :)
 
  이제 우리 아이들이 말레이시아의 날씨를 즐길 날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말레이시아의 날씨는 계속해서 우리 아이들에게 우울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도 역시나 화창한 날씨가 지속되었고, 아이들이 한국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동남아시아의 전형적인 날씨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이 날씨에 많이 적응이 되어 있어 이제는 덥다고 투덜대지 않고, 오히려 한-두시간 날이 어두워지거나 쌀쌀해지면 어색해합니다. 이제는 더운 말레이시아의 날씨를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이기에 한국에 돌아가면 여기 말레이시아의 날씨를 추억하고 그리워할 거 같습니다.

 

  오늘은 저희 캠프 계획 상 마지막 정규수업 이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오늘 아침부터 시원 섭섭한 마음을 보였습니다. 평소 아침에는 피곤이 쌓여있기에 일어나기도 조금 힘들어하고 더 자고싶어하는 모습을 보였던 우리 아이들이었는데 오늘은 다들 빠릿빠릿하게 움직였습니다. 어제 밤 에도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해주자 다들 시원섭섭한 모습 이었기 때문입니다. 오늘이 친구들 모두와 함께하는 마지막 수업이라는 것을 생각해서인지, 아이들의 오늘 수업태도는 정말 훌륭함 그 자체였습니다. 다들 평소보다 더 집중하고, 선생님의 이야기에 더 귀기울이고, 반 친구들과도 더 즐겁게 수업에 참여하였습니다. 평소에는 장난기가 많은 우리 아이들이기에 제가 수업에 들어가야 조금은 진정이 될때도 있고, 차분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이제는 아이들 스스로 수업에 차분히 잘 듣고 참여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어서 내심 뿌듯해하고 있습니다. 

 

  내일은 졸업식과 더불어 아이들의 장기자랑을 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이번 장기자랑은 제가 관여하지 않고 아이들끼리의 회의를 통해 아이디어를 내고 본인들이 선보일 무대를 준비하였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방에서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합니다. 매 번 저에게 노래를 틀어달라는 부탁을 많이하고, 제가 틀어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닐때는 무반주로 본인들끼리 열심히 노래를 부릅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은 가수 윤종신의 '좋니'라는 곡을 선정하여 열심히 준비하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사실 아이들끼리 정하고 행하는 것이기에 조금은 구체적이지 않겠지만, 그래도 우리 아이들은 이번에 걸린 순위에 따른 부상을 보고 의욕을 불태우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우리 아이들이 높은 순위에 수상 되지 못하리라고 생각은 되지만..(아무래도 여자 아이들이 더 꼼꼼히
열심히 준비를 하기 때문이지요ㅠㅠ) 그런 결과에 따른 아이들의 반응이 조금은 걱정이 됩니다. 아이들이 속상해하지 않아야 할텐데, 워낙에 승부욕 있는 우리 아이들이라 조금, 아주 조금은 걱정이 되지만, 그래도 설령 수상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제가 옆에서 북돋아 주고 계속해서 즐겁고 좋은 기분으로 만들어주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 잠에 들기 전 우리 아이들은 사랑하는 가족에게 편지쓰기를 하였습니다. 다들 어찌나 하고싶은 말이 많은 고민하고 생각하는 것을 여러차례 반복하였습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기에 가족들이 더 보고싶어지는 우리 아이들인 거 같습니다. 그리고 나서 오늘 우리 방 아이들은 롤링페이퍼를 하였습니다. 지금 까지 약 4주간 함께 동거동락했던 친구들에게 못했던 말이나, 고마웠던 말 또는 아쉬웠던 말을 적으며 아이들은 지난 4주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유쾌하면서도 진지하게 임한 우리 아이들은 친구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고, 잊지 못할 새로운 추억을 하나 또 만들었습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서로에게 쓰고싶은 말들을 써내려가는 모습이 조금은 뭉클하더라구요. 그래도 행복해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아주 예뻐 보였습니다.   

 

  이제 부모님의 곁으로 돌아갈 날이 얼마남지 않았기에, 더더욱 아이들에게 신경쓰고 유종의 미를 거두려고 노력하는 인솔교사 이광호 였습니다 *^^*  

 

 

* 오늘은 우리 아이들이 사랑하는 가족에게 편지쓰기를 하였습니다 ^_^

 

#주영
  안녕하세요 엄마, 아빠! 제주도에 있으시죠! 저는 말레이시아에 있어요. 엄마, 아빠가 제주도에 있으니 좋아요. 저도 가고 싶지만 말레이시아에 있으니 못가겠죠? 나중에 꼭 같이 가고 싶어요. 엄마 아빠랑 여기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도 같이 오고싶어요. 얼릉 봐요. 사랑해요♥           
 
#은수
  엄마 은수 잘지내고 있어요. 다 큰 어른이 되어버렸으니까 걱정하지 안해도 되요.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 있어요. 친구들이랑 안싸우고 배려하며 잘 지내고 있어요. 많이 외롭고 걱정되시죠? 무사히 올게요. 엄마가 기억하는 새로워진 은수로 올게요. 이제 어린시절은 갔어요. 이제는 큰 효자 청소년이에요~ 사랑해요♥    
         
#세진
  엄마, 아빠 저 세진에요. 이제 3일 후에 돌아가는데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즐겁게 지내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3일 후에 건강한 모습으로 찹아 뵐게요. 항상 건강한 우리 가족이 계속해서 건강하고 화목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얼른 뵙고 싶어요!!   
   
#본승
  엄마, 아빠 저 본승이에요. 이제 볼 시간이 다 되었네요. 저는 ACME에 온 걸 후회 안 합니다. 왜냐하면 ACME에서 영어도 배웠지만 더 많은 경험, 추억을 쌓아서 저는 만족합니다. 이제는 영어도 예전보다 더 잘하는 거 같아요! 좀 있으면 바로 뵙네요. 빨리 사랑하는 가족을 보고 싶어요. 금요일 날 뵙겠습니다!
 
#시혁
  엄마, 아빠 시혁입니다. 예, 요즘에 조금씩 한국가고싶어요. 친구들도 좋고 선생님도 좋으시지만 하루에 여덟시간 씩 공부하는 것은 조금 힘들긴 해요. 그래도 큰 도움이 되는거 같아요 저에게. 별일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곧 한국에서 뵐께요!  
 
#태현
  엄마, 아빠 드디어 내가 금요일에 간대!! 유후~ 그런데 여기서 사귄 애들이랑 헤어지는 건 좀 아쉬워. 그래도 가서 한국음식도 많이먹고 내가 원하는 것도 사고! 그리고 내가 가면 더 효도도 많이하고 더 잘해줄께~ 그럼 엄마가 나한테 뭐 사주겟지?ㅎㅎ 그럼 안녕~~ (아 그리고 기회가 되면 현우,주영,본승,찬휘랑 제2롯데월드 가고싶어 ^^)      

 

#선길
  안녕하세요, 저 선길이에요. 여기와서 처음으로 편지를 쓰네요. 처음에는 여기 오기 싫었는데 막상 오니까 좋네요. 여기와서 많은 지식을 얻어가요! 한국에는 별 일 없죠? 엄마 아빠 형 모두 다 보고싶어요. 여기 와서 부모님이 그리웠는데 몇 일 지나니까 지낼만 했어요. 한국에 갈 날이 별로 안 남았어요. 만약 기회가 된다면 또 오고 싶어요. 얼른 사랑하는 가족을
보고 싶어요. 사랑해요~♥      

 

#현우
  엄마! 나 현우야. 나 여기 완전 좋아. 친구들이랑 노는 것도 재밌고 자기 전에 누워서 애기 하는 것도 완전 재미있어. 한편으로는 집에 가고 싶지만 한편으로는 여기 있고 싶어 ㅎㅎ 여기에서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어.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여기 또 오고 싶어. 3일 후에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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