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820]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영어캠프 인솔교사 박찬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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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7-08-20 23:33 조회1,910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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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캠프 이은성, 이홍, 성해민, 이승주, 정세진, 유지원, 윤경준, 김민권, 조정훈, 류승원, 곽민규, 이유신 학생 인솔담당 박찬율입니다. 8월 20일의 하루가 시작 되었습니다. 오늘의 일지는 이번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5주 캠프의 마지막 코멘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들은 오전에 그제와 같이 영상촬영이 있었습니다. 반 별로의 촬영 스케줄은 각 원어민 선생님들께서 조정하였기 때문에 일찍 끝난 아이들은 마지막 수영장에 가기도 하고 영화를 보기도 하고 영어단어 퀴즈를 하며 일과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녁에는 본격적으로 저희 아이들의 귀국이 시작되었습니다. 익일 새벽 2시 비행기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있기 때문에 국경에서의 세관들과 도로상황을 고려해 오늘 저녁 8시에 숙소에서 떠났습니다. 어제 말씀 드린 것처럼 오늘은 민규, 유신, 승원, 세진, 지원, 해민, 경준, 은성이가 짐을 꾸려 떠났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대부분 씩씩하게 웃으며 떠나 보냈는데 그 중 한 아이는 저에게 울며 달려와 안기기도 하였습니다. 항상 이별은 힘든 법이라 저도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오늘의 코멘트는 한 달 동안 고생한 아이들의 마지막 코멘트입니다.
이은성 : 은성이는 이미 모든 면에서 완성이 되어 온 고마운 아이입니다. 성격도 좋고 성적도 좋으며 생활하는데도 규칙을 잘 따르는 멋진 아이였습니다. 이러한 바탕에 욕심도 있어 항상 무엇인가에 대해 일 등을 하려 노력하고 어디서든 빠지지 않으려 하는 아이었습니다. 나이만 어려서 그렇지 다른 아이들도 보고 배울 부분들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은성이가 저에게 왔다는 것 자체가 축복이었습니다. 은성이의 앞으로의 행보에 무척 기대가 됩니다.
이홍 : 홍이는 은성이와 같이 빌라 내의 막내였지만 생활부분에서는 형들에게 먼저 말을 걸고 장난을 치는 등 나이에 맞지 않는 친화력을 보유한 아이였습니다. 말 수가 많지 않지만 어떻게 그렇게 사람들과 친해지는지 신기할 정도입니다. 영어 실력은 낮은 단계였으나 홍이의 나이를 고려했을 때 절대 이상한 게 아닙니다. 아이가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고 단어도 열심히 외우는 점 등 이런 성실함은 분명 아이가 성장하는데 큰 장점이 될 것입니다.
성해민 : 해민이는 저희 빌라 내 한 명의 천사였습니다. 항상 남을 먼저 배려하려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때문에 해민이는 모든 아이들과 친했으며 성적은 그렇게 높지는 않았지만 항상 열심히 하는 아이였습니다. 선생님들에게도 늘 잘 보이려 노력하는 아이였습니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인성이 가장 중요하다고생각하는 저는 해민이의 착한 마음씨를 높게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마음씨를 가지고 꼭 멋진아이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이승주 : 승주는 초반에 적응에 힘이 들었던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먼저 저에게 와서 시간이 빨리 간다며 툴툴대기도 할 정도로 적응을 완벽히 하였습니다. 아픔 뒤에는 성장이 있듯이 타지에서 부모님과 떨어져 생활하면서 분명 많은 걸 몸으로 느꼈을 것입니다. 영어 성적도 나쁘지 않고 영어 외에도 수학과 과학 등 창의적인 학문에서도 좋은 성적과 흥미를 가지고 있어 이대로만 이어진다면 중학교, 고등학교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 같습니다.
정세진 : 세진이는 저희 빌라에서 가장 수다스럽고 활발한 아이였습니다. 초반에는 승원이와만 늘 붙어있었으나 나중에는 빌라 내외를 막론하고 많은 아이들과 친해져 항상 어디선가 어우러져 있던 아이였습니다. 게다가 승부욕도 넘쳐 항상 모든 부분에서 일 등을 하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자신에 대한 채찍질 또한 하여 어른인 제가 봐도 아이가 성숙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이러한 성격은 아이가 성장하는데 있어 매우 긍정적인 부분을 차지할 것입니다.
유지원 : 지원이는 처음과 끝까지 한결같은 아이였습니다. 항상 말 수는 없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하여 예쁨을 받는 아이였습니다. 제가 지도한 부분에 대해서는 무조건적으로 따르려고 노력하는 아이였고 단체 생활에 있어 자신 때문에 다른 아이들이 피해보는 일이 없게 열심히 하는 아이었습니다. 보이든 보이지 않던 언제든 FM인 아이였습니다. 이러한 우직한 성격은 아이가 성장하면서 분명 좋은 영향을 줄 것입니다.
김민권 : 민권이도 초반에는 정훈이와 붙어있었으나 시간에 지남에 따라 다른 아이들과도 친해지며 함께 어울리는 아이였습니다. 민권이는 본연의 색이 분명하여 자기에 맞게 모든 것을 적응시키는 아이였습니다. 그럼에도 항상 성적 면에서도 발전하려고 노력하였고 모든 부분에 있어 열외 없이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민권이의 본연의 색은 아이의 뚜렷한 성격을 형성시킬 것 같아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조정훈 : 정훈이도 초반에는 민권이랑만 붙어있고 다른 아이들과 말도 섞지 않아서 걱정을 하였던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이내 금방 다른 아이들과 친해지고 요즘에 보이는 정훈이는 항상 예쁨을 받으려고 노력하는 아이였습니다. 말도 예쁘게 하고 절대 돌발적인 행동을 하지 않으며 제가 지도하는 내용을 잘 들으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단어시험은 늘 꼴등을 다투던 아이였으나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지금까지 잘 따라와 줘서 너무 예쁩니다.
윤경준 : 경준이는 저희 빌라내 가장 유쾌한 아이였습니다. 일지에서도 몇 번 언급했다시피 항상 뭐가 그렇게 재밌는지 폭소를 하고 다니며 육학년 형들이랑 가장 친해진 아이입니다. 아직 아이는 어리지만 형들에겐 잘하고 동생들도 잘 어우르는 모습을 가지고 있어 높은 사회성을 가진 아이라고 보여집니다. 이러한 아이는 분명 학년을 거듭 할수록 주변에 사람이 점점 많아질 것입니다. 이외에 인간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 분명 경준이도 멋진 청소년이 될겁니다.
류승원 : 승원이도 개인적인 말은 많이 하지 않는 아이였습니다. 평소 과묵하지만 친구들과는 말을 잘 하는 아이였습니다. 세진이와 더불어 빌라내 가장 높은 영어성적을 가지고 있었으며 게다가 경쟁을 즐겨 스포츠나 게임, 레크레이션 부분에서는 항상 이기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이에 대해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가장 큰 아이였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항상 독려를 하고 자극을 준다면 모든 부분에서 좋은 결과를 가질 아이입니다.
곽민규 : 민규는 정말 고맙게 빌라 내 반장 역할을 맡아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아이입니다. 어린 나이에부터 리더십이 강하며 아이들과의 관계도 정말 좋았던 아이였습니다. 저학년과 어우러져 있어 항상 모든 부분에서 아이들보다 잘 하였고 또 잘 하려고 노력하던 아이였습니다. 이러한 일적인 부분 외에도 아이답게 수다스럽고 인정받으려하는 욕구 또한 강했습니다. 아이들이 자신의 몫을 못할때엔 스스로 도와가며 요즘 강조하는 ‘서번트 리더십’을 보여준 아이입니다.
이유신 : 유신이는 또래에 비해 성숙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시니컬하게 다른 아이와 어울리지 않거나 하는 부분이 아니라 아이와 대화하다보면 주변의 아이들과는 다른 모습이 분명히 있었습니다. 또한 저의 지도를 잘 따라줘서 걱정을 절대 끼친 아이가 아니었습니다. 승원이와 마찬가지로 활동적인 것을 선호하며 동생들에게 항상 형 다운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했던 아이였습니다. 이런 의젓한 모습은 분명 아이가 성장하면서 더욱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마지막 일지를 마치며 한 달 동안 어머님 아버님들도 마음 졸이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타지에 아이를 보내주신 용기 또한 높게 삽니다. 일지나 앨범, 우체통 등 그에 대해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려고 늘 노력했습니다. 물론 항상 같을 수는 없었습니다. 어느 날은 일지를 세 내번씩 수정하여 올리기도 하고 어떤 날은 액티비티나 다른 외부의 업무로 인해 지쳐 제대로 집중할 수 없었던 날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똑같은 사랑을 주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했던 점도 마음에 걸립니다. 항상 늘 노력하지만 이번 캠프에도 많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저에게 어머님 아버님께서 보내주신 착하고 공부 잘하고 아이들과도 두루 잘 어울리는 이런 멋진 아이들 때문에 오히려 제가 더 힘을 받아 끝까지 지치지 않고 열심히 달려왔던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아이들 모두 더 바랄 것 없이 이대로만 큰다면 다들 멋진 청소년, 멋진 어른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다들 한국에서도 어머님 아버님과 여기보다 더 좋은 추억 많이 만들길 바랍니다. 다만 이 곳에서 있었던 모든 기억들 전부 소중히 간직해서 앞으로의 성장에 큰 양분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럼 이번 캠프의 마지막 일지는 여기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지금까지 저에게 많은 응원과 관심을 주신 모든 어머님 아버님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건강하십시오.
댓글목록
님의 댓글
회원명: 이은성(s9922027) 작성일
선생님의 노고에 무엇으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한달동안 12명의 남자아이들을 돌보고 챙기고 또 지도하신다고 정말 애 많이 쓰셨습니다. 적은잠을 자가면서 캠프생활을 적응시킨다고 힘드셨겠지만 지나고보면 선생님께도 아이들을 책임지고 함께 했던 지금의 시간이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다른 남자 빌라 내용을 보면 사건사고도 많고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아 다툼도 있고 하던데, 좋은 품성과 활발한 성격을 가진 형들덕분에 은성이가 한달을 잘 지내고 와서~ 엄마로서 참으로 행복합니다. 그 또한 선생님의 책임감 있는 지도 덕분이었겠지요.
항상 건강하시고, 12명의 아이들도 한국으로 돌아와 멋지게 생활하기를 응원합니다.^^
-은성엄마-